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안춘미 학우

  • 547호
  • 기사입력 2024.09.11
  • 취재 조윤선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 조회수 1607

중국에서 온 안춘미 학우(시스템 경영공학과 19)는 마케팅과 공학에 많은 관심이 있다. 이런 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현재 화장품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가득 찬 대학 생활을 보내고 무슨일이든 열정적으로 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중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중국에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가장 환경도 좋고 살기 좋은 도시인 산동 웨이하이 도시에서 자랐어요.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항상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사업 등의 문제로 중국에서의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가야 했고 대학교만이라도 한국에서 다니고 싶어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 시스템경영공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 다닐 때 항상 수학을 좋아했어요. 한때는 수학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점점 크면서 회사원의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많은 부서 중에서도 마케팅 부서를 꿈꾸며 대학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있었는데, 공학도 좋아하고 마케팅 지식도 알아가고 싶어서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시스템 경영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케팅 이론은 물론 실습과 동반하여 제가 좋아하던 이과 분야까지, 둘 다 놓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인상 깊었던 수업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기대감이 높았고 열심히 들었던 수업 중 하나는 마케팅 관리였습니다. 강의 이름 자체에서 제가 그동안 배워보고 싶었던 내용들이 다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어요. 강의를 수강하던 중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을 팔고 브랜딩을 하는 것 아니라 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다뤄야 하는 분야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학교생활 중 행복하고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대학교에 다니는 4년 동안 항상 행복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졸업하던 날이었어요. 저는 평소에 무덤덤해서 졸업하더라도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4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의 일들이 그 하루에 다 회상이 되면서 수천 가지의 감정을 느꼈던 날이었어요. 대학 생활이 끝났다는 것은 너무 아쉬웠지만 저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한국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살면서 집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그 시간이 더 길고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즐거운 학교생활 덕분에 그 시간을 잘 견뎌왔던 것 같습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또는 어떤 일 사이의 성실함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매사에 성실함과 꾸준함이 공존한다고 생각해요. 성실함과 꾸준함은 어떤 크고 대단한 일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학생과 교수님 사이에서 수업 시간을 지켜야 한다든지,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를 제시간에 완성한다든지 등 작은 일부터 성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성실함과 꾸준함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 미래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는 마케팅 부서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어요. 학교 마케팅 관련 수업에서도 마케팅이 어렵다는 걸 느꼈지만 실제로 업무를 해 보니까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업무는 하는 데에 있어 행복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고 무겁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브랜드 마케터로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더 좋은 브랜딩을 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신입생으로 학교에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가 선배가 되어서 학생분들께 말할 기회가 생겼네요. 저는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학습 환경, 다문화적인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내 삶을 발전함에 있어서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생활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생활이라고 하면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학교 행사를 뜻합니다. 대학 생활은 공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소통 그리고 참여정신의 융합체라고 생각해요. 저는 4년의 대학교 생활 동안 학교에 푹 빠지라고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