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온 Arina Zemchyk 학우

  • 443호
  • 기사입력 2020.05.14
  • 취재 최지원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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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나는 벨라루스에서 온 Arina Zemchyk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고등경제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 친구들이 알려준 나의 한국나이는 20살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 연령체계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주로 내 생년월일이 2001년이라고 말한다. 나는 지금 학생이기 때문에 내 주된 취미가 공부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림 그리기가 내 취미이다. 나는 이번 학기에 한국에서 만난 유학생들을 묘사하는 그림들을 모으고 있다.

내 생각에 벨라루시 사람들은 겸손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서 사람들이 벨라루스에 대해 아는 이야기가 별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내 고국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고국의 자연이다. 널찍한 숲과 푸른 호수, 많은 야생동물들과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들판.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그곳의 사람들을 매우 친절하고 낯선 사람들에게도 수용적이라는 것이다. 때때로 벨라루스는 너무 정적이어서 여기서 발전하거나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노인 분들에게는 완벽한 환경인 것 같다.

 

2. 한국에서의 삶 

◇ 한국에 오게 된 계기

교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한국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강한 매력 때문이다. 아시아와 서양의 문화는 많이 다르지만, 한국에서는 그러한 문화 차이가 덜 뚜렷한 것 같다.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한국에 널리 소개되고 퍼진 미국과 서양의 문화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 음식,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일 정도로 한국 음식은 정말 대단하다. 나는 고국에서 한식 레시피를 만들려고 노력했을 정도로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여기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된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 대한 영화와 쇼를 보면서 한국인들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사회 자체가 경쟁적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것은 매우 동기부여가 되지만 약간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다.


◇ 한국에 대한 첫인상

공항을 나서는 순간 나는 집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이상하지만 한국에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고 그것을 성취했다는 사실이 그런 안도감과 성취감을 주었던 것 같다. 한국은 내가 가지고 있던 높은 기대를 모두 충족시켰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가장 강한 첫 기억은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좋은 지에 관한 것이다.


◇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전주를 여행했고 서울과 수원에 있는 몇몇 장소를 방문했다. 전주에서 한국의 전통 가옥과 궁궐 그리고 언덕을 둘러싼 한국의 약간 낡고 역사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물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은 홍대다. 왜냐하면 그곳은 대학생들이 많아서 항상 활기차고 좋은 술집과 카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좋은 장소는 도시에 있다고 믿을 수 없는 북한산 공원이다. 이곳은 전혀 다른 대도시와 야생 공원이 함께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또, 한강은 소풍도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완벽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 한국 생활의 힘든 점

한국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유일한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는 검사들과 정부의 규칙들을 잘 지키는 시민 의식 때문에 나는 이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전하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3.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일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전공과 공부 환경)

◇ 성균관대학교에 오게 된 계기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대학의 명성이다. 성균관대학교가 대학 순위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좋은 대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라는 사실이고 물론 캠퍼스, 교수들, 그리고 교육 과정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교환 프로그램을 하기 좋을 대학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전공 소개와 전공 선택 이유

나는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 전공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수학이 인류가 창조한 순수예술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학문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을 수많은 문제들에 도전하고 극복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다. 높은 수학적 지식을 기본으로 다른 영역도 공부할 수 있고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성균관대학교의 공부 환경

나는 아직 온라인 강의만 경험했고, 진정한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면서 교수들과 다른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조금 슬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온라인 공부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잘 맞고,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연하게 시간을 쓸 수 있어서 좋다. 모든 강의 자료의 구조가 좋고 이해하기 쉽고 온라인 강의 시스템도 빨라서 공부하기에 좋은 것 같다.


◇ 러시아에서 보낸 대학생활과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대학생활에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

내 생각에 가장 큰 차이점은 실전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다. 나는 성균관대학교 과제도 충분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많이 다룬다고 느끼지만, 러시아에서 다녔던 대학교에는 실전 연습에 관련해서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 나는 교환학생이고 지금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함께 공부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등 모스크바 대학교에서는 같은 반 학생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의사소통이 거의 없다.


4. 미래 계획

◇ 졸업 후 장래에 이루고 싶은 것

아직 내 미래의 계획에 대해 확신할 수 없지만 인지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싶고 전 세계를 여행 다니고 싶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만약 여러분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꼭 잡으세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