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ISS에 참가한 메타 학우

  • 424호
  • 기사입력 2019.08.01
  • 취재 권은서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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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국제하계학기(International Summer Semester)가 6월 26일(수) 막을 열었다. 7월 24일(수)까지 약 4주 동안 36개국 105개 대학에서 온 1,4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한달의 학기를 마치고 돌아갔다. ISS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국제하계학기에는 우리 대학 재학생과 외국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한다. 국제하계학기에서는 인문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이공계 수업까지 60여 개의 흥미로운 과목을 제공한다. 수업 이외에도 경복궁, 민속촌 방문 등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와 난타 공연, 놀이공원 방문, 자과캠 잔디밭 BBQ 파티를 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있어 이번 국제 하계 학기에 참가 했다는 학생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Metta이고, 인도네시아에서 왔어요. 인도네시아의 멜버른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 ISS 수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주세요.

본래 교환학생을 갈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대학 홈페이지 글로벌 섹션에서 성균관대학교의 ISS 여름 학기 수업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수업을 수강하셨어요?

첫 번째로, 한국 영화와 현대 한국사회라는 수업을 수강 했었어요. 수업은 한국의 이슈들을 다룬 영화를 본 후 조를 짜서 조마다 토론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조마다 결론이 각양각색이어서 다른 조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수업은 Discover Korea 라는 수업이었는데, 고구려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역사에 대해 배웠어요. 한 국가의 역사는 그 국가의 발자취이자 그 나라를 구성하는 신성한 영혼 같은 것이 아닐까요. 경건한 마음으로 수강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인상 깊었던 사람이 있나요?

한국 영화와 현대 한국사회 교수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분은 아마도 제가 만난 선생님들 중에 가장 친절한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친절하셨고 ‘모성애’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분이셨어요. 교수님은 수업 중 빨간색 옷을 자주 입으셨는데, 성균관대학교 ISS 수업을 떠올리면 빨간 옷을 입으신 친절한 교수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Q. 수업을 통해 SKKU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나요?

제가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열렬히 좋아한 것이 벌써 햇수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았어요. 그런데 수업을 통해 본래 알고 좋아하던 한국의 현대 문화와 같은 것들 외에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되고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에 갖는 의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죠. 그러한 역사적 교훈들은 제가 한국을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고 저를 한국과 좀더 가까워지게 만들어주었습니다.


Q. 주로 수업 끝나고 했던 일들이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아 홍대, 명동 등 쇼핑 명소를 찾아 다녔어요. 홍대에서 버스킹 하는 거리의 음악가, 예술가들과 그들을 존중해주며 같이 즐기는 그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네요. 그 외에도 또 ‘맛집’ 탐방을 하러 다녔어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냉면 먹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국에 오면 꼭 냉면을 먹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역시나 너무 맛있었어요! 쫄깃한 면발과 새콤한 국물은 인도네시아에 돌아가도 생각날 것 같습니다! (웃음)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국제하계학기. 외국인 학생 뿐 아니라 재학생도 참가 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외국인 학생들과 어울리며 간접 문화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