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사랑하며 더 진정한 사랑으로,
일본에서 온 오쿠타니 미스즈 학우
- 582호
- 기사입력 2026.02.25
- 취재 강나연 기자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2972
오쿠타니 미스즈 학우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교수님의 애정 어린 지도와 선후배 간의 정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고 전한다. 내면의 사랑에서 시작해 한국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스즈 학우의 이야기에는 그녀의 뜨거운 열정도 담겨있다. 영화와 연출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 대학 영상학과에 진학한 오쿠타니 미스즈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상학과 25학번 오쿠타니 미스즈입니다! 2023년부터 2번 어학당에서 짧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입시 후, 2025년에 성균관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도쿄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은 홋카이도 삿포로에 있는 기숙사 학교에 다녔습니다. 삿포로는 밤이 되면 가로등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겨울밤의 분위기가 매우 낭만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본 대학생과 한국 대학생의 공부에 대한 자세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진지한 태도는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외국인인 저에게는 그 환경에서 도망치지 않고 임하는 자세가 감명 깊었습니다. 저도 그 환경에 뛰어들어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 저는 중학생 때부터 여러 나라 유학 경험이 있어서 영어권에 가는 것보다 아시아권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언어 중에서 한국어를 가장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포스터
|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영화를 소개해 주세요.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갈등과 동시에 어른이 되는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구조나 영상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어른이 보여주는 성숙한 정신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세 주인공을 통해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답답하고 애틋하지만, 세 사람의 어떤 사랑법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영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학과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본 대학에 다닐 때 영상을 만드는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그 계기로 제가 영상을 통해 감정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영상관련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발표와 토의’ 수업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이라면 모두 수강해야 하는 교양 과목입니다. 저는 일본인 특유의 억양 때문에 한국어 발음 구별이 어렵다는 지적을 교수님께 받은 적이 있습니다. 차이를 인식하고 구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교수님께서 엄격하면서도 애정 어린 지도를 해주신 덕분에 제 발표 스타일과 발음에 큰 변화가 있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한국에는 상하 관계가 엄격한 만큼 후배를 잘 챙겨주는 문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선배님들이나 윗분들께 도움받을 때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한국 특유의 따뜻함을 느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고향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일본에는 ‘향에 들어가서는 향을 따르라(郷に入っては郷に従え)’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나 집단에 들어갔을 때 자신의 가치관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그곳의 습관과 규칙에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인의 겸손함과 규칙을 중시하는 태도는 일본 문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해외에서 생활하며 이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자기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다정해지려고 노력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나누기 어렵다고 믿습니다. 올해는 특히 저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며, 그 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간절한 목표 중 하나는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입니다. 또한 영상 제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수업과 촬영 현장에서 ‘연출’을 맡아, 주변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매 학기 두 편 이상의 작품에서 연출을 맡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번 학기에도 촬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인터뷰 기사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해 주신 강나연 기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성균관대학교에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며, 언젠가 이 기사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제 작품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즐겁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이어가요. 감사합니다!
| No. | 제목 | 등록일 | 조회 |
|---|---|---|---|
| 262 | 582호 스스로를 사랑하며 더 진정한 사랑으로, 일본에서 온 오쿠타니 미스즈 학우 | 2026-02-25 | 2999 |
| 261 | 581호 정해진 궤도를 넘어 도전하는 용기, 몽골에서 온 마날잡 에르헴빌렉 (MANALJAV ERKHEMBILEG) 학우 | 2026-02-10 | 3638 |
| 260 | 580호 새로운 곳으로의 모험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독일에서 온 예테 캄프하우젠(Jette Kamphausen) 학우 | 2026-01-23 | 3787 |
| 259 | 579호 나만의 보폭으로 내딛는 한 걸음, 몽골에서 온 바트체쳉 민진(Minjin Battsetsen) 학우 | 2026-01-07 | 4528 |
| 258 | 578호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 대만에서 온 우채선(NIU TSAI HSUAN) 학우 | 2025-12-22 | 5707 |
| 257 | 577호 인생은 경주가 아닌 마라톤, 싱가포르에서 온 유 시안(Yu Xian) 학우 | 2025-12-10 | 4693 |
| 256 | 576호 언제나 나답게, 프랑스에서 온 Lenny Guiblais 학우 | 2025-11-24 | 4907 |
| 255 | 575호 꾸준하고 성실하게 가꾸어 나가는 삶, 중국에서 온 송자 리(Songjia Li) 학우 | 2025-11-11 | 6381 |
| 254 | 574호 호기심이라는 성장의 발판, 캐나다에서 온 한 마리아마(Hann Mariama) 학우 | 2025-10-27 | 6376 |
| 253 | 573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국제 교류 코디네이터, 애나 무사우(Anna Mousaw) | 2025-10-11 | 6079 |
- 처음 페이지로 이동
- 이전 페이지로 이동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페이지로 이동
-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