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짝사랑 시점’<br> 연기예술학과 양혜지

‘전지적 짝사랑 시점’
연기예술학과 양혜지

  • 365호
  • 기사입력 2017.02.14
  • 취재 권민희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123614

최근 웹 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양혜지 학우(연예 15)를 만나봤다. 급상승한 인기를 실감 하냐는 질문에 밝게 웃으며 너무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최근 공연한 연극 「이혈」 이 30분 만에 6회차 모두 전석 매진되었을 때 가장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서는 시종일관 밝은 웃음을 지으며 행복한 에너지를 내뿜는 그녀를 만나고 왔다.



“ 아버지가 성균관대학교를 나오셨고 어머니도 성균관대학교와 연관이 있으세요. 두 분이 우리 학교에서 만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저도 한번쯤 성균관대학교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입시를 준비하면서 우리 학교에 연기예술학과가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리 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지망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프로골퍼가 되고 싶어서 7살부터 골프를 쳤어요. 그런데 배우였던 삼촌의 공연을 보고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어요. 그 이후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을 직접 해보고 재미를 느끼게 됐죠. 그렇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

“ 현재는 학교를 즐겁고 행복하게 다니고 있어요. 학과 특성상 다른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워서 연기예술학과 자체 공식 스터디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공작소라는 연기예술학과 공식 스터디에서 1학년부터 꾸준히 참여하는 중이에요. 동기랑은 정말 한마디로 '가족' 같아요. 매일 오랜 시간을 붙어있다 보니까 정말 친해지고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선후배와는 서로 존중하며 돈독하게 지내고 있어요. 학과 특성상 공동체 작업들이 많아서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질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 2월 초에 공작소에서 ‘이혈’ 이라는 공연을 올렸어요. ‘이혈’은 위안부를 다루고 있는 무거운 작품이에요. 특히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에요. 저는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았는데 새로운 형식들을 많이 도입한 작품이라 흥미로웠어요. 특히 동기들과 함께해서 더 재밌었던 작품이에요. ”

“ 학교에서는 전공과 교양 수업을 정말 많이 들어요. 철학입문, 영어쓰기, 영어 발표 등을 들었죠. 전공은 거의 모두 듣는 편이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들은 '스토리텔링 워크샵' 과 '상황과 행동'이에요. 저는 연기 전공이고 스토리텔링 워크샵은 연출 수업이에요. 이렇게 연기 전공은 연출 수업을, 연출 전공은 연기 수업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여러 방면으로 시각이 트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그래서 연출, 연기, 조명 수업까지 다양하게 들어요. 최근에는 교직 이수를 신청한 상태라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해요. 교직 이수를 신청하기 전에는 심리학을 복수 전공해보고 싶었어요. ”



“ 학교에서 바라봐주는 시선이 부담스럽기보다는 너무 감사드려요. 사진 찍자고 하시면 깜짝 놀라고 정말 신기했어요. ”

“ 배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 가치관과 관련이 있어요.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를 목표로 삼고 있어서 행복하고 재밌는 일을 하고 싶었죠. 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고 싶어요. 행복하고 재밌는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연기가 정말 재밌었어요. 연기는 살아 있어야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행복해요. ”

“ 저는 미국드라마와 영국드라마를 정말 좋아하고 즐겨 봐요. 집에 가면 졸릴 때에도 꼭 한 회를 보고 자요.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킬미 힐미'를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는 동방신기, JYJ 팬이에요. ”

“ 앞으로의 목표는 변함없이 '행복하기' 에요. 배우로서의 목표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어요. 연극 '프로프'의 채서형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입을 많이 했었어요. 이 연극을 제 사비로라도 꼭 다시 올려보고 싶어요. ”

“ 좋은 배우란 타인이 그 역할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죠. 제가 그 역할의 감정을 관객에게 말하지 않아도 그 역할의 감정을 알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즐겁기 위해서 영화나 연극을 보는데 그 분들이 빠져들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

“ 민낯으로 자주 다녀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이 없지만 간간히 알아봐주시면 정말 행복해요. 학교에서 시끄럽게 뛰어가고 있는 애, 주변 PC방에서 오버워치하고 있는 애는 아마 제가 맞을 거예요.(웃음) 그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다가와주세요! ”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들어선 카페에는 따스한 햇살로 가득 차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카페를 채우는 햇살에 언 몸이 녹는 것을 느꼈다. 인터뷰가 끝날 쯤에는 그녀가 마치 그 햇살 같았다. 본인의 행복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다.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밝게 웃으며 행복한 에너지를 내뿜는 그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