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움 대표, 장군년 학우

따사로움 대표, 장군년 학우

  • 326호
  • 기사입력 2015.06.28
  • 취재 이윤호 기자
  • 편집 김혜린 기자
  • 조회수 11288

여러 포털 사이트 메인과 SNS를 통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들께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동영상을 많은 학우가 봤을 것이다. “따뜻한 고백”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기획한 우리학교 캠페인 소모임 “따사로움”의 대표 장군년 학우(경영 12)를 만나보았다.

‘따사로움’은 따뜻한 사람들이 만드는 이로운 세상이라는 뜻의 이름이에요. 단체를 하나 만들자 라는 의도에서 처음부터 기획된 건 아니었어요. 비내이(Be-nay)라는 광고 동아리 출신 친구들 중 비영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몇 명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냈고 자연스럽게 팀을 만들게 된 거죠. 저희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캠페인 소모임이에요. 저희가 1기로 지금 활동을 하고 있고 2기 친구들 모집해서 활동을 계속 해 나갈 생각이에요.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고 스쳐 지나가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상생활에서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최근에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로 인한 문제들이 화제가 되면서 특정 직업군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났잖아요. 저희가 먼저 감사함을 표시하면 상호 존중의 의미도 전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중 포스트잇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제작해 보자고 했습니다. 이것을 제작하는데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으로 제작했던 동영상이고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 큰 관심에 부담을 느끼기는 하지만 이런 동영상이 화제가 되는 걸 보면 요즘 사는 게 참 많이 힘들다는 사실도 새삼 느끼죠. 그래서인지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진행하려고 해요.

따사로움을 시작하면서 과연 이게 될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팀원들이 같이 노력해서 3개월 정도 작업을 했어요. 미화원 아주머니들을 시작으로 버스기사, 경비원과 같은 다른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는 시리즈 형식으로 캠페인을 계획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아직 추가적으로는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 번은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도 도서관에서 일해주시는 분들에게 포스트잇 메시지를 쓰도록 진행을 해 봤었는데 활발하게 이루어지지가 않아서 실패 했던 기억도 있어요.

이번 방학에 2기를 모집해서 재정비하고 다음 학기에도 본격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따사로움 구성원들을 추가적으로 계속 모집하고 활동하면서 매 프로젝트마다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우연한 기회로 광고 동아리를 접했고 1학년 때부터 활동을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광고인을 꿈꾸게 됐어요. 언젠가 광고인이 돼서 실력을 쌓았을 때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과 같은 비영리 분야의 광고들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요.

요즘에 취업이나 스펙을 위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공모전에 참여하는데 그 틀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모전도 그 브랜드가 좋아서 또는 그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는 게 아니라 수상이라는 스펙을 위해서 하다보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기 더 힘든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들을 하면 그 자체가 자신만의 스펙이고 나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