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대학 세계적인 석학 부임
필립 J. 아이반호 석좌 교수

  • 414호
  • 기사입력 2019.02.28
  • 취재 이수경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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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 필립 J. 아이반호 교수가 2018년 11월 15일부로 유학대학 석좌초빙교수로 부임했다. 아이반호 교수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철학과 중국어를 공부했으며, 이때 중국사상사 연구 분야의 대가 데이비드 S. 니비슨과 비교종교학자 리 H. 이얼리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스탠포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대, 미시건대, 보스톤 대학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강의 했으며, 홍콩시립대학교 석좌교수를 거쳤다.


아이반호 교수는 동아시아철학과 종교에 정통한 학자로 동아시아의 철학과 종교가 현대의 윤리학, 도덕심리학, 정치철학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국철학, 특히 원시 유학과 신유학에 정통한 주희와 왕양명 같은 신유학자들이 공자나 맹자 같은 초기 유학자들을 체계적으로 잘못 해석했으며, 유학을 덕의 윤리의 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저서 중 『Confucian Moral Self Cultivation』이 우리 대학 유학대학 신정근 교수의 번역으로 『유학, 우리 삶의 철학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7가지 길』 (동아시아, 2009)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아이반호 교수는 서양에서 유학을 공부하는 학자들 중에서 한국 철학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자 중 하나로, 『Traditional Korean Philosophy: Problems and Debates』(2016), 『Three Streams: Confucian Reflections on Learning and the Moral Heart-Mind in China, Korea, and Japan』 (2016) 등 한국 철학 관련 서적을 편저했다. 현재 여성 성리학인 임윤지당과 강정일당의 번역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유교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nfucian Philosophy and Culture」의 편집인이자, 신설된 성균유학·동양철학연구원 (Sungkyun Institute for Confucian Studies and East Asian Philosophy)의 원장으로서 성균관대학교가 명실상부한 유학 및 동양철학 연구의 국제적 연구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책을 맡았다.


2019년도에는 “중국중세유교철학원전강독 (Reading of Primary Philosophical Texts of the Mid-Period Chinese Confucianism” (1학기 대학원 수업; 화요일 12-3시)과 “유학과 인간본성론” (2학기 학부 수업: 화요일 오전 10:30-11:45, 목 오전 09:00-10:15)를 통해 학생들과 만난다. “중국중세유교철학원전강독”은 논어를 중심으로, 각 구절에 대한 한문, 영어, 일본어, 라틴어 등 다양한 현대적 번역을 비판적 관점에서 읽고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