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온 손무상 학우

  • 409호
  • 기사입력 2018.12.08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양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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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참 친절하다’, ‘사교성 좋다’,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친구가 있을 것이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 만나 볼 손무상 학우가 바로 그런 친구이다. 손무상(경영 18) 학우에 대해 주변 친구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대만에서 온 손무상 학우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한국에서 살기

손무상 학우는 대만에서 살다가 6년 전부터 한국에서 살았다. “6년 전,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부모님 직장 일로 인해 한국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계속 한국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자란 곳이 아니다 보니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낯설고 어색했어요. 그래도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친구들과 사귀고 놀다 보니 어느새 저도 한국생활에 적응해 있더라구요”


한국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약간의 어색한 점도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낯설었다면 점점 생활하면서 한국 문화에서 조금 어색함을 느꼈어요. 대만에서 살 때는 존댓말의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한국은 처음 만난 사람이나 선생님, 어른들께 존댓말을 써서 약간 어색했어요.  저도 존댓말 문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존댓말도 잘 쓰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생겼어요.”


 다른 외국인 학우들보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한 시간이 긴 만큼 한국에서 친구들과 쌓은 추억도 많았다. “친구들과 참 즐겁게 놀았어요. 여행도 많이 다녔고요. 그 중에서 부산여행을 갔다 온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가 한국어를 나름 잘하고 소통도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부산에 도착하자 마자 부산 사투리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부산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부산에 사는 분들과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서 이야기 하는데 조금 어려웠어요. 한국도 지역별로 사투리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사소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해운대 바다는 멋있더라고요. 친구들과 해운대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참 아름답고 깔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놀러다녔던 시간들이 좋아서 부산여행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성대생이 되다

한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어느 한국 학생들처럼 손무상 학우도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올해 18학번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다. “저도 친구들과 함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대학원서 접수하는 시간이 왔고 어머니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셔서 저 또한 성균관대학교에 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올해 18학번 새내기로 성균관 대학교에 입학해서 어머니 학교 후배로써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손무상 학우는 올해 새내기로 학교 생활을 하면서 과활동과 더불어 동아리 활동도 즐기고 있었다. ”저는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있어요. 경영학과 강의들이 대부분 쉽지 않지만 특히 1학년 때 경영학과의 기초 중 하나인 회계원리를 배우는데 조금 어렵더라고요.  회계는 대학에 와서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보니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내용이 어렵다 보니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만큼 앞으로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지금은 농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농구 연습도 열심히 하고 경기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대부분 운동 동아리가 활동적이어서 사고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을 많이 통제하는 것처럼 제가 속한 동아리도 엄격한 부분도 있지만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1학년 때 대학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은 MT이듯이 손무상 학우 역시 1년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MT라고 한다. “지금까지 학교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요? 당연히 MT죠. 술게임도 배우면서 동기들과 밤새 함께 놀고 서로 더 친해지기에는 MT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이었고 너무 즐거운 추억이에요.”


◈ 1학년을 마치며

 “이제 1학년도 거의 끝나가고 다음학기에는 저도 후배가 생기네요. 2학년이 되니까 앞으로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점에 더 신경 쓰고 싶어요.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꼭 좋은 점수를 받고 싶어요.”


 “2018년 한 해가 길었지만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아직 새내기 같은데 곧 2학기 종강날짜가 다가오고 있네요. 이렇게 3년정도 지나면 저도 졸업하는 날이 곧 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교 졸업하면 대학원에 가서 금융관련 분야나 투자 분야와 관련해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싶어요. 대학원은 한국이나 홍콩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야겠죠?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꼭 원하는 것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SKKU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