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로레알 브랜드 스톰” 준우승의 주인공
김소희, 김가진, 후세이나 학우>

  • 447호
  • 기사입력 2020.07.10
  • 취재 이솔희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9526

지난 5월 21일 로레알 코리아에서 진행한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에서 성균관대학교 김소희, 김가진, 후세이나 학우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로레알 브랜드 스톰은 매년 열리는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전국 대학에서 100팀 이상이 지원하며 성균관대 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정확한 내용을 담기 위해 후세이나 학우의 답변은 원어 그대로 옮겼다.)

Q. 자기소개

<김소희> 연기예술학과, 인공지능 융합전공 17학번 김소희라고 한다.

<김가진> 경영학과 17학번 김가진이다.

<후세이나> 나이지리아에서 온 후세이나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16학번이다.


Q. 로레알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 브랜드 스톰에 대하여

 <김소희> 로레알이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으로, 매년 다른 주제를 가지고 3인의 학생이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대회다.

<김가진> 로레알 브랜드 스톰은 마케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년 65개국 3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글로벌 공모전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약 3개월 동안 비즈니스 전반의 실제적이고 총체적인 마케팅을 기획해 나가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승 혜택으로 채용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 공모전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후세이나> This a competition that L’Oréal began 28 years ago, in order to give students around world an opportunity to contribute their ideas to L’Oréal’s DNA. Each year, different themes and challenges are put out and 3 students per team submits their versions of a solution.


Q. 공모전 참가 계기

<김가진> 화장품 조제 관리사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로 화장품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화장품 관련 활동을 찾던 중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로레알 브랜드 스톰이라는 공모전을 알게 되었다. 주제도 마침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였기에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김소희> 당시 인턴을 하고 있었는데 SETA 수업을 같이 들었던 김가진으로부터 공모전에 함께 참여하자는 연락이 왔다. 살펴보니 화장품+환경 두 가지 키워드의 공모전이었는데,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당시 인턴십에서 남자 화장품 마케팅을 하던 나에게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세이나> One day in February, after closing from my part-time I received a call from Kajin asking if I will like to participate in a competition alongside Sohee (we were teammates in SETA last 2 semesters ago). I was extremely excited to receive that call from her and the moment she explained the project, I knew it was a project I will learn a lot from, which was why I decided to be a part of it.


Q.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일

<김소희> 스파르타 같았던 지난 3개월이 떠오른다. 2차 제출 전 학교 앞 킹스빈 카페에서 밤을 새며 마감 직전에 완성했는데 그 때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웃음)

 <김가진> 워낙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각자 인턴, 아르바이트, 학교 수업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3명의 각각 다른 관점과 의견을 조율해야 했기에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세이나> Thinking back now, everything we went through was worth it. But for me, the most difficult part was finding necessary evidence online to back our idea. We found lots of helpful materials, but there were lots of other insufficient information. I understood the reason was because what we were doing has never been done before.


Q. 준우승을 차지한 아이디어에 대하여

<김소희>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2등 하기엔 너무 아까운, 우리 마음 속에 1등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김가진> 플라스틱 프리라고 하면 화장품의 용기를 유리나 종이 등으로 대체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지만, 우리는 단순히 재질을 바꾸는 것이 아닌 소비의 관점을 바꾸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화장품 내용물이 아닌 용기에 값을 지불하게 하면 어떨까?”에서 출발해 COVID-19로 인해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발견한 정기 배송 시스템 등을 적용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Q. 우승 혜택으로 로레알 코리아 하계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에 기대하고 있는 점

<김소희> 일단 이번 연도 높은 경쟁률을 뚫은 만큼 15명 인원의 인턴십 동기들이 궁금하다. 그리고 로레알에서는 인턴십 기간에 상관없이 모든 인턴이 자기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잘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받는 것 같아 기대된다. 

<김가진> 마케팅 사관학교라 불리는 로레알의 마케팅 실무 업무는 어떨지 굉장히 기대된다. 특히 인턴들에게 개별적인 프로젝트를 준다고 하는데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역량을 개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후세이나> I am very excited to begin this internship at L’Oreal Korea because I am looking forward to get new insights and learn skills that will improve my approaches on future projects. I am huge on self-development and that is exactly what I am seeking from this internship.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

<김소희> 요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일정이 진행되다 보니 생활 루틴이 많이 깨져서,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로레알에 출퇴근하며 필라테스도 다닐 예정이다. 

<김가진> 로레알 코리아 인턴십을 통해 실무 역량을 많이 개발하고 다른 인턴십도 더욱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 일단 최우선적인 목표는 당장 7월부터 회사에 잘 적응하는 것이다. 

<후세이나> My future plans are basically investing more in myself, reading more, interacting more and sharing more. I am in a period in my life where all I want to do is learn and apply things I have learned. In terms of career path, I graduated from SKKU last February and hoping to work in Korea for a little while before moving on to the next stage of my life.


Q.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팁을 공유해달라.

<김소희> 이번 공모전은 표면상 화장품, 환경이 키워드인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필요한 역량은 모든 공모전이 그러하듯 마케팅에 기반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역량,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PPT로 작성하는 스킬, 이를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무엇보다 협업 능력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팀을 꾸려 강도 높고 고난도인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평가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김가진> 공모전 수상 관련 팁을 주자면 단순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회사 입장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즉, 수익성이 보장되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팀원들끼리만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고 아이디어를 개선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팀원들을 믿고 함께 협업하는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혼자서는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브랜드 스톰을 통해 여실히 배웠다. 

<후세이나> One thing I will add to what my teammates have said is that every effort counts. During the competition you can easily differentiate teams that put in more time and effort into their projects, to those who did not. So, for those who will like to participate in Brandstorming in the future, be ready to sacrifice long hours and time, in order to come out on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