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리서치 챌린지 대회 동상 수상, 권순규•황원영 학우

  • 450호
  • 기사입력 2020.08.25
  • 취재 이솔희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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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 3회 리서치 챌린지 대회’ 시상식에서 우리학교 권순규(통계 14), 황원영(통계 15) 학우팀이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균웹진에서는 그들을 만나 대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제 3회 리서치 챌린지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어떤 대회인가?

이 대회는 매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신예 애널리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이다. 대회 진행 방식은 크게 1) 서류심사 2) 리포트 심사 3) 본선 PT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서류 심사 이후, 15페이지 분량의 ‘증권사 리포트’를 제출해야 한다. 리포트는 크게 ‘기업 분석’ 파트와 ‘투자 전략’ 파트로 나누어 쓸 수 있으며, 리포트 심사에서 통과한 후에는 한국투자증권 센터장 및 현업 애널리스트분들 앞에서 PT 심사를 받게 된다. PT 심사까지 통과해서 수상하게 되면, 리서치센터 채용 전환형 인턴십 자격이 주어진다.


Q. 어떤 계기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는가?

평소 취미로 구현해오던 퀀트 전략을 현업 실무자분들 앞에서 검증받고 싶었던 바람이 가장 큰 참가 계기였다. 나와 황원영 학우 모두 원전공은 통계학과였지만, 평소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주식시장에 우리가 가진 통계적, 계량적 스킬을 적용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올해 1월부터 퀀트 투자 스터디를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구현하는 전략이 실제 금융시장에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점검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열렸던 당시 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던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Q. 대회 준비 과정에서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없었는가?

준비 과정에서 힘든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타인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퀀트 스터디였고, 준비한 기간도 길었던 탓에 자신도 있었다. 대회 기간 촉박했던 긴장감보다는 어서 빨리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준비한 내용을 선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최종 등수이다. 우리 둘 다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여 주최 측 인턴십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Q. 어떤 내용의 리포트로 동상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해석 가능한 AI를 활용한 퀀트 투자’를 주제로 리포트를 작성하였다. 가격, 재무, 거시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1개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팩터 조합을 머신러닝 모형으로 탐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때 모델이 현재 매크로 상황과 유사한 과거 데이터에 가중치를 둘 수 있도록 하였으며, 모델이 선정한 종목을 뽑는 데에 그치지 않고 어떤 근거에서 해당 종목을 뽑았는지도 탐색하였다. 단순히 우리의 전략으로 과거에 투자를 진행했다면 이러이러한 수익률을 냈을 것이라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석 기법을 활용하여 ‘AI가 왜 이 시기에 이런 종목들을 선택했는지’를 살펴보았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Q.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에게 팁을 공유해달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회는 크게 기업분석과 투자전략 두 가지 파트로 나누어진다. 우리 팀이 참가했던 투자전략 파트는 꼭 퀀트 전략이 아니더라도 활용 가능한 전략 범위가 굉장히 넓다. 평소 금융시장에 관심이 많고, 본인이 생각해오던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대회를 계기로 그것을 직접 구현해보고 리포트로 작성하여 실무자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수상이 목적이라면, ‘창의성’과 ‘끈기’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먼저, 이 대회의 주된 취지는 기존 실무자들이 보지 못했던 ‘대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크니컬한 분석기법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 또한 중요하다. 실제 참가팀 중 절반 이상이 리포트를 완성하지 못한 채로 제출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르게 말해, 리포트를 완성하기만 해도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리서치 챌린지 대회 참가 이전부터 진행해오던 퀀트 프로젝트는 지금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머지않아 실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가 열심히 개발한 모델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성균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배웠던 가장 큰 두 가지 테마는 ‘통계’와 ‘금융’이었다. 이 두 가지에 대한 우리의 역량을 현업 실무자들로부터 점검받을 수 있어 행복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지신 성균인들도 관심이 있다면 내년에 꼭 참가하여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