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활용 BI 공모전 우수상,
빅데이터학과 김기태 원우

  • 503호
  • 기사입력 2022.11.14
  • 취재 전지우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 조회수 5396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제10회 공공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아이디어[BI] 공모전’에서 우리 대학 정보통신대학원 빅데이터학과 김기태 원우우수상을 차지했다. 본 공모전은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3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김기태 원우는 그 중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 <5G 기반의 공공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방사성폐기물 운반경로 AI 예측 알림 APP>으로 남부발전 사장상(우수상)을 받았다. 대회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팁까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 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보통신대학원 빅데이터학과 4학기에 재학 중인 21학번 김기태입니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하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

공모전이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헛수고로 느껴지기 쉬운데, 다행히 우수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사촌 동생 두 명과 팀을 구성하여 참여했는데요. 이번 수상 소식 덕분에 조만간 있을 연말 가족 모임이 더 즐겁지 않을까 싶어요.


▷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과거 한국원자력 환경공단에서 공공빅데이터 담당자로 5년가량 재직하기도 했고, 현재 재직 중인 한국 전자정보 통신산업 진흥회에서는 유통데이터 관련 정부 사업에 연구원으로 참여 중이에요. 자연스레 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생기게 되어 한국 데이터산업 진흥원 주관 마이데이터 국민참여단으로 활동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제10회 산업부 공공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아이디어(BI)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방사성폐기물 운반경로 AI 예측 알림 APP>을 기획하셨어요. 수상하신 결과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인수검사, 처분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차량 및 선박을 통해 운반되고 있어요. 저희 팀은 방사성폐기물이 운반되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다음 경로를 예측하여 회피 경로를 추천해주는 APP을 기획했습니다.


주요 활용 데이터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환경방사선량 정보와 방폐물 운반수단 GPS 데이터,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방사선 작업장소현황과 원자력발전소 실시간 주변 방사선량 데이터가 있어요.  데이터의 신속한 수집을 위한 운반수단 GPS기기에 5G 기술, 수집된 GPS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 빅데이터 기술, 이를 기반으로 회피 경로를 추천하는 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실제 방폐물 운반경로 AI 예측 알림 APP으로 구현된다면, 실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운반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방사선량이 적은 경로로 운행 해줄 것으로 기대해요.


▷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증명자료를 꼭 넣고 싶었어요. 그래서 SW 개발 가능성, SW 기능 중복성, 사업 연계 적절성에 대하여 업계 종사자의 조언을 구했어요.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설명해 드리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성장한 점이 있다면?

약 2년간 빅데이터 석사과정을 통해 성장한 빅데이터 기획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수상 경험이 제가 향후 빅데이터 전문가로 거듭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공공데이터 분야에 관심있는 학우 혹은 아이디어 공모전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전달해줄 팁이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공공데이터 분야 공모전의 가장 큰 장점은, 한 아이디어로 여러 공모전에 엮기 쉽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번에 수상한 아이디어는 국토부 및 산하기관 공모전에 GPS 데이터를 연계하여 공모할 수 있어요. 또 방사선량이 적은 경로로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형태로 유통분야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을 거예요. 공공데이터 공모전에 관심 있는 학우분들이 이러한 방식을 통해 원하시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김기태 원우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보람’이에요. 현재 산업부 중소유통 풀필먼트 구축사업에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포항지역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를 풀필먼트센터로 전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제 역량으로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금번 공모전 아이디어도 향후 구현이 된다면 간접적으로나마 방사성폐기물 처분 분야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해요.


▷ 앞으로의 계획 혹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을 무렵, 정부 부처나 학계에서 필요로 하는 빅데이터 전문가로 거듭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계속 노력할 예정이에요.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장욱진 화가의 대표적인 일화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장욱진 화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참새 4마리가 일렬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한 제자가 “참새는 일렬로 나란히 날지는 않을 텐데요”라고 말했다고 해요. 이에 장욱진 화가는 “내가 참새에게 그렇게 날아가라고 시켰지”라며 허허 웃었다고 합니다. 저는 장욱진 화가가 자기 생각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그렸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해요. 우리 학우분들도 주변의 인생과 비교하며 살아가기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며 인생을 그려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