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는 우주를 풍성하게,
유튜버&인플루언서 소수빈 학우
- 559호
- 기사입력 2025.03.11
- 취재 박명준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15514
긴 학창 시절 끝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된다. 1년 전 이맘때쯤, 우리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으로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수빈 학우가 화제가 됐었다. 중학생 때 유튜브를 시작하여 학업으로 잠시 채널 운영을 쉬다, 대학생이 된 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수빈 학우는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콘텐츠에 더해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제작하며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리더학부 알리미 활동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기획한 ‘소수정예’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는 소수빈(글로벌리더학부 24) 학우를 만나보았다.
[글로벌리더학부 소수빈에 대하여]
| 글로벌리더학부 과 생활은 어떤가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습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 글로벌리더학부 알리미(약칭 글리미)로 활동하고 계시던데, 글리미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글리미는 저희 글로벌리더학부 공식 홍보대사입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체험, 멘토링, 입시 박람회 등을 진행하면서 글로벌리더학부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글리미 13&14기 단체사진, 좌측 아래에서 두 번째 소수빈 학우
| 글리미 활동을 하며 특별히 인상 깊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저희가 전공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참여한 학생들이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 활용하려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안할 수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 더 동기부여가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유튜버&인플루언서 소수빈에 대하여]
|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저는 소수빈이라는 채널명을 가진 유튜브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키워드는 ‘입시’ 그리고 ‘대학생’입니다. 유튜브에서는 주로 대학생의 일상 브이로그를 담아내고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입시 관련 정보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는 ‘소수정예’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 '소수정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소수정예’는 사업으로부터의 관심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스스로 안정을 추구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채널 운영 초기에 기획했던 ‘고딩 백과사전’ 콘텐츠가 생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더라고요. 그 경험을 통해 ‘내가 생각보다 크게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구나. 나는 도전하는 것도 즐기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닫고 자연스럽게 사업에도 관심이 생기게 됐어요.
사업에 관심이 생기고, 내가 지금 나의 사회적 위치나 역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입시’였어요. 누군가는 너무 사소한 소재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별 상담으로도 사업을 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자체의 크기보다는, 직접 뛰어들어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것을 바탕으로 기획한 ‘소수정예’ 프로그램을 벌써 1기, 2기를 거쳐 3기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 ‘소수정예’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제가 직접 겪어 봤기에 입시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도움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구성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 힘든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가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기까지 진행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욱더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단순 일회성 컨설팅보다는 ‘학생이 좋은 탐구를 꾸리는 방법을 습득하여, 자발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약칭 세특) 활동에 임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만든 ‘세특 롤링 페이퍼’, ‘탐구 주제는 지적 호기심에 기반해야 한다’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지식 drop’ 활동에 더해 실제 학생과 비슷한 길을 겪었던 선배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줌 멘토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수정예 안에 있습니다.
|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일상 콘텐츠를 주로 하다 대학생이 된 후로 입시 관련 콘텐츠를 주로 다루고 계세요. 콘텐츠 방향성이 변화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일상 브이로그를 올렸던 중학생 시절 당시에는 유튜브 브이로그 시장이 지금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업으로 인해 잠시 유튜브 활동을 쉬었던 기간에 유튜브 브이로그 시장이 너무나 포화된 상태가 되었어요. 그래서 ‘단순히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만으로는 내가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겠다.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나만의 영역을 끌고 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채널에 가져왔던 것이 교육, 입시였던 거죠.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뿐만 아니라 교육, 입시 관련 정보성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꽤 오랜 시간 동안 유튜버로서 활동을 해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학업과 병행하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학우님을 나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힘으로는 뿌듯함과 보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유익한 정보성 영상을 만들어 올릴 때마다 그에 따른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니까 ‘참 만들기 잘했다’라는 뿌듯함과 보람이 첫째인 것 같습니다. 둘째는 ‘나의 성장’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유튜브를 운영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정보성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수정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런 것들 모두가 저의 강점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었기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피드백을 적용하여, 그것들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 기획력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어떠한 가치를 내가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나아가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 소수빈 학우에게 ‘도전’은 어떤 의미인가요?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우주’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도전’은 저라는 우주를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실제 우주는 너무나 아득하잖아요. 그렇기에 더 주체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여, 나라는 우주를 더 풍부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죽기 직전에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정말 풍성하고 여유로운 우주를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로서 갖고 있는 계획이나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팔로워 수를 확보하는 것도 목표라고 할 수 있지만, 제가 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얻은 인지도나 영향력을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찾아보는 것이 저의 실질적인 목표입니다. 소수정예 프로그램을 더 길게 지속하는 것도 목표이기도 하고요. 궁극적으로는 내가 가진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잘 전달하여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론이나 미디어 계열 진로를 고려 중입니다.
|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성균관대 원우 혹은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타겟팅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일상 브이로그인데요, 요즘에는 유튜브라는 시장이 그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 브이로그 섞는 방향으로 채널을 운영한다면 빠르게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잘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벌 자체만 가지고 무언가 결과를 얻기는 힘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뉴미디어 시장에서는 그 타이틀로도 어느 정도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충분히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수빈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absEts6Lw1lrvCtA39dvYQ
소수빈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ubini_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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