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포럼 학생부분 우수사례 <br>발표 'step by STEP' 팀

ACE 포럼 학생부분 우수사례
발표 'step by STEP' 팀

  • 351호
  • 기사입력 2016.07.11
  • 취재 정지원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8085

한문학과 지준호, 행정학과 하원조, 글로벌경제학과 김동하, 김준하, 한문교육과 유한솔 등 5명 학생으로 구성된 'step by STEP'팀은 최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ACE(학부교육 선도대학) 협의회 제10차 ACE포럼에서 학생부문 우수상(공동 1위)을 수상했다. 우리 학교는 제8차 포럼부터 3회 연속으로 전국 1위를 수상했다. 이번 ACE 포럼에서는 대학부문 우수사례 30편과 학생부문 우수사례 21편이 발표되었으며 전국 46개 대학에서 50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 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step by STEP팀'은 대학교육혁신센터 주관의 ACE사업 프로그램인 First Penguin Project 도전을 통한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강의추천 시스템 및 스마트 앱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step by STEP' 팀은 빅 데이터와 캠퍼스 스마트화에 관심이 많고 아이디어 현실화에 열정을 가진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결성된 팀이다. 이들은 학우들이 정보 부족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강의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상황을 포착했다. 이에 학우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강의 추천 시스템을 고민하여 이것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학교 생활의 불편사항을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도전.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지준호(한문학과) 학우를 만났다.

'최초의 펭귄(First Penguin)'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가리킨다. 우리 학교 대학교육혁신센터(센터장 배상훈 교수) 주관 First Penguin Project는 펭귄 무리를 과감히 이끌어가는 '최초의 펭귄'처럼 불확실성 속에서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하여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키워내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본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중 지준호 외 4인이 참여한 성균 글로벌 창조적 챌린저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국내외의 우수 기간 탐방 및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하여 보다 폭넓은 시각과 지식을 함양하고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준호 학우를 포함한 다섯 학우는 2015년 First Penguin project의 일환이었던 성균 글로벌 창조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강의 추천 시스템 및 스마트 앱 구축'에 대해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연구했다. 탐구 과정에서 지도교수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2주간 미국 명문 대학을 방문해 교육 서비스 기업 등을 탐방하는 기회의 시간을 가졌다. 탐방 후 결과 공유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그들의 연구 및 탐방 성과를 소개했고 학교 교무처와 협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자신들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을 ACE포럼에 발표하면 좋은 반응과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에 제10차 ACE포럼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 및 방학 중에 다음 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제를 위와 같이 정하게 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이상의 학생들이 수강신청 및 강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대다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강의를 듣고 싶어 하지만 과목명과 교강사 이름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강의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차선책이자 위험기피를 위한 선택으로 학점을 따기 쉬운 강의나 난이도가 낮은 강의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성균교육클럽(배워서 남주자)이나 에브리타임 내 게시판 등을 통해 강의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클럽이 지금 상당히 접근하기 어려운 포탈 플랫폼 상에 있어 정보를 제대로 모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공식적으로 강의에 대한 정보를 수강 전에 수업계획서를 확인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업계획서가 내용을 온전히 담고 있지 않은 예가 많아 학생들은 강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로 수강신청에 들어가게 되지요. 따라서 저희는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원하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며 나아가 요즘 각광받고 있는 빅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주제와 목표를 팀 이름에 담고 싶었던 그들은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자는 포부를 담아 팀 명을 'step by STEP'으로 정했다. 'STEP'은 Student-tailored Education Partner 라는 뜻으로 이는 그들이 구상하고 있던 강의 추천 시스템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었다.

"작년 한 해 First Penguin project로 팀원들끼리 동고동락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뒤에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느라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가끔 카카오톡 메신저로 안부를 묻는 정도였는데 이번 ACE포럼 준비로 4~5개월만에 다시 팀원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모여서 잠시나마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금세 추억을 회상하면서 금방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다들 전공과목 공부에 공모전, 인턴 활동 등으로 제각기 바쁜 생활을 하느라 시간이 여유 있던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의 노력과 고민의 산물인 ‘STEP’ 시스템 고안과 ‘step by STEP’ 팀 활동에 대해 대내외로 알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하니 힘들지만 발표 자료를 한 번 더 살펴보고 관련된 자료 하나라도 더 찾아보게 되더군요. 발표에 나섰던 저희들(유한솔, 지준호 학우)은 당일 긴장감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점심도 거의 거르다시피 했습니다. 그래도 팀원들의 응원과 더불어 현장에 동행했던 대학교육혁신센터 연구원님과 조교님들의 관심과 피드백 덕분에 금세 기운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지준호 학우는 SCSC 연계전공을 이수하며 교육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First Penguin project의 일환이었던 성균 글로벌 창조적 챌린저 프로그램 이외에도 융합기초프로젝트와 C-School 창의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창의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그는 ‘MODA’라는 교내 빅 데이터 스터디 학회를 만들어 학우들과 함께 빅 데이터에 관한 지식을 공유했다. 틈나는 대로 빅 데이터 관련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가서 최신동향을 파악하는데 힘썼으며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이번 포럼 참가에 큰 도움을 주었다. 'step by STEP' 활동은 그에게 의미 있는 성장의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First Penguin Project는 도전이자 기회이며, 성장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한 문제로만 남아있던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뛰어들었던 도전의 경험이었으며,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실제 이를 구현할 기회를 얻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더불어 낯선 땅에서의 탐구과정과 시행착오, 도전의 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성장을 하게 된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전문 지식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물질적 여건도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학생 스스로 더 나은 학교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7개월 간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실질적인 학교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대학교육혁신센터와 ACE사업단에서 뒷받침 해준 덕택에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한 덕분에 최고 점수를 획득, 공동 1등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수치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저희가 지난 1년 동안 열과 성을 다했던 ‘step by STEP’의 활동, 그리고 팀 구성에서부터 학교의 제도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제공으로 이어지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품어주고 지원해 준 성균관대학교의 First Penguin project가 대내외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저희의 도전 과정이 학교와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을 향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irst Penguin project를 비롯해서 ACE포럼까지 짧지 않은 시간에 적지 않은 미션을 수행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기회를 굳이 멀리서 찾지 않고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피하지 않고 부딪히기를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도전 정신이 있다면 분명 의미 있는 성장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마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