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과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유튜버 "심야영화"

  • 454호
  • 기사입력 2020.11.01
  • 취재 정세인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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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서 <학과 탐구 인터뷰>라는 콘텐츠로 본교의 다양한 학과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에서도 종종 학과 탐구 영상에 출연할 게스트를 모집하는 글을 볼 수 있다. 학과 탐구 인터뷰뿐만 아니라 대학생으로서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개인 유튜버 <심야영화>, 국어국문학과 홍혜준 학우를 만나보았다.



Q. <심야영화>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심야영화”는 이제 막 네 자리 구독자에 가까워진 작은 채널이다. 영화에 관한 내용을 다룰 것 같은 채널 이름이지만, 100편 정도 되는 영상 중 영화 관련 영상은 세 편이 전부다. 그냥 밤늦게 극장에 가는 것을 좋아해 지은 이름이다. 채널 이름과 전혀 다른 운영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내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지금은 내가 대학생이라 채널에 대학교 관련 영상이 많다.


Q. 어떠한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영화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영상 제작에도 관심이 있었다. 신입생 때 성균관대학교 방송국에 입국한 이후, 영상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만들어보니 영상만이 가진 매력을 크게 느꼈고, 숱하게 밤을 새우면서 관련 기술을 찾고 익혔다.

영상을 만드는 일이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취미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개인 채널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절친한 친구랑 다녀온 여행 영상을 기점으로 여기까지 왔다. 유튜브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영상이 만들고 싶었다. 아이디어를 계속 쌓고, 하나씩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운 취미다.


Q. <학과탐구 인터뷰>에 출연하는 인터뷰이를 어떻게 섭외하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그냥 아는 사람들을 불러서 제작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지인들이 마다하지 않고 나와줘 제작하다 보니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 섭외의 한계를 느끼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상을 알리고자 올린 게시물에 인터뷰에 나오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고, 그때부터 ‘모든 학과를 다루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인터뷰에 응해줄 게스트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나와준 게스트들의 소개로 새롭게 섭외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채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모든 게스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채널의 많은 부분을 채워주고 응원해주는 성대방송국 동기들, 선후배님들께도 항상 감사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그리고 새롭게 진행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채널에 공개된 영상보다, 아직 결과물로 내놓지 못한 아이디어가 훨씬 많다. 다양한 기획의 공통점이 있다면, ‘결과를 만드는 과정의 기록’ 인 것 같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공모전을 나가서 수상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 등이다. 이런 기획은 나의 생활과 영상 제작 과정을 일치시킬 수 있어서 좋다. 지금 쌓여 가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면서 영상으로 남긴다면 굉장히 꽉 찬 삶을 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른바 닉값(이름값)을 하기 위해, 영화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이미 영화와 관련된 좋은 영상을 만드는 기존 채널이 많아서, 원래 영화 쪽은 엄두를 못 냈다. 그러나 최근 내가 하고 싶은 영화 콘텐츠가 생겼고 곧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채널을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앞으로 더 나은 모습과 영상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별로 남의 말을 안 듣고 멋대로 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조언 비슷한 것을 하는 것은 항상 부끄럽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을 함께 나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모두 나에게는 행운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힘을 나누고 서로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의미인 것 같다. 여러분도 각자 삶의 의미를 찾고 거기에 다가갈 수 있는 대학 생활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