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힘을 알다
곽다연•김도현•김유빈•박채빈②

  • 498호
  • 기사입력 2022.09.01
  • 취재 박창준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7895

전편, 통화정책 경시대회 예선 우수상 기사에 이은 ② 편입니다. ☞ 전편 기사 [클릭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대회를 준비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곽다연 : 좋은 팀원들과 함께 보내는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싶다는 감정을 자주 느꼈습니다. 다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새로 올라온 보고서나 수치가 있는지 꼼꼼히 검토하고, 새로운 수치들을 질의응답 때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더라구요. 이렇게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팀원들과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니, 아무래도 저는 사람 복이 가득한 사람인 것 같아요.


김도현 : 무언가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수업만 들을 때보다 경제 지식을 훨씬 더 풍부하게 쌓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직접 주도적으로 보고서를 찾아서 읽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확장되고 더 깊어진 것 같아요.


김유빈 : 경제학 전공을 하면서 이 전공으로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에 경영학 복수전공도 해보고 여러 전공 수업들을 들어보면서 제 적성을 찾고 있었어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경제학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제2의 길을 찾으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팀원들이랑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다 보니 경제학이 저랑 맞지 않았다고 느낀 건 이때까지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아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어려운 부분을 계속 파고 들면서 집요하게 고민하다 보니 경제뉴스의 단어들이 이전보다 더 잘 들리게 되었고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박채빈 : 팀원들이 전부 학교 재학 중이면서 동시에 학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어서 학회 활동과 기말고사, 대회 준비 등의 과정들이 겹쳐 대회에 몰입하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 만나는 스케줄에 모든 팀원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고 즐겁게 임해서 ‘힘들다’보다는 ‘재미있다’라는 말이 더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마음 맞는 팀원들과 의미 있는 대회를 준비할 수 있어서 그 과정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곽다연 : “Connecting the dots”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학년 때 무작정 인턴에 지원했다가 면접을 본 적이 있었는데, 면접이 끝날 때쯤 면접관님께서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그때 제가 받았던 조언이 바로 “Connecting the dots”이었어요. 점을 하나씩 찍어나가다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일 것이고 절대 쓸모없는 일은 없으니 열심히 도전해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후 저는 무언가에 도전할 때, 혹은 실패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일어서야 할 때마다 항상 이 문구를 떠올리면서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회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앞으로도 이 문구를 기억하면서 많이 도전하고, 많이 실패해보고, 다시 일어서려고 합니다.


김도현 : ’실력 있는 사람’, ‘최선으로 최고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저의 모습 자체가 힘인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매순간 진심을 다해 노력하며 훗날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지금의 나 자신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유빈 : “나에게는 아직 도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시간이 있다”라는 자세입니다. 아직도 저는 ‘나’라는 사람이 뭘 더 잘 하고 좋아하는지 찾아가는 중이예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내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박채빈 :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던 저는 입학 후 딱 한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일 때, 특히 전공 분야와 관련해서는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활동이라면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자는 것이었어요. 하고 싶은 일들에 도전하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이번 대회처럼 수상을 하기도 하고,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제가 어떤 것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더라고요. 무엇이든 일단 도전하고자 했던 마음가짐이 제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곽다연 : 저는 현재 사기업 재무회계팀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3학년 때 현장실습으로 연말정산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저의 업무는 고객사 직원들에게 연말정산에 대해 상담 해주고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일이었습니다. 직원들이 물어볼 때마다 항목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개선안을 제시했는데, 다들 자세히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직접 들었을 때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도 이처럼 제가 가진 역량과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혹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도현 : 저는 기업이나 부동산 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기관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저는 스스로가 경제에 참 잘 맞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흥미와 전공을 잘 살려서 직접 정책금융 실무를 맡아보고 싶어요.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정책금융기관의 보도자료를 읽어보았는데, 직접 저 일을 하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보람도 있고 사람들의 삶을 직접 개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유빈 : 저는 다음 학기부터 6개월간 독일 베를린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올 예정이에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한국을 벗어난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려고 합니다. 교환학생이 끝난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경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경제 관련 공공기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실 어릴 때부터 저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대학교에 들어와서 경제학을 공부해보니 외교만큼이나 우리나라에 중요한 것이 경제라는 생각을 계속해왔어요.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다른 꿈을 가지게 될 수도 있겠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제 목표는 그대로이지 않을까 싶어요.


박채빈 : 전공 공부를 조금 더 깊이 있게 해보고 싶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론이 바탕이 되어야 실제 경제를 분석하는데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번 학기에 학회활동도 끝나기 때문에 일단은 전공 공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곽다연 : “Connecting the dots”을 강조하고 싶어요. 절대 쓸모없는 일은 없으니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20대는 도전하기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처음 회계 공부를 시작했을 땐, 이때 공부한 지식들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전혀 몰랐습니다. 다양한 대외활동을 할 때마다 이것이 미래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요.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간의 경험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한계, 혹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전부터 다양한 도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힘을 기르시면 이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원들, 이승덕 지도교수님,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도현 : “도전하는 성대생이 됩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하는 성격인데, 이 때문에 지나고 나서 하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20대, 그중에서도 대학생활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잖아요. 이 순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도전하는 학우 여러분들이 되시면 좋겠어요. 저도 이번 대회 참가 전에는 ‘학기중이고 시험기간이 겹치는데 어쩌지’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결국 좋은 팀원들과 함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기 전에는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비용만 크게 보이지만, 하고 나면 하기 전에는 몰랐던 그 안에서의 보람과 가치,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어느덧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학우분들을 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김유빈 : ‘조급해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 자신에게도 늘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요. 코로나 학기를 시작으로 대학교 1학년을 보내고 어느덧 3학년 2학기를 맞이하는 학생이 되다 보니 남들과 계속 비교하면서 제가 잘살고 있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우선으로 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했을 때 이 시기에는 이걸 하는 게 맞겠지 하는 생각으로 조급하게 앞만 보고 왔던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걸 하면 남들보다 더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학생 신분으로서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들에 뛰어 들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이때까지 한 번도 못 해봤던 것들, 두려워서 못 했던 것들 다 도전하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박채빈 : 어떤 일이든 해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도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서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노력들이 모여서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 학우분들도 모두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도전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