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의 가치를 섬기는 기업
HEM pharma의 김봉준 부사장

  • 479호
  • 기사입력 2021.11.13
  • 취재 박효진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5072

“쾌락도 지혜도 학문도 그리고 미덕도 건강 없이는 그 빛을 잃고 만다.” -몽테뉴


우리는 부와 명예와 지위를 얻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복의 열쇠는 바로 건강에 있다. 다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이 건강은 인간의 삶과 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평균수명이 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로 악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위한 건강관리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보다 건강한 삶, 더 나은 헬스 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통해 ‘건강한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에이치이엠파마와 김봉준 부사장을 만났다.


Q. 본인 소개와 재직 중이신 HEM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이치이엠파마에서 총괄 부사장, COO(Chief Opere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 김봉준입니다. 또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IMBA의 학생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사는 건강한 삶의 가치를 섬기는 마이크로바이옴 헬스 케어 전문 기업입니다. HEM은 Human Effective Microbes의 약자로 당사는 장내 유익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장환경을 재현하는 독자적인 특허기술로 개인 맞춤형 헬스 케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CEO를 보좌하고 인적자원관리, 조직문화, 시스템 구축 등 회사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미래전략사업부의 부문장을 겸직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사업 추진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 HEM을 대표할 연구(기술)는 무엇인가요?

당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용 후보 미생물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EM 20-01'균주가 특허 등록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ew Dietary Ingredient, NDI)로 등재되는 등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으며, 추가적인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적인 PMAS(Pharmaceutical Mata-Analytical Screening)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장 환경을 재현한 체외 조건(in vitro)을 구축하여 각각의 개인별 장환경을 재현하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등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치료제 후보 미생물 및 물질의 신속 스크리닝,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개발 등 미래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Q.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기술)이란 무엇인가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체에 서식하며 공생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미생물들의 유전자(Genome)와 미생물이 생산하는 대사물질(Metabolites)를 통칭하는 용어이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인간의 몸에서 서식하며 공생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질병 간의 연관성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신규 치료법 개발, 질병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기술 개발,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식품, 화장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Q. PMAS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주력사업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치료제로 개발하는 치료제 사업과 개인의 장환경을 유형화하여 각 유형별로 적합한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필요성

현재 암웨이 글로벌, 아모레 퍼시픽 등의 파트너 사와 업무협약(MOU) 및 전략적 투자(SI; Strategic Investment)를 통해 국내 및 해외 B2B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을 위한 GMP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완공하고 1단계로 건강기능식품 GMP 공장 인가를 받았고,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샘플 및 치료제 후보 미생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미생물 통합 관리 시스템인 LIMS(Lab Information Management Sytem)를 구축하였습니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것 같아요.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은 물론 회사 인력도 짧은 시간 내에 크게 늘었다고 들었어요. 회사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이오 제약 스타트업 기업의 특성상 경쟁력 있는 독자 기술과 치료제 후보 미생물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이며 세계적인 미생물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Wilhelm Holzapfel, CTO) 교수님과 창업자이며 CEO를 맡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전문가인 지요셉 박사의 ‘인류의 건강한 삶의 가치를 섬긴다’는 높은 비전하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핵심 기술과 우수한 특성의 미생물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HEM 재직 이전의 경력들이 궁금해져요.

당사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약 18년간 CJ제일제당에서 재직하였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한국 전통발효식품의 유용미생물을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신사업을 제안하고 제품화까지의 연구 개발을 총괄하여, 세계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아토피로 인한 피부 가려움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2013년 “BYO 피부 유산균 CJLP133"을 출시하였고, 2015년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에서 대상(과학기술포장; 대통령상)과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식품, 바이오, 생물자원 등 각 사업의 유용미생물 신사업을 위해 유용미생물 발굴 및 기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유용미생물센터장(상무)을 역임하면서 다수의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성과를 도출한 바 있습니다.


Q. ‘건강한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연구했던 오랜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항아토피 효능 균주를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하던 시점에 세 살 된 아들이 아토피가 심해서 잠도 잘 못 자고 매일 긁고 피가 나고 약을 사용해도 증상 개선이 되지 않아서 마음고생이 무척 심했습니다. 개발 중이던 유산균 중 아토피 증상 완화 효과가 보이는 유산균을 발견하여 식용 가능토록 준비한 원료를 우리 아이에게 섭취시켰는데 약 10여 일 만에 피부 가려움이 많이 없어지고 잠도 잘 자고 이후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어서 아빠로서 기쁘고 뿌듯했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특히 경영 대학원 IMBA)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학 전공으로 경영에 대한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입사를 하였고, 사업 전략 검토, 마케팅 부서와 협업을 하면서 그때마다 공부를 하고 경험적으로 어떤 방향이 옳았는지를 깨우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죠.


Q. 학생회장을 맡으실 정도로 활동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성균관대학교 IMBA에서의 ‘두 번째 학창 생활’은 만족스러우신가요?

성균관대학교 경영 대학원 IMBA는 제가 생각했던 니즈를 해결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의 과목들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고, 이 외의 과목도 청강을 통한 자기 학습이 가능합니다. IMBA는 총학생회와 해외 원우회, 그리고 3개의 동호회와 5개의 연구회 등 학생들이 운영하는 자치 활동회가 있는데요. 총학생회와 각 동호회, 연구회가 함께 진행, 또는 개별로 진행하는 콜로키움, 세미나, 활동, 소모임 등이 있으며 각 단체 카톡방과 오프라인에서는 해당 카테고리 분야에 대한 활발한 소통과 정보 교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외 원우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 있는 원우들과의 교류와 각 기수별로 단합 및 소통도 활발합니다. 저의 경우 첫 학기부터 5개 동호회/연구회, 현재는 8개 모두 가입,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쁘기도 하지만 원우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배우는 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며 ‘인생의 두 번째 학창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