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밖에서의 두 번째 데뷔,
조혜원 학우(연기예술학과 24)

  • 564호
  • 기사입력 2025.05.27
  • 취재 박명준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9187

2024년 성균관대학교 입학식은 걸그룹 위클리(Weeekly)의 조아(본명 조혜원)가 무대에서 희망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조혜원 학우는 우리 대학 연기예술학과 24학번 신입생으로서, 24학번 4,317명 전체를 대표하여 그들의 꿈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수년간 위클리의 ‘조아’로 가수 활동을 했던 조혜원 학우는 올해부터 연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마이크 대신 대본을 손에 쥐었음에도, 조혜원 학우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성균관대학교 학생이자 배우 조혜원의 추억과 포부를 인터뷰에 담아 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24학번 조혜원이라고 합니다.



◈ [2024년의 위클리 ‘조아’] ◈


| 2024년 입학식 날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에서 대표자를 하셨어요. 당시 소감이 궁금합니다.

그때가 숙소 생활을 할 때였어요. 방에 있는데 이경성 학과장님께 전화가 와서, 종이비행기 날리기라는 프로그램 입학식의 한 행사에 관해 설명해 주셨어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하신, 몇천 명의 24학번 앞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그 중요한 역할을 제게 부탁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너무너무 좋다고 하고, 부탁을 승낙한 이후로 23년도, 22년도, 21년도 종이비행기 날리기만 엄청나게 찾아봤던 기억이 나요.


| 가장 인상 깊었던 학교 행사가 있을까요?

입학하고 나서 첫 번째 프로그램 행사였던 새내기 배움터가 기억나요. 물론 그날 갔다가 그날 돌아오긴 했어도, 첫 번째 행사라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다음으로는 축제가 기억이 나요. 오늘 인터뷰일 기준으로 어제랑 그저께가 유람 대동제였는데, 저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즐겼어요. 24년에는 ‘위클리’라는 팀으로 무대에 섰었는데, 올해는 관객으로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아요.


▲ 위클리, 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혜원 학우


| 말씀하셨듯, 직접 무대에 올랐던 대동제가 벌써 1년이 지났는데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그날은 아마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저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학교 축제 무대에 서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이셨던 분 중에 축제 무대에 서신 분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생기게 돼서 너무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아요. 작년에 아마 5월 30일에 무대에 섰을 텐데, 바로 다음 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그날 멤버들을 포함한 많은 분이 제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제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 학교 안에서 팬을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학교에서 생각보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알아봐 주실 때 제가 좀 부끄러워해서 인사를 제대로 드렸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면 저도 반갑게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버블 같은 것도 구독해 주시고, 엄청 사랑을 많이 표현해 주시는 팬 분 중에 한 분이 또 대학원에 재학 중이셔서 아는 선배 언니를 통해서 통화를 해본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학교생활에 의미가 더 생기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 성균관대 학생으로서 24년의 조혜원과 25년의 조혜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정말 1년 내내 학교에 다녀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거예요. 강의실은 도대체 어디고, 학식은 어디서 먹을 수 있고, 강의는 어떻게 듣고, 과제는 또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 건지… 1년 내내 계속 헷갈렸던 것 같아요. 25년에는 후배도 들어오고 ‘내가 뭔가를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올해가 되니까 이제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학교생활에 더 익숙해진 것 같아요. 올해 제가 1학년 수업을 하나 듣는 게 있는데, 25학번 후배들이 ‘선배랑 밥약하고 싶다’, ‘노래 많이 들었다’, ‘너무 좋아해요’ 이런 말들을 많이 해주시는데 부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학교생활에 익숙해진 만큼 더 즐기고 있습니다.



◈ [2025년의 배우 조혜원] ◈


| ‘배우 조혜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25년도는 저에게 새로운 시작의 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가수로서의 ‘조아’보다, 배우로서 ‘조혜원’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정말 멋있게 해내고 싶고, 그렇게 할 테니 꼭 기대하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배우로서 꼭 맡아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배우님이나 <스위트홈>의 이시영 배우님께서 하신 것처럼, 하늘 막 날고, 총 쏘고 하는 액션물을 너무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멋진 여성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이번 학기에 ‘펜싱과 무대 격투’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정말 무대 격투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더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준히 연습한 후에 그런 멋있는 액션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들 보시는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애순’, ‘금명’과 같은 역할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 꾸준히 응원해 주는 팬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성균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우리 팬들, ‘위클리’로서 항상 응원해 줬을 때도 정말 고마웠고, 또 지금 대학생 조혜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기인데 지금까지도 항상 버팀목이 되어줘서 진짜 고마워요. 우리 ‘*데일리(Daileee)’들이 있어서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거니까 그만큼 보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또 성균관대학교 학생분들, 요즘 날씨가 참 오락가락해요. 봄이 오나 싶었는데 계속 흐리고, 비 오고, 춥고 난리더라고요. 항상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축제, 학교생활 재밌게 즐기시고 곧 다가오는 기말도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학교에서 만나면 꼭 인사해 주세요!

*데일리(Daileee): 걸그룹 위클리(Weeekly)의 팬덤명 이름. 데일리 없이 위클리가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매일매일 하루(Daileee)가 모여 위클리(Weeekly)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