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온 Chantal Tello García 학우

  • 498호
  • 기사입력 2022.08.28
  • 취재 이경서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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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할까, 하지 말까 망설이기도 하고, 중간에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실행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학우가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며, 자신의 경험을 삽화 책으로 그려낸 Chantal Tello Gracía 학우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한국에서의 경험을 삽화 책에 담았다는 Chantal Tello Gracía 학우를 만나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인에서 온 23살 Chantal Tello García입니다. 저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달 발렌시아폴리테크닉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 저의 한국 생활을 담은 삽화 책을 제작했어요.


- 학우의 고향을 소개해주세요.

저의 고향인 스페인 발렌시아는 날씨가 좋고 화창하며, 관광명소가 많아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예요. 동부의 해안 도시라서 따뜻한 지중해가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지만, 근처에 래프팅이나 카약 등 신나는 강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강도 많아요. 도시 자체로 봤을 때, 가장 유명한 장소는 도시의 예술과 과학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오페라 하우스와 과학 박물관 심지어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죠. 물론 건물의 내부도 훌륭하지만, 미래지향적인 건축이 그곳의 명성의 주된 이유랍니다. 저는 수족관 방문을 추천해요.


무엇보다도 발렌시아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저는 그곳의 시그니처 음식인 파에야(쌀과 고기, 해산물을 볶은 요리)를 추천해요. 대부분의 사람이 파에야를 스페인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발렌시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예요. 또, 발렌시아의 알보라야에 방문해 오르차타(추파나 타이거 넛이라고 불리는 작은 덩어리로 만든 상큼하고 달콤한 음료)를 맛보는 것을 추천해요.


- 한국에는 어떤 계기로 오게 되었나요?

저는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성균관대학교의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머물렀어요. 대학 입학 전부터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 세계의 많은 대학과 교환 프로그램을 맺고 있는 발렌시아폴리테크닉대학을 선택했죠. 저는 멀리 떠나고 싶어 아시아 대학을 알아봤고, 그중 한국이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였답니다.


-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한국에 처음 온 순간부터 저는 한국에 푹 빠졌어요. 이곳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고, 저를 환영해주었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은 저를 경외감에 빠지게 했죠. 저는 서울의 분주한 도시 모습을 사랑했고, 그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 좋았어요.


- 한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삽화 책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책인지 궁금해요.

졸업하기 위해서 유럽 학생들은 최종 학위 프로젝트를 해야 했고, 저는 저만의 삽화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래서 이를 주제로 한 책을 만드는 것이 한국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이 제가 영어로 책을 만들기로 한 이유이죠.


제가 만든 책의 제목은 “Annyeong Korea! – an illustrated travel diary”예요. 저는 한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을 책에 담았어요. 그리고 23개의 수채화 일러스트로 한국의 매력적인 점들을 보여주었어요. 일기 형식으로 책을 만들어서 독자들이 직접 여행하고, 저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죠. 책은 현재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다니는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한국 대학 중 성균관대학교가 매우 유명한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선택했어요.


- 우리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도 궁금해요.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했을 당시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하지만 대학에 있는 동안 놀라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지금의 저는 저의 선택에 매우 감사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배구 동아리인 백어택에 가입했을 때예요. 저는 7년 동안 배구를 즐겼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만두어야 했어요. 매우 아쉬웠죠.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기뻤어요. 비록 언어 장벽 때문에 서로를 항상 이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동아리의 모든 학우는 저에게 친절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연습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 우리 대학의 학업 분위기는 어땠나요?

순수미술에서는 삶과 미술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이미 가진 것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성균관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했죠. 접한 적 없던 한국전통회화와 같은 기법을 배울 수 있어 예술가로서, 한 사람으로서 시야를 넓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교수님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가치 있는 조언을 주실 정도로 매우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으셨어요. 무엇보다 스페인과는 달리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작품을 작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작업 공간이 있어 매우 부러웠답니다.



- 교환학생을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유학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는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마감일을 정확히 아는 것은 필수적이에요. 시차가 있는 다른 나라의 마감일을 관리하는 것은 혼란스러울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쁜 놀라움을 겪지 않도록 그곳에 대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 졸업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프리랜서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취직해 저의 작품과 함께 여행하고 싶어요. 아직 확실한 계획은 없지만, 미래의 언젠가 한국에 다시 오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성균관대학교에 있는 동안 만난 모든 분들께. 여러분이 없었다면 제가 겪은 멋진 경험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여러분의 모든 도움과 인내, 친절에 감사해요. 저를 포함하고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어 감사한 마음이에요.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