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은 혁신의 연료” 중국에서 온
비엔원롱(Bian Wenlong) 교수
- 560호
- 기사입력 2025.03.25
- 취재 이윤하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4899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것은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대학 중국대학원(GSC) 중국경영학과 학과장 비엔원롱(Bian Wenlong) 부교수(금융전공)는 금융에 대한 애정으로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학술 사이트 중국학술정보원(CKNI)이 선정한 ‘2024년 상위 1% 중국 연구자’에 들기도 했다. 금융 연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주는 비엔원롱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GSC) 학과장인 비엔원롱(Bian Wenlong) 부교수입니다. 저는 주로 빅테크 및 핀테크 스타트업 비즈니스 혁신, 전통 금융기관의 핀테크 도입, 그리고 문화와 금융의 관계를 연구합니다. 현재 재무 관리(Financial Management), 중국 주식 시장 투자(China Stock Market Investment), 중국 금융기관(China Financial Institutions), 그리고 중국 핀테크(China Fintech) 등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 오시게 된 연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베이징대학교에서 금융학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베이징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학술 포럼을 개최합니다. 2016년에 저는 성균관대학교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고향인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지역이어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할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 금융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수학을 잘했고,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여 예측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대학교 3~4학년 때 중국 증권회사에서 두 차례 인턴십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제 성격과 관심사가 학문적 연구에 더 적합하다는 걸 깨달았고, 학부 졸업 후 금융학 박사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금융학은 이론과 실무가 결합한 학문입니다. 학계에서 뛰어난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 시장과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학술 연구는 실제 금융 현상에 대한 가치 있는 통찰과 방향을 제공합니다. 이 점이 저를 금융학 교수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 우리 대학 중국대학원(GSC)은 어떤 곳인가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GSC)의 목표는 한국과 중국의 학생들을 중국 비즈니스 및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입니다. 중국대학원(GSC)의 모든 과정은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실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표적인 강의로 중국 마케팅 리서치(China Marketing Research), 중국 소비자 행동(China Consumer Behavior), 중국 금융기관(China Financial Institution), 중국 주식시장 투자(China Stock Market Investment), 중국 국제 경영 실무(China International Management Practice), 중국 글로벌 경영(Global Management in China)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실무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중국 MBA 프로그램과 경력을 보유한 이들을 위한 pro-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중국대학원(GSC)이 지닌 강점은 무엇인가요?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었습니다. 중국대학원(GSC)은 학생들에게 이런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역량을 제공합니다. 중국은 딥시크(DeepSeek)와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같은 첨단 기술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기술 혁신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며, 중국대학원(GSC)은 학생들이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는 걸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중국학술정보원(CNKI)이 발표한 ‘2024년 상위 1% 중국 연구자’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중국학술정보원(CNKI)이 선정한 ‘2024년 상위 1% 중국 연구자’ 중 한 명으로 뽑혀서 깊은 영광입니다. 이번 수상은 저의 지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므로 저의 향후 연구 활동에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핀테크의 기업 금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이론적 가치와 정책적 통찰을 모두 제공하는 논문을 발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24년 상위 1% 중국 연구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최근 10년 동안 평균 논문 영향력 지수(PSCI) 1.65 이상인 논문을 5편 이상 발표해야 합니다. 교수님의 수많은 논문 중, 연구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연구는 패널 데이터에서 확률적 생산 변경(SFA) 모형의 적용에 대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 아이디어는 저의 박사 학위 논문의 세 가지 주제 중 하나에서 출발했는데, 당시 저는 중국 상업 은행의 효율성을 계산하여 중국 금융 개혁의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 단위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 널리 쓰이는 두 가지 모형은 확률적 생산 변경(SFA) 모형과 자료 포락 분석(DEA) 모형입니다. 그러나 많은 실증적 연구가 잘못된 모형을 사용하여 효율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잘못된 결론이 도출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제가 연구자들이 실증적인 연구에서 확률적 생산 변경 모형(SFA)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논문을 작성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137회 인용되었으며, 해당 연구 분야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습니다.
| 교수님이 이렇게 꾸준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의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이끄는 원동력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견해 및 현상 탐구에 대한 열망입니다. 이러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이루어 낸 저의 연구가 공식적인 비즈니스 의사 결정이나 정책 수립에 기여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금융 공부의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금융은 실물경제의 생명선으로서, 기업에 필수적인 자금을 제공합니다. 17세기 후반 영국에서 제1차 산업혁명이 발생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견고한 중앙은행 시스템과 상업은행 네트워크의 수립이었습니다. 이는 혁신과 성장의 연료가 되는 자본과 금융 서비스를 공급했으며, 금융 공부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의 시대에는 금융이 어떻게 혁신과 경제 발전에 효과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지가 중대하고 시급한 연구 주제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저는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한 곳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하여 플랫폼 경제의 경제학과 슈퍼앱 생태계의 가치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예시를 들자면,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이 슈퍼앱 모델입니다. 슈퍼앱의 등장은 금융 서비스, 소비자 행동, 그리고 규제 체계를 재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슈퍼앱이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연구하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항상 새로운 견해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고 탐험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미지의 영역을 모험할 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가지고, 경험에서 배우며, 그리고 그 교훈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견과 더 깊은 통찰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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