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온 채신희 학우

  • 542호
  • 기사입력 2024.06.26
  • 취재 김아인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 조회수 3527

무더운 여름, 쫀득하고 달큰한 아이스 버블티를 한 잔 마시면 혈당 스파이크와 함께 나른한 행복이 찾아온다. 특히 더운 여름과 맛있는 버블티로 유명한 나라인 대만에서 온 채신희(소비자학과 23) 학우는 대만으로 여행을 갈 경우 매일 한 잔의 버블티를 마실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필자는 그녀와의 인터뷰 후 7월에 예정된 대만 여행에서 혈액에 버블티가 흐를 만큼 버블티를 즐기고 오기로 다짐했다.


Q.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의 고향은 대만입니다. 대만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맛있는 음식들과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오고 나서 가장 그리운 것은 대만의 버블티와 고향 사람들의 '인정'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조금 어렵지만, 쉽게 말하자면 저는 저의 고향인 대만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고 느껴서 그 점이 그립게 느껴집니다.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처럼 저도 K-pop 덕분에 한국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BTS를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기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듣고 난 뒤 저도 다른 나라에서 대학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고 지원 준비를 하게 되었고, 지금 성균관대학교에 있게 되었습니다 :)



Q. 자신의 전공을 소개해 주세요.

제 전공은 소비자학과입니다. 처음에 학과를 정할 때는 소비자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중에서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여러 가지 이유로 소비자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학과는 경영학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경영학과는 기업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반면, 소비자학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우리 학과에서는 자산 관리, 마케팅 등을 배웁니다.


Q. 신기했던 한국의 문화가 있나요?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소개팅입니다. 대만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맞선과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대만에서는 친구를 소개할 때 보통 여러 명의 친구가 함께 나가서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하지만 소개팅은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단둘이 만나서 점점 연인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저는 소개팅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만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데요, 대만 여행을 갈 학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대만 음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만에 가시게 되면 1일 1버블티를 꼭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대만의 버블티는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또 약상전골도 꼭 한번 맛보세요. 약상전골은 먼저 파와 마늘을 볶아서 국물을 만든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전골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들을 선택하신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겁니다.


Q. 반대로, 대만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한국의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닭한마리를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거의 못 먹는데, 한국 음식은 대부분이 매운맛이더라고요. 친구가 한국으로 놀러 오면 항상 닭한마리를 먹으러 갔는데, 모두 닭한마리의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닭고기를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칼국수나 죽을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고 부담 없는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Q. 뜨거운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저는 에어컨을 켜둔 방에서 훠궈를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는 편입니다. 매년 여름에 훠궈를 먹으러 갈 때마다 사람들이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훠궈를 먹냐고 묻고는 하는데, 시원한 방에서 뜨거운 훠궈를 먹어보시면 그 매력을 알게 되실 겁니다.


Q.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 중 닮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평소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사람은 '괜찮아 사랑이야'의 여자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본 지는 오래됐지만, 저의 기억에서 그 여자주인공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직장에서도 성공하면서, 연인과도 잘 지내고 서로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이 제 이상적인 연애 방식이라 그 드라마의 여자주인공을 닮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Q. 곧 종강을 앞두고 있는데요, 방학 동안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3년 전에 봤던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이 만료되어서 여름 방학에 다시 시험을 봐야 합니다. 지난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방학 동안 공부할 계획입니다. 여름 방학에는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올 예정이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짧지 않으면서 길지도 않은 한 학기가 금방 끝났네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학생으로서 타국에서 다른 사람의 관심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따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만날 친구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매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