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오추성 학우

  • 460호
  • 기사입력 2021.01.28
  • 취재 김나연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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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지 4년 된 오추성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심리학과 한국학을 같이 전공으로 배우고 있어요.”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17학번으로 재학중오추성 학우를 인터뷰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오추성 학우의 고향은 중국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중국은 영토도 크고 인구도 많으며 역사도 유구한 나라다. 최근 대한민국 내에 훠궈와 마라탕 열풍이 불어 어디를 가든 중국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도 훠궈를 좋아해 훠궈집 찾아가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삶

그는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됐을까?

“한국에 온 지 4년 됐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한류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대장금’은 제가 엄마와 같이 봤던 첫 한국 드라마이기도 하고 감동도 많이 받은 드라마였습니다. 그 후에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스스로 교재를 사서 한국어를 배웠고 간단한 회화 수준까지 독학 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한국에 유학을 갈 수 있다고 엄마가 알려주셨는데, 제가 과감히 중국의 대학교를 포기하고 성균관대로의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역사가 길고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대학교라서 뿐만이 아니라 송중기, 문근영 등 여러 연예인이 다닌다고 해서 더 다니고 싶어졌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다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 대한 그의 첫인상을 단어로 말해보자면 ‘친절함이라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전주대학교 한국어학당을 다녔다고 한다. 어학원 선생님이 다 친절하셔서 빨리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었고, 학생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항상 웃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한다. 한국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이 매우 친절하고 매력적인 국가임을 느꼈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생활

Q. 자신의 전공과 학교생활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을 말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 저의 전공은 심리학인데요. 심리학을 선택한 이유는 원래도 이 학문에 관심이 있었고, 제 주변에 종종 심리적 어려움이 보이는 친구가 있어서 심리학을 배우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성대 외국인 학생 중의 한명으로서 우리 학교에만 있는 대학교 1학년 외국인을 위한 ISC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ISC과정이란 2학년 전공진입 후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그에겐 큰 도움이 되었고 진로탐색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ISC 뿐만이 아니라 우리 학교가 제공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인 ISS도 매우 인상깊었다고 한다.



Q. 성균관대학교의 공부환경은 어떠한가요?

상당히 공부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제가 만났던 대부분 우리 학교 교수님들 다 온라인 수업이든 오프라인 수업이든 열정적이시고, 제가 이메일로 문의드리면 답장도 되게 빨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우리 학교의 시설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 도서관이 현대적이기도 하고 한국 책뿐만 아니라 중국어로 된 책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열람실도 밝고 공간이 크고 시험공부할 때 애용하는 공간입니다. 한국 학생들이랑 팀플 할 때도 저를 잘 챙겨주시는 분이 많아서 큰 부담 없이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계획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오추성 학우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의 경우 정말 한국에 오래 있을수록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당차게 자신의 포부를 밝힌 오추성 학우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로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여러분과 같은 성균관대 학생이랍니다. 우리는 모두 자랑스러운 성균인이고, 나중에 각종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나중에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같이 활기차게 공부하고 놀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