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온 나왑 무하마드 파시 교수

  • 500호
  • 기사입력 2022.09.28
  • 취재 이경서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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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소슬히 부는 바람에 가을임을 알아채는 요즘이다. 짙은 녹음으로 가득한 숲속도 금세 노란 빛으로 물들 것이다. 매 계절의 문턱에서 사계절이 만들어내는 자연색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우면서 신비로울 따름이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우리나라만큼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나라 파키스탄에서 온 나왑 무하마드 파시 교수를 만나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교육학과 교수인 나왑 무하마드 파시예요. 아름다운 나라 파키스탄에서 왔어요. 파키스탄은 시원하고 건조한 겨울, 덥고 건조한 봄,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장마가 후퇴하는 가을처럼 사계절이 뚜렷해요. 저는 박사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어요. 제 가족 중에는 아내와 형제를 비롯해 박사학위를 가진 친척이 많아요. 저는 한국 나이로 39살이고, 공상과학 영화를 좋아해요. 그리고 느린 박자의 트랜스 음악을 즐겨 들어요. 새로운 곳에서 서핑하고, 역사 유적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파키스탄의 굉장한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에서 왔어요. 파키스탄의 바람의 도시라고 알려진 곳이죠. 과거에 그곳은 나이룽콧(Nairoonkot)으로 알려진 칼호라 왕조의 수도였어요. 하이데라바드는 신드 지방에 속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존경과 명예를 준다고 믿는 신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하이데라바드는 굴람 샤 칼호르(Ghulam Shah Kalhoro), 탈푸르 미르(Talpur mirs) 등 옛 황제의 무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적인 도시예요. 그 지역 근처에는 큰 저수지인 다라와트 댐(Darawat Dam)도 있어요. 이 외에도 코트리 장벽, 시계탑, Pacco Qillo(도시의 웅장한 붉은 성채), 홈스테드 홀 등 황제와 영국인들이 남긴 여러 기념물과 역사적인 랜드마크도 많답니다. 다양한 음식이 유명한데, 할와 푸리(튀긴 빵), 생선튀김, 탄두리 차이, 비리야니(카레 볶음밥), 그리고 뻐라타(반죽 안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음식)등이 있어요. 바람의 도시인 하이데라바드는 균형 잡힌 날씨로 쾌적한 저녁을 제공해요.  


▶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저는 90년대 중반에 한국을 방문했던 삼촌으로부터 한국은 멋있는 사람들이 있는 굉장한 나라라는 것을 들었어요. 그 후 2012년에 아내와 함께 박사과정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여기에서의 삶은 체계적이고, 사람들이 모든 개인의 의견, 자유,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것을 느꼈어요. 처음에는 졸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나중에는 한국인들의 생활방식이 제 일상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이후로 저는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제가 연구한 분야에서 배운 것으로 그들을 돕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 한국에 살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유일하게 힘든 점이 있다면, 문화적 규범을 이해하는 것이 복잡하다는 거예요. 한국 토박이가 아니기에 발생하는 일이죠. 예를 들어 한국에서 결혼식에 갔을 때, 한국의 결혼 문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염두하고, 매우 신중하게 행동했던 적이 있어요.  


▶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균관대학교의 컴퓨터 교육학과는 배우고, 알고, 가르치고, 연습하고, 학생들, 교수진 동료들과 교류하기에 훌륭한 곳이에요. 이 점이 성균관대학교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어요.


▶ 우리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지금까지 대학에서 생활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들은 많았어요. 그중 즐거웠던 일화를 말하자면, 수원 캠퍼스의 정보통신대학에서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을 때예요. 그리고 2017년, 국제 박사 졸업자를 대표해 제 가족과 함께 참석했던 국제 학생 작별 여름 파티도 기억에 남아요.



▶ 현재 담당하시는 수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는 컴퓨터 과학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요.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과목들을 가르쳐요. 학생들이 AI 수업을 들을 때, 훨씬 더 활기차고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해요. 영어 수업의 특성상 교환학생이 많은 것 같아요.


▶ 교수님의 대표적인 연구 분야도 궁금해요.

제 연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5G 통신, 특히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한 통신과 딥 러닝, 양자 컴퓨팅 및 메타버스의 공동 역할을 포함하는 기술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리고 이와 관련한 책을 출간하며, 여러 개의 상위 출판물을 보유하고 있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연구회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주제를 연구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메타버스와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기술 동향을 배우고 있어요. 이는 더 높은 연구 목표를 달성하고, 성균관대학교를 높이는 데 더 유용한 방향으로 기여할 것이에요.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의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보석이에요. 그리고 교수의 임무는 보석들을 다듬는 거예요. 그들이 고용 시장에 잘 적응하고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돕는 것이죠. 학생들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사회에서 잘 발전하기 위해 넓은 비전을 유지해야 해요. 이들은 종종 어려워하지만, 힘든 시기에 한 가지를 잊어서는 안 돼요. ‘왜 이 모든 것을 시작했는지’. 이것은 여러분에게 궁극적으로 현명하게 생각하고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힘을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