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따라 도쿄에서 성균관까지,
일본에서 온 이케다 시키 학우

  • 590호
  • 기사입력 2026.06.23
  • 취재 강나연 기자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1928

즐거움이 이끄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한국어가 즐거워서 유학을 결심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축구동아리에 뛰어들었으며, 강원도 양구에서 땀 흘리며 뛴 경기가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3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 억지로 맞추기보다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가다 보면 결국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는 이케다 시키 학우이다. 우리 대학 사회과학계열에 재학 중인 이케다 시키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사회과학계열 26학번 이케다 시키입니다. 일본 고등학교 시절 한국어 코스가 있는 학교에 진학해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입시를 거쳐 올해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고향은 도쿄입니다. 도쿄는 콘서트나 다양한 이벤트가 1년 내내 열리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시부야, 아사쿠사, 하라주쿠 등 개성 넘치는 지역들이 모여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번화한 도시이지만 동네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입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어서요.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한국인 학생들과의 교류회가 열렸는데, 한국인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화를 나누려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어요. 언어의 벽이 이렇게 크게 느껴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한국에서 직접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늘 것이라 생각해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사회과학계열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해 미디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SNS에 관심이 많았고, 마케팅 쪽으로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미디어가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느꼈고, 깊이 공부하고 싶어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 대학 축구동아리 여우락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입학 초에 동아리 부스를 둘러보다가 축구동아리 설명을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원래 축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낯선 환경에서 생기는 일상의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운동으로 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동아리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ISC 과정 수업인 '발표와 매체언어'입니다. 한국어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수업인데, 중간발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팀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준비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 수업이었습니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축구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간 축구 대회입니다. 2박 3일 동안 강원도 양구에서 숙박하며 경기를 했는데,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을 동아리 언니들, 친구들과 함께 보내면서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축구 경기에 직접 나가 이기기까지 해서 정말 뿌듯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에서 보낸 날 중 가장 행복한 3일이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고향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미타카 국제 교류 페스티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참가했는데, 국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거나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모여 타악기와 마라카스로 음악을 만드는 체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행사입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즐거움입니다. 지금 자신이 즐겁다고 느끼는 일에 충실하다 보면, 그것이 나중에 어떤 기회나 인연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억지로 맞추기보다는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 결국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국 각 지역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전에 부산에 갔을 때 바다가 너무 예뻐서 꼭 다시 가고 싶고, 여수와 제주도도 가보고 싶어요.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다들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주변 분들 덕분에 아주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