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젤 회장,<br> 최지훈 학우

에스엔젤 회장,
최지훈 학우

  • 371호
  • 기사입력 2017.05.13
  • 취재 권민희 기자
  • 편집 박지윤 기자
  • 조회수 11313

사람들은 흔히 일상에서 ‘Angel’ 을 아주 친절한 사람, 천사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혹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Angel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억하는가? Angel(천사)는 사후세계와 현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Angel이 있다면 우리학교에는 S-Angel이 있다. 학교발전홍보대사 S-Angel은 재학생과 졸업한 동문선배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번 ‘성대생은 지금’에서는 유쾌한 웃음이 매력적인 S-Angel(이하 에스엔젤) 회장, 최지훈(경제 16)학우를 만나보았다.

“에스엔젤은 성균관대학교 발전협력팀에 소속되어있는 공식 학교 단체입니다. 입학식, 학위수여식, 교수취임식 및 퇴임식, 학교 내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출신 동문 분들 대상으로 하는 동문 재상봉식, 송년회 등의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대학생 홍보대사 연합 (ASK-K)에 참여 다른 학교 홍보대사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졸업한 분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전협력팀에 소속한 단체인 만큼 학교 발전 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 가게 중 발전 기금을 기부하는 가게를 ‘SKKU Family’ 로 지정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머지않아 학우들의 학교 소액 기부를 활성화할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에스엔젤은 다른 단체들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색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고등학생이 아니라 주로 재학생들과 동문들을 위해 업무를 합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학교를 다시 홍보함으로써 애교심을 갖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에요. 발전기부금을 유치하여 시설이나 환경 개선에 이바지 하는 것도 저희만의 특색이라고 볼 수 있죠.”

“에스엔젤은 회장직을 조금 특별하게 선출해요. 선거 기간 전에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후보를 자유롭게 추천하고 그 이유도 함께 작성해요. 그리고 선거 당일 많이 추천받은 후보들 중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추천받은 이유는 활발해서, 중립적이어서, 의견을 잘 조율할 것 같아서 등등 이었습니다. 에스엔젤 회장으로써 여러 뿌듯한 점들과 한 가지 힘든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보람찬 일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 일입니다. 원래 저희가 하던 일이 아니었는데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서 진행한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작년 9월 86학번 재상봉행사에서 시작되었고 그 이후 다른 동문들의 행사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동문들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할 때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올해 신입기수를 뽑았을 때입니다. 신입기수 모집 일정이 많이 빡빡했지만 그 만큼이나 신입기수를 맞이할 때의 설렘이 컸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침 6시부터 밤까지 홍보했습니다. 인문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의 면접 모두를 참여하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며 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신입기수와 함께 첫 OT(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때 보람찼습니다. 에스엔젤 회장으로서 힘든 점은 여러 명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희 동아리가 인문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를 합쳐서 총 40명인데 40개의 각기 다른 의견을 수렴하여 1개의 의견으로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수렴과정에서 분명히 공적인 일로 시작했는데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경우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힘들어요.”

“저는 올해 경제학과로 진입했어요. 원래는 기자가 되어 앵커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앵커가 된 후에 대변인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꼭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지 않아도 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했죠. 공부를 하다보니까 학점이 생각보다 꽤 괜찮게 나와서 가장 멋있어 보이는 학과인 경제학과에 진입하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제 좌우명이 ‘멋지게 살자’거든요. 그런데 막상 전공 수업을 들어보니까 잘하는 친구들도 너무 많고 전공이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외우는 것을 잘했는데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경제학을 공부하는 방식이 단순 암기가 아니라 개념이해라서 공부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시험을 치면 배운 개념으로는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시험 시간을 2시간 주셨는데 풀 수가 없어서 시간이 남았어요. 그럴 때 ‘전공은 내 길이 아닌가?’ 고민했어요. 그래도 다른 전공을 복수 전공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어요.”

“에스엔젤 말고도 경제대 힙합 소모임 ‘진로’에 속해 있어요. 작년 1학기 때에는 활동을 많이 했는데 2학기부터는 에스엔젤 업무가 많아지고 바빠져서 활동을 잘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동기들과는 아직까지도 친해요. 17학번들과는 별로 만난 적이 없어서 못 친해져서 아쉬워요.”

“ 요즘엔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아요. 프로야구가 개막해서 남는 시간에는 야구를 자주 봐요. 고등학교 앞에 사직구장이 있어서 야간자율학습을 안하고 보러 간적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데 작년에 못해서 안 봤다가 요즘 다시 잘해서 보고 있어요. 힙합에도 여전히 관심이 있죠. 그렇지만 경제대 새내기 새로 배움터 이후로는 듣는 것만을 좋아해요.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가사를 절어서 이제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다짐했어요.(웃음)”

“원래 꿈은 기자였지만 요즘은 로스쿨에 진학해서 변호사나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멋있잖아요.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본다면 ‘앞으로의 최지훈이 멋있어지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동기들에게는 6개월 간 고생 정말 많았고 남은 시간도 같이 열심히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신입 기수들은 대학 와서 처음 지내보는 학기이고 동아리였을 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내가 없을 때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날아라 , S-Angel 

“인생은 멋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멋진 삶을 즐기다 보면 그 삶이 곧 행복한 삶이 아니겠어요? 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도록 노력할거니까 학우 여러분도 멋있고,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