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나눈다'
글로벌리더학부 유동완 학우

  • 593호
  • 기사입력 2026.08.12
  • 취재 김한결 기자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1696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

설렘과 행복으로 채우면서 살아가면 좋겠어요."


캠퍼스 안팎을 넘나들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학우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다소미’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단장이자, 제58대 총학생회 S'PEAK의 학사정책국원, 그리고 ‘2025 소상공인 분야 연구논문 공모전’ 수상에 이르기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글로벌리더학부 25학번 유동완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강의실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 배운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며 치열하게 노력하는 그의 행보는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리더로서의 과정을 밟고 있는 것만 같다.

자신을 “체력과 능력보다는 책임감으로 버텨내는 평범한 대학생”이라 겸손히 말하지만, 인터뷰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열정은 결코 숨겨지지 않는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온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고 다정하게 손을 건네는 유동완 학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게 마냥 즐겁다는, 여전히 성장하고 싶어 하는 유동완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리더학부 25학번 유동완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다소미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단장 및 제58대 총학생회 S'PEAK 학사정책국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학생사회공헌단 '다소미'의 단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수많은 단체 중 ‘다소미’에 처음 입단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하나의 특정한 계기라기보다 여러 상황이 자연스럽게 맞물렸던 것 같아요. 가장 직접적으로는 입학 후 처음 만난 학부 선배가 다소미 단원이었는데, 선배의 소개를 통해 이 단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내에 매력적인 다른 학생단체도 많아서 고민을 거듭하며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다소미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해 왔는데요. 대학에 와서도 이러한 생각을 주저 없이 실천으로 옮기고 싶었고, 다소미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제가 가진 뜻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학내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기관, 농촌 등 발로 뛰는 봉사가 많아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단장으로서 든든하게 단원들을 이끌고 함께 하는 학우님은 리더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리더로서 체력이 타고났다기보다는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버텨오는 것 같습니다.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아요. 초중고 학생회장을 했었는데, 그렇게 활동을 해오면서 제 몸에 이렇게 생활하는 게 체화되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최대한 솔선수범해서 나서고, 그렇게 단체를 이끌어 갈 때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완벽한 리더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떨 때는 사람보다 일을 우선순위에 두거나 일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를 준 적도 많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제가 가진 장점은 더 키우고 단점은 없앨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이 배워서 더 나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 지난해 진행된 '2025 소상공인 분야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멋진 성과를 거두셨다고 들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현안에 관심을 두고 논문까지 작성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습관 중 하나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훑어보기에요. 매일 한 차례씩은 공지사항란에 들어가서 무슨 공지들이 올라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우리 학교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에서 진행하는 ‘로컬-Fit: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참여 학생을 모집하는 글을 읽게 되었어요. 모집대상이 인구감소, 지역소멸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학부 재학생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딱 저와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청년정책 공모전과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도 나가보았고, 소상공인 분야 연구논문 공모전 발표가 그 최종 단계에 있었습니다. 해당 공모전에 대해 알게 된 이후 평소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도 장사가 안되는 소상공인분들을 주의 깊게 살피곤 하던 저였기에,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두고 참여했습니다.





| 논문 공모전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아요.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거나, '이것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 하는 비결 혹은 독창적인 연구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앞서 말했듯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의 도움으로 박사급 전담 멘토님이 배정되어서 함께 해주셨어요. 멘토님께서 질적연구방법론, 근거이론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시고, 저희는 그걸 바탕으로 연구설계, 통계분석 등을 차근차근 수행하면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저희 팀은 저를 포함해서 학부생 세 명이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학부생 수준에서는 잘 알기 어려웠던 논문 작성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수시로 피드백 받으며 완성도 높은 논문을 작성할 수 있었어요.



| 다소미 단장, 총학생회, 그리고 공모전 준비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을 것 같은데, 이런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낸 학우님만의 비법이 있나요?

모든 때를 ‘시간’으로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우선 아무래도 제가 학교에서 멀리 살다 보니 이동시간이 긴데, 대중교통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어요. 강의 영상을 보거나 영어 공부를 위해서 듀오링고를 하거나, 하다못해 부족한 잠이라도 채우려고 열심히 자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부족한 시간은 수면시간을 줄여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 이렇게 바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학교 근처 단골 맛집'이 있다면 학우들에게 추천해 주세요!

이곳저곳 다양한 식당을 가보는 것이 학기 중에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재미라고 생각해서 한 곳을 반복해서 가기보다 여러 식당을 도전해보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자주 간 식당으로 대학로 극장가 쪽에 ‘청년밥상문간’이라는 곳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천주교 신부님께서 청년들이 밥 한 끼 든든하게 챙겨 먹고 다닐 수 있도록 시작한 식당인데, 맛있는 김치찌개가 단돈 3천 원이라 수업 듣고 정말 배불리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제 단골 맛집이에요. 학교에서 거리가 꽤 있지만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몇 분 안 걸리는 만큼 학우분들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대학로 넘어서나 북촌, 안국 쪽에도 맛있는 식당들이 많은데 모두 추천해 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 다소미, 총학생회, 소상공인 공모전 외에도 그동안 참여하셨던 교내외 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활동들이 기억에 남아요. 저희 글로벌리더학부 밴드 소모임 UGLY, 삼성리더스클럽 S-Future Conference, 고하노라 등 여러 활동을 해보면서 새로운,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경험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이런 활동이 아니라면 어디 가서 무용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학우분들을 만나보겠어요. 제가 모르는 전공,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알아가는 즐거움을 배우고, 사고의 폭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 수많은 교내외 활동을 성공적으로 거쳐 오셨는데, 이제 막 대외활동이나 동아리를 시작하려는 26학번 새내기 후배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고려해서 활동을 선택해라!" 하고 전하고 싶은 현실적인 팁이 있을까요?

새내기 때는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물론 친구를 따라갔다가 뜻밖의 적성을 찾을 수도 있으니 이런 시작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다양하게 경험해 보되, 그 이후에는 이 활동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꼭 질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대학 생활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진짜 재미를 느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는 값진 기회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린 선택이야말로, 자신이 고른 활동에 온전히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 전공이 ‘글로벌리더학부’인데, 다소미 활동이나 총학생회 경험, 정책 논문 공모전 경험들이 전공 학업을 이어 나가는 데 어떤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학업과 여타 활동들이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수시로 끊임없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논문 공모전을 준비하며 글을 작성했던 경험을 <정책설계와실행> 수업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며 활용하고, <Strategic Planning and Performance Management> 수업을 들으며 배운 성과 관리 이론을 다소미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뭔가 배우고 경험한 것에 그치지 않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계속 생각해 보고 활용해 보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일들을 해볼 수 있었어요.


| 지금까지 학교에서 들었던 수업 중 동완 학우님의 시야를 넓혀주었거나, "이 수업은 성대 학우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 하고 강추하는 '인생 명강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수강 신청 실패로 우연히 잡게 된 김성수 교수님의 <창의적 글쓰기>는 제 대학 생활의 인생 강의가 되었습니다. 첫 수업 날, 교수님께서 학우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돌이나 게임 이야기를 꺼내시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수업마다 기성세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시고, 학생들의 생각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시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감명 깊었던 점은 글쓰기 피드백이었습니다. 흔히 '이 많은 과제를 다 읽으실까?' 생각하기 쉽지만, 교수님께서는 모든 보고서를 정독하신 뒤 내용 흐름부터 문법까지 빨간 펜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피드백을 남겨주셨습니다. 과제를 단순한 채점 대상이 아니라 수강생의 삶이 녹아든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봐 주시는 정성에 큰 감동을 받아 더욱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어요.



| 학우님이 내다보는 궁극적인 목표나, 앞으로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고 싶은지 꿈을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저는 법, 제도, 행정이 가진 힘이 아주 강하다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우리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우리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런 법, 제도, 행정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두가 소외, 고통받지 않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자신이 가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제가 하고 있는 다소미와 총학생회 활동은 이런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제 학부 생활은 이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아직은 조언을 건네기에 이른 2학년이지만,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학우들에게 '희망'의 힘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장 마주한 어려움 때문에 상처받거나 실망하기 싫어 의도적으로 기대를 접어두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비관과 걱정으로만 채우기엔 청춘이 너무나 아깝잖아요. 거창한 기적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품고, 서로를 향한 응원과 긍정의 마음으로 내일을 채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훌륭한 선배님들이 가득한 '성대생은 지금' 섹션에 제 이야기가 실려도 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발판 삼아 앞으로 시간이 흘러 더 멋지게 성장한 후에, 당당히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초대받는 것이 저의 작은 희망 사항이자 목표입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살아내고 계시는 모든 성균관대학교 학우분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뤄내시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