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의미를 찾아서,
대만에서 온 천쯔위(陳紫瑜) 학우
- 562호
- 기사입력 2025.04.28
- 취재 이윤하 기자
- 편집 임진서 기자
- 조회수 4103
새로운 경험은 우리의 세상을 넓혀 주며, 중요한 선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온 천쯔위(陳紫瑜) 학우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우리 대학 식품생명공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그녀는 삶의 의미를 찾는 걸 소중히 여기고,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다양하고 소소한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천쯔위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대만 타이베이 출신입니다. 대만은 아름다운 산과 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나라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야시장과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만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는 대만의 수도이자 가장 번화한 지역이지만, 사람들은 다소 무심하며, 삶의 속도가 빠른 곳입니다. 저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습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릴 적부터 드라마, 음악, 예능 등 다양한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접해 왔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만에서 다니던 학교에서 성균관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올 기회가 생겨서, 이 기회를 통해 직접 한국에서 살며 이곳의 삶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 식품생명공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대학 입시 결과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전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저는 음식과 생명공학에 어느 정도 흥미가 있었기에 이 분야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전공 학점을 거의 이수한 상태여서,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주로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 문화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교양 스노보드 수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대만에는 눈이 오지 않아서 스노보드를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강 첫 주에 교수님께 찾아가 수강 신청을 부탁드렸습니다. 이 수업은 학기 말에 강원도로 3박 4일간 여행을 떠나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 강사분들이 기초부터 스키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때까지 가르쳐 주십니다. 처음에는 많이 넘어졌지만, 마지막 날에는 중급 코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했습니다. 정말 큰 성취감을 느꼈고, 그 시간 덕에 스노보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ESKARA 축제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저는 늘 대학교 축제를 기대하는데,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초대되기 때문입니다. ESKARA에는 아티스트 공연뿐 아니라 동아리 공연과 응원단 무대도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응원 문화가 흔하지 않아서, 킹고 응원단이 무대에 올라가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고 신났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정말 재능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동아리 공연이 아티스트 공연만큼 멋있었습니다. 대만에서 다니던 대학에는 이런 축제가 없어서,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매우 재밌었습니다.
| 한국에서 좋았던 문화는 무엇인가요?
한국 문화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 첫눈, 크리스마스, 벚꽃놀이나 단풍놀이 같은 명절이나 계절 행사를 진심으로 즐긴다는 점입니다. 첫눈이 오는 날, 학생들이 학교 잔디밭에 나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걸 봤습니다. 대만에서 온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거리가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하고, 카페에는 캐럴이 흘러나오며, 서울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벚꽃이나 단풍이 피는 시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구경을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은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아서 산 전체가 벚꽃이나 단풍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기 어렵고, 그런 문화도 드뭅니다. 한국인들이 명절이나 계절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삶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고향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대만의 음식 문화를 가장 공유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만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야시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야시장에서는 치킨, 취두부 등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맛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에 대한 취향과 해석이 다릅니다. 심지어 각 지역의 야시장이 경쟁하여 최고의 야시장을 뽑는 THE KING OF NIGHTMARKET이라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차와 타피오카 펄의 조합으로 잘 알려진 버블티도 대만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대만의 버블티 브랜드는 모두 각자의 개성과 특징이 있는데, 저는 A NICE HOLIDAY(一沐日)라는 브랜드를 제일 좋아합니다. 저는 주로 무가당 메밀차 라테(Buckwheat Tea Latte, 黃金蕎麥拿鐵)에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젤리인 펀구어(House Special Jelly, 招牌粉粿)를 추가해서 마십니다. 혹시 대만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나 명예를 좇지 않더라도 소박하지만 성실히 살아가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걸 더 중요히 여깁니다.
|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졸업 후에는 대만으로 돌아가 전공과 관련된 일을 찾을 계획입니다. 해외 출장이나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직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큰 흥미가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어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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