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Pei Mohan 학우

  • 516호
  • 기사입력 2023.05.30
  • 취재 최윤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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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말한(Pei Mohan) 학우는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4월, 학부 연구생으로 참여한 논문이 JCR 상위 1.63% 학술지인 Composites Part B-Engineering (IF: 11.3)에 게재되었다. 생명공학에 대한 애정과 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낸 그녀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Q. 바이오메카트로닉스 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균관대학교의 바이오메카트로닉스 학과는 바이오 기술과 기계/전자 공학을 융합해 배우는 학과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목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생명과학과 수학 과목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바이오메카트로닉스 학과를 전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문화가 흥미로워 보였고 이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서 학업을 이어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한국에서 공부한 지도 6년이 되어간답니다.


Q.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의 대중문화였습니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대중문화는 엔터테이닝적인 요소가 훨씬 많고 다채로워요. 특히 성균관대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경험한 축제였던 대동제에서 이런 문화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스피치와 토론’이라는 수업에서 한국어로 발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한국에 온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여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저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최대한 한국어로만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점점 한국어에 익숙해졌고, 결과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한국어 실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제 고향은 중국 하얼빈(Harbin)입니다.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하얼빈은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로 유명합니다. 매년 12월부터 2월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겨울 축제인 하얼빈 국제 빙설제가 열립니다. 눈과 얼음으로 조각된 건물들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꾸며진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이외에도 중국의 명문 9개 대학을 가리키는 C9 리그에 속한 하얼빈 공업대학교도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역사적인 건물들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Q.최근에 제1 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하셨나요?

'Hierarchical fibrous collagen/poly(ε-caprolactone) structure fabricated with a 3D-printing process for tissue engineering application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해당 연구의 주요 목적은 근육과 뼈의 재생을 위한 생물의학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발한 3D 프린팅 시스템으로 근육과 뼈를 모방한 세포 구조체를 제작했습니다.


Q. 논문 게재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지난 몇 년 동안 해온 노력과 성과가 과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희열감을 느꼈습니다. 해당 학술지가 Multidisciplinary 분야의 탑 저널 중 하나여서 더욱 기뻤습니다.


Q.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체외 세포 배양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세포 배양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서 연구 초기에 배양한 세포들의 생존율은 매우 낮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도와 연습 끝에 배양 세포의 생존율을 크게 증가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직접 배양한 C2C12근세포가 다중 핵 근섬유를 형성해 낸 것을 확인한 순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당장의 목표는 석박사 과정을 계속 이수하면서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학위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먼 미래에는 생명공학 재생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