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수용하고 노력하라"
국비 유학생 서주영 동문

  • 422호
  • 기사입력 2019.06.28
  • 취재 이서희 기자
  • 편집 고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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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학생성공센터주관으로 제3회 ‘학생성공스토리’ 강연이 열렸다. ‘학생성공스토리’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직접 연사가 되어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는 강연이다. 이번  ‘학생성공스토리’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는 주제로 서주영(교육학 09/영어영문학)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육공학/학습과학 석사,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박사과정 4년차)동문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서주영 동문은 ‘학생성공스토리’ 강연을 진행하기에 앞서 “제가 과연 성공한 선배로서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부담 되지만, 제가 살아온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우울과 불안 사이에서 성공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법


서주영 동문은 강연을 시작하며 ‘성공’을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 성공을 삶과의 ‘DATE’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합니다. 만약 성공을 목표 수립과 달성에 한정해서 말씀드린다면 제가 생각한 것은 이렇습니다. 인생은 크게 주어진 것과 선택한 것으로 나뉘어지죠. 우리가 이에 보일 수 있는 감정적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긍정(+)과 부정(-)입니다. 주어진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우울(Depression)’, 선택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불안(Anxiety)’입니다. 반대로 주어진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감사(Thanks)’, 선택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기대(Expectation)’입니다. 즉, 삶은 ‘DATE’로 이뤄진 것이죠.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낙관주의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면 ‘비관주의자’입니다. 하지만 낙관주의자로, 또는 비관주의자로 사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너무 피곤한 일입니다. 주어진 것에서 우울과 감사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수용’, 선택한 것에서 불안과 기대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노력이라 한다면, 수용하고 노력하는 ‘현실주의자’가 가장 좋겠죠.”  서주영 동문은 자신 또한 현실주의자이며, 수용과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잘 ‘수용’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현실주의자’입니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건 원하는 것이 우리의 통제 밖에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노력한다면 막연한 불안이 통제안에 들어오면서 현실이 될 수 있겠죠.” 그는 ‘불안’을 떨쳐 버릴  방법으로 자신이 활용한 ‘포모도로 테크닉’을 소개했다. 왜 불안을 느끼는지 스스로 다섯번의 질문을 던지고 그 답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써본다. 그 후, 타이머를 맞춰 25분동안 온전하게 집중을 한 후, 5분의 휴식을 갖는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노력을 통해 자신의 통제 안에 원하는 것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원에 대하여


미국 대학원에서 학업을 정진하게 된 것에 대해 서주영 동문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시원하고 명쾌한 대답 뒤에 우울과 원망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보고 싶었어요. 대학에서는 전공으로 교육학을 택했지만 이전부터 컴퓨터 공학에 대한 관심과 미련이 남았었거든요. 그렇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에서 교육 공학을 공부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국비 유학 지원 대상자에 선정되어 유학을 가게 됐다. 자신의 처지에 마냥 불안해하고 우울해했다면 얻지 못할 결과였다. 국비 유학 지원 대상자에 선정되어, 유학을 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코딩과 관련된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저명한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그가 현실을 수용하고,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 현실에 마냥 불안해하고 우울해했다면 국비 유학생에 지원조차 못했을 거예요. 제가 수용과 노력을 했기 때문에 국비 유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유학을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서주영 동문은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첫째, 자신을 재점검할 것. 왜 유학을 가려 하는 지, 어떤 대학원을 기대하고 있는 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 지 등등 자기 자신을 재점검하고 유학 생활에 대한 환상을 깨도록 할 것.

둘째, 유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영어 점수, 자소서/학업계획서, 이력서 등 기본 요건들을 필수적으로 갖출 것.

셋째, 장학금 지원을 알아볼 것. 국비 유학 장학금 외에도 다양한 재단에서 운영하는 장학금이 있으므로 학업을 위해 지원해 볼 것.

넷째, 서지관리 소프트웨어, 통계 소프트웨어와 같이 학업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익혀둘 것.

마지막, 꾸준한 영어 공부, 커뮤니티 활동, 방법론 공부를 통해 유학 생활에서 살아남을 것.

서주영 동문의 학생성공스토리 강연은 마냥 이상적인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가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전해준 조언은 또 다시 누군가의 ‘수용’과 ‘노력’의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