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향한 도전
영국에서 온 Baron Goutam 학우

  • 558호
  • 기사입력 2025.02.24
  • 취재 이윤하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2296

도전이란 무엇일까? Baron Goutam 학우에게 도전이란 성장의 자양분이다.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창의 컴퓨팅을 전공한 그는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우리 대학 컬처앤테크놀리지융합전공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공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그에게 디자인 실력과 창의적 시각을 더 키워주는 기회가 되었다. 도전을 기반으로 한 그의 성장 이야기를 들어보자.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영국 레스터에서 왔습니다. 레스터는 다문화 도시로, 활기차고 다채로운 공동체로 유명하며, 인도 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왈리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또한,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레스터 시티 FC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레스터는 역사와 활력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은 도시인 레스터에서 자라면서, 저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대도시의 삶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시야를 넓힐 기회와 변화를 원했고, 기회, 설렘, 활력이 넘치는 곳을 탐험하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서울은 풍부한 패션 문화, 트렌디한 카페, 활발한 유행, 그리고 북적거리는 저녁 문화까지 모든 것을 갖춘 생기 넘치는 도시였습니다. 편리함, 안전함, 저녁 문화 그리고 끊임없이 활기찬 분위기 등 생활 방식에서도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입니다. 숨겨진 카페를 탐방하거나, 패션 행사에 참여하거나, 혹은 밤하늘에 펼쳐지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등 늘 할 일이 있는 곳입니다. 


높은 빌딩, 세련된 분위기, 그리고 안전한 환경은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학문적 명성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명성이 높으며 개인적 성장을 돕는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레스터를 떠나 혼자 생활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엄청난 도약이었으며, 이 시간이 매우 특별한 모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서울 생활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모험이 되었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됩니다.



|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한전공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레스터대학교에서 기술과 창의력이 결합한 창의 컴퓨팅(creative computing)을 전공하고 있으며, 교환학생으로 올 때 제 전공과 잘 맞는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을 선택했습니다. 창의 컴퓨팅에서는 대화형 매체, 디지털 아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저는 항상 기술이 어떻게 문화를 형성하는지 관심이 많았고, 이 학과는 둘의 연결성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는 제가 기술적 역량을 적용하는 동시에 기술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식견을 가지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기술과 문화가 끊임없이 발달하는 서울은 저에게 두 가지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조화하는지 경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여 이 탐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인포메이션디자인 수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이 강의의 수업 방식 덕에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에 눈을 떴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매주 창의적인 과제를 주는데, 마치 아트 갤러리에서 하듯이 작품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매우 높고 창의적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디자인이 우아하면서도 독창적이어서 저도 창의력을 발전시켜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원래 3D 디자인, 게임 디자인, 코딩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창의 컴퓨팅을 전공했기에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을 많이 다뤄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뒤처지는 듯했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혁신적인 디자인 접근 방식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는 제가 더욱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편안한 틀에서 벗어나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디자인 실력을 향상하고 창의적인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한국에서 신기했던 문화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문화 중 빠른 생활 속도와 놀라운 수준의 편리함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끊임없는 대중교통 시스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그리고 빠른 배달 서비스까지, 서울 생활은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더 작고 속도가 느린 레스터에서 온 저는 이곳의 활발한 삶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도시는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며, 이 멈추지 않는 에너지가 저에게 굉장한 활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다른 대도시에서도 흔할 수 있지만, 편리함, 안전, 그리고 개성 넘치는 카페 문화와 패션 문화의 어우러짐이 서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항상 무언가 일어나는 도시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매우 흥미롭고, 저에게 신선한 변화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강한 공동체 의식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식사가 단순한 끼니가 아닌 사회적 경험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삼겹살이나 한식 반상 같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문화가 공동체의 유대감을 깊게 만들어주고, 따뜻하며 정겨운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고향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레스터의 다문화 정신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레스터에서 열리는 디왈리 축제는 인도 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데, 온 도시를 기쁨과 단란함으로 밝혀 줍니다. 또한, 레스터 시티 FC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은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당시 절정에 달했으며, 스포츠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지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도 커리부터 카리브해 요리까지, 이런 다양한 음식 문화는 레스터의 다채로운 문화적 조화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음식을 나누고 다양성을 기념하는 한국의 정신과도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성장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안전지대를 벗어나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는 등 개인적 성장은 발전과 만족으로 이끕니다. 저는 성공이든 실패든 모든 경험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더욱 강해졌습니다. 새로운 문화 속에서 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학문적 도전에 부딪히는 과정들이 모두 저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처럼 성장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개방적이고, 회복력 있고, 모험적인 삶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 2025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나요?

저는 2025년을 위해 몇 가지 흥미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로,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싶습니다. 지난 학기에 도쿄를 방문했는데, 새로운 문화, 음식, 그리고 도시를 탐험하는 것은 잊을 수 없을 만큼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을 여행하며 저의 시야를 넓히고 싶습니다. 둘째로, 신체 단련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부터 더 나은 습관을 형성하고 꾸준히 발전해 나가려 합니다.


|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기술, 디자인, 그리고 해외 생활 경험이 어떤 길로 향할지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최대한 많이 배우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게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 집중하려 합니다. 디자인이든 기술이든 혹은 완전히 다른 분야이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생길지 그리고 졸업 후 제가 어떻게 성장할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 생활은 때때로 힘들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찾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모든 답을 알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