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온 손님
글로벌 마케팅팀 Nate Ulrich
- 549호
- 기사입력 2024.10.15
- 취재 조윤선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1574
[편집자 주 :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은 우리 대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Penn State)) 글로벌 마케팅팀의 멀티미디어 전문가 Nate Ulrich를 취재했습니다. 홍보팀에 방문한 그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글로벌 마케팅팀의 멀티미디어 전문가 Nate Ulrich
Nate Ulrich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그는, 사진, 영상, 웹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여 국제 학생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며, 이번 한국 방문은 그에게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번 경험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더욱 넓은 시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본인의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제 이름은 Nate Ulrich이고, 멀티미디어 전문가입니다.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죠. 제가 일하는 곳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Penn State)의 글로벌 마케팅팀이고, 여기서 전반적인 국제 관련 업무와 학생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글로벌 팀은 캠퍼스 내의 국제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지원하며, 유학생, 교환학생,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마케팅팀 내에서 제 역할은 사진, 영상, 웹 디자인입니다. 팀에는 저 외에도 두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 소셜 미디어 전문가, 고급 작가, 그리고 이벤트 기획자가 있어요. 저희는 각자 전문 분야를 맡고 있지만,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력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저는 먼저 사진과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동료들은 그래픽 디자인이나 소셜 미디어 작업 등을 담당한 후, 최종적으로 모두가 모여 결과물을 완성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Q2. 멀티미디어 저널리스트로 체코 브르노에서 일하셨는데, 그곳에서의 경험이 현재 글로벌 마케팅팀에서 하시는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졸업 후, 저는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전에 해외 유학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현지에서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그 사회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여행이 아니라 몇 달 동안 인턴십을 하면서 체코의 문화를 접하고, 국제적인 환경에서 일하며 성장할 기회가 되었죠.
특히 체코에서는 체코어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통역사와 함께 일하며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었어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의사소통의 새로운 방법을 찾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해외에서 일할 때는 그 나라의 사회적 차이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현지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경험은 제가 이후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고, 국제적인 환경에서의 업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어요. 브르노에서 배운 것들은 제가 현재의 직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Q3. 중앙 유럽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하실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어려움은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주로 언어적인 부분에서 발생했어요. 통역사가 말을 번역할 때, 원래의 의도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말은 열정적으로 표현되었지만 통역을 거치면서 그 감정이 희석되거나, 반대로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었을 때는 그저 단어 그대로만 전달되곤 했어요. 미디어를 제작할 때 감정은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인데, 통역사분들이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이야기의 핵심이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
Q4. Penn State IT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워크숍을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상현실 경험부터 팟캐스트까지 가르치신 것 중에서, 가장 보람 있거나 흥미로웠던 워크숍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희는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그 목표는 교실에서 기술의 장벽을 허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칠 때 너무 기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죠. 예를 들어, 생물학 수업 같은 미디어와 전혀 관련 없는 수업에서 45분 동안 영상 편집의 기초나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가르쳐서 학생들이 그 수업에서 진행 중인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의 목표였습니다.
저는 주로 비디오 예술가로 일하지만, 가장 큰 임팩트를 준 워크숍은 가상 현실(VR)이나 증강 현실(AR) 관련 워크숍이었어요. 저희는 아이패드의 LiDAR 기술을 사용해 증강 현실을 구현하거나, Metaquest 헤드셋을 사용해 시각적인 체험을 제공했어요. 이런 기술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 기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보람찼습니다.
Q5. 현재 Penn State Global의 주요 행사들을 촬영하고 웹사이트 최적화 작업을 담당하시는 것 중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도전 과제에 대해 말하자면, 사진 촬영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중 하나는 카메라가 '제때' '제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고 있을 때 정말 멋진 순간이 일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이 오랜만에 재회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표정에서 다양한 감정이 드러날 때가 있어요. 이런 순간들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장면을 놓치게 되죠. 또, 어떤 장면을 연출해서 찍으려 하면 그 진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지 못하죠. 저희 사진 촬영 가이드라인에서는 사진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출된 장면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적절한 시점과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웹사이트 작업은 전혀 다른 도전이에요. 현재 저희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 중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사이트가 여러 개의 독립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각 부서가 특정 분야를 담당하면서 그에 맞는 섹션을 따로 관리했는데, 학생들이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기가 매우 불편했어요. 비자 관련 정보를 찾으려면 한곳을 클릭하고, 활동 정보를 찾으려면 또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 식으로 여러 번 이동해야 했죠.
그래서 이번 개편에서는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전용 섹션을 만들어 그곳에서 모든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려고 합니다. 웹사이트에는 연구원, 교직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들이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그동안 저희는 사이트 구조를 개선하면서 콘텐츠 배치 등을 최적화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가능한 한 적은 클릭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6. 여가 시간에 플라이낚시와 펜실베이니아 숲 탐험을 즐기신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취미가 당신의 창의성이나 업무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제가 플라이낚시와 숲 탐험과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사무실에서 하는 일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일과는 별개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 종일 영상 촬영, 편집, 웹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 모든 게 컴퓨터 앞에서 이루어지죠. 그래서 쉴 때는 단순히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보는 대신, 야외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요. 물론 넷플릭스도 재미있지만요.
플라이낚시는 특별한 낚시 방식이에요. 단순히 낚시찌를 던져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강물을 걸어 다니며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을 최적의 장소를 찾고, 매번 다른 방식으로 낚싯줄을 던져야 하는 아주 예술적인 동작이 필요합니다. 그 낚싯줄을 던지는 방식 자체가 예술이고, 그 동작을 완벽하게 하려는 과정이 매력적이에요.
낚시를 할 때는 '내가 이 낚싯바늘을 어떻게 하면 물고기가 진짜 벌레로 착각하게 던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이건 굉장히 기술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낚시 방식이죠. 낚시에 몰입하게 되면 그 순간 다른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이 과정 자체가 아주 좋은 정신적 재충전 시간이 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재충전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에게는 물가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그러한 시간입니다. 자연 외에는 아무런 소음도 없고,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저에게는 가장 좋은 재충전 방법이죠.
Q7. 가족과 함께 State College에 거주하신다고 했는데, 이 지역에서의 생활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State College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인구가 약 4만에서 4만 5천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시내는 주로 학생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즐길 거리가 많아요. 하지만 시내 외곽으로 나가면 정말 멋진 주거 지역들이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요. 이 정도 거리면 출퇴근이 가까우면서도 직장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어, 업무와 개인 생활 사이에 경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사는 지역은 아주 좋은 동네인데, 대학 도시답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죠. 동네는 걸어 다니기 좋고, 매우 평화롭고 안전한 곳입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일 외의 부분에서 걱정할 것이 별로 없어요. 퇴근 후 안전에 대한 걱정도, 교통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이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Q8. Penn State World Campus에서 전략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밟고 계시는데, 이를 선택하신 계기와 이 과정이 현재 하시는 일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분야 중에는 제가 실제로 하는 일과 더 밀접한 분야도 있었어요. 하지만 학부 과정에서 저는 주로 영상 제작을 많이 하면서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제 경험을 확장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은 효과적이고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이해되도록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동시에 메시지를 만드는 입장이 아니라 외부에서 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마케팅 메시지를 만든다면, 그 메시지가 외부에서 어떻게 보일까요? 긍정적인 인상을 줄까요, 아니면 부정적으로 비칠까요? 이런 넓은 시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학문이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러한 공부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와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Q9. 향후 몇 년 안에 멀티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제 이야기 전달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하는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국제 학생들이나 국제 학자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그들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는 오랜 시간의 연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더 나은 인터뷰 기술을 익히는 것도 포함될 수 있고, 더 영화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죠. 저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을 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결혼식에 비디오 예술가를 고용해 그 특별한 날을 기록하는 것이 큰일이에요. 저희는 그날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 10년, 15년 후에 다시 보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런 감동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이 작은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에요.
Q10. 마지막으로 한국에 방문하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한국에 온 지 며칠밖에 안되었지만 서울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혼자 시내를 걸어 다니며 식당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는 영어를 거의 못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 안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 계셔서 통역을 도와주시고, 주문도 도와주셨습니다.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어요.
지금까지 학교에서 만난 분들도 모두 정말 멋졌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만났는데, 그분들 모두가 친절했고, 제가 한국어를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역이나 여러 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전략적 파트너를 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균관대 학생들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방문해 멋진 경험을 하기를 바라고, 그 반대로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학생들, 교직원, 연구진들이 성균관대를 방문할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이며, 남은 몇 주 동안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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