이동하 강원대 교수

이동하 강원대 교수

  • 381호
  • 기사입력 2017.10.13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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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 교수는 학부, 석사, 박사를 모두 우리 대학(성균관대) 토목공학과에서 취득하고 박사학위 취득 후 전공 관련 전문업체 기술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5년간 일했다. 2013년 이후 중국 북경건축대학 초빙연구원 및 미국 알라바마주립대 초빙교수로 약 2년간 근무했다. 지금은 국립강원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로 측량 및 공간정보 관련 강의 및 연구를 하고 있다. 강원대학에서는 대학원생 중심의 지형공간정보연구실 운영과 함께 전공 분야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고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하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학부, 석사, 박사의 모든 학위과정을 받았다. 외국에도 좋은 대학이 많았을 텐데 왜 한 대학에서 공부했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성대 내에서는 구성원 간의 끈끈한 유대를 통한 협력이 너무 잘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과 우수한 학부생, 대학원생, Post-Doc 및 초빙연구원들 더불어 행정교직원분 등 모든 구성원이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서로 이끌어주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외국 대학과 학술적으로 비교해도 손색없이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다양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가족 같은 유대 관계와 높은 수준의 학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 흔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러한 기반은 타 학문과의 융합 및 연계를 지향하는 공학 분야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다. 실제로 이동하 교수도 대학원 생활 중에 학과 내 타 전공 연구진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새로운 연구 분야를 찾아내어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경험이 있다.

이동하 교수 재학시절 연구실 생활은 전공 공부의 어려움보다는 즐겁고, 보람된 기억이 많다. 현장관측이 많은 전공 특성상 대학원 동료들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을 돌아다녔다. 같은 나이 때의 학생들이 가질 수 없었던 경험과 견문을 넓힐 기회가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침매터널인 거가대교 해저시공을 위해 대우건설 및 덴마크공대 연구진과 함께 몇 달간 해저측량 연구를 수행했던 것이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즐거운 기억이다. 이때의 연구결과가 그의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이동하 교수에게는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게 한 은사님 두 분이 계신다. 대학원에서 측지학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 학부생 때의 故 최재화 교수님과 대학원 지도교수인 윤홍식 교수이다. 두 분의 열정적인 지도와 조언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측량 및 공간정보기술사라는 국가기술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 자격을 취득한 것은 박사학위 후 2년이 지난 2010년이다. 이 기술사 자격은 공간정보 관련 산업 분야에서 특급기술자로 인정받으며, 상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자격이다. 최근 공간정보 산업이 포털, 무인자동차, 드론, 방재 등 다양한 분야로 연계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합격률이 10% 정도로 높지 않고 매번 최신 산업경향을 반영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어 공부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성대 대학원 시절 수행했던 많은 국가 R&D와 기술용역 등이 출제경향과 상당 부분 일치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어렵지 않게 기술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강원대학교는 구성원 간 화합과 협력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동하 교수는 교수채용 학과면접 시 우리 학교의 교훈인 '인의예지'를 언급했다. 학술적·기술적 소양도 중요하지만 인격적으로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성대에서 학부·대학원을 포함해 10년 넘게 교육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점이 강원대 교수로 임용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측량 및 공간정보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측지학에 관련된 세부전공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중력측량, 해양측량 및 조사, 위성원격탐사 등을 보다 자세하게 교육하고 있다.

측지학은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그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공간정보 기술과 산업의 기본이자 기준이 되는 중요한 학문이다. 공간정보는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에서 위치 및 장소에 대한 이해가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요소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공간정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들과 심지어 용어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까지도 공간정보를 사용하고 공간정보와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정보 기술은 향후 몇 년간 우리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공간정보의 생성 관리 및 공급에 관여하는 전문가들도 지난 10년간 현저하게 증가해 왔고, 앞으로도 관련 인력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경향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이동하 교수는 미래의 공간정보 기술과 산업발전에 발맞출 수 있는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고, 이를 위해 자신도 최신의 공간정보 학문 및 기술동향을 꾸준히 공부하고, 탐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수로서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제자들이 학문적 능력뿐 아니라, 인격적으로 훌륭한 소양을 갖추게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성대에서 경험했던 체계적인 교육과 인간적인 소통을 강원대 학생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자신도 학술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대와 강원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여, 두 대학 간 학문적 소통과 학생 교류에도 기여 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향후 연구계획은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핵심적인 공간정보 기술과 활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주력하는 연구 분야는 GPS 기술을 이용한 지진감시다. 경주지진 이후 지진감지나 대응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국토부에서 GPS 기술을 이용한 지진감시에 대한 제1단계 기초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이 교수도 여기에 참여하여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국내 연구팀과 함께 GPS 지진감시 알고리즘 개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국가 주요시설물 지진 위험등급 결정 등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