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화학과
이지웅 교수

  • 409호
  • 기사입력 2018.12.14
  • 취재 이수경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유기반응 개발과 스마트 유기재료를 이용한 해수 담수화를 연구하고 정년 기간에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영향을 줄 세계수준의 연구를 하는 게 목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화학과 전임교수로 재직중인 이지웅 교수는 2016년에 임용됐다. 성균관대 화학과 학부 재학시 유찬모 교수의 열정적인 유기화학수업을 관심 있게 들었지만 학점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화학이나 유기화학 어느 곳에도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새로 부임한 스승 송충의 교수와 면담 후 크게 감명 받고 유기화학에 몰입하게 되었다. 학부 연구생으로 송충의 교수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화학, 유기화학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유기화학을 바탕으로 비대칭 합성, 유기촉매반응, 불균일촉매반응 등을 석박사 기간 동안 연구했고 박사후과정에서 나노화학, 무기재료, Metal-Organic Framework(MOF) 관련 연구를 했다.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하는 연구분야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비대칭 합성, 무기재료, 불균일 촉매와 균일 유기촉매의 융합, desalination, fluorination, water-splitting reaction등이다. 주제가 좀 다양해 보이지만 모두 촉매반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하고 새로운 유기반응을 설계, 응용 할 예정이다.


그가 코펜하겐 대학에 온 것은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은 환경친화적, bio-tech 관련기술에 관심을 보여서 원활한 연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코펜하겐 대학이 이지웅 교수를 임용한 데는 여러나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박사과정, 박사후과정에서 하던 연구주제와 다른 독창적인 연구를 제안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이 대학 화학과에서 Physical Organic Chemistry, Medicinal chemistry, Laboratory course 수업을 하고 있다.


그는 코펜하겐 대학 학생들이 상당히 적극적이고 활발해서 연구, 수업 시 놀라울 정도로 활동적인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생 때부터 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해 연구관련 노하우를 빨리 얻어가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이는 향후 연구관련 직업을 가질 때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전공인 유기화학은 유기합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분자구조를 합성하거나 반응 효율을 높이는 연구다. 전통적으로 제약, 고분자, 석유화학등 산업과 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고 여러 연구 분야 중 근본이 되는 학문이라 기초 연구활동이 중요시 된다고 한다. 그의 실험실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유기반응 개발과 스마트 유기재료를 이용한 해수 담수화를 목표로 환경, 에너지 분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제를 다루고 있다.


그에게 성균관대(스승 송충의 교수 연구실)와 협동으로 연구하고 싶은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송충의 교수님과는 석사 졸업 후에도 연구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송충의 교수님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다면 젊은 그룹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균관대의 높은 연구역량을 본받아서 향후 성균관대-코펜하겐에 연결고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교수로서 정년트랙 동안 화학계와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그룹을 꾸미면서 세계수준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지웅 교수 약력]


Max-Planck-Institut für Kohlenforschung, Ph.D. (2013)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Post-Doc. (2014)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Post-Doc. (2015-16)

University of Copenhagen, 조교수 (2016-현재)


[Behind Story]


"독일 Max-Planck 연구소에서 Ben List와 학위 중에 와이프를 만나서 학위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하게 지금까지 모든 지도교수님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어서 항상 즐겁게 연구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에서 있을 때 가자지구/이스라엘 분쟁 때문에 연구소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기도 했는데 많은 학생, 연구원 교수들이 태연히 자기 본연의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와도 조금 닮은 점도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과학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어있는데 정말 엄청난 자본력으로 거의 모든 과학분야의 top-tier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동이라는 색다른 경험, 거의 모든 종교의 시발점이자 거의 모든 정치적 문제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지중해, 사막여행 등 상당히 매력적이고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사계절 여름이라 더위를 싫어하시면 한 번 더 생각하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