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즐거움,
일본에서 온 스즈키 코토미(SUZUKI KOTOMI) 학우
- 596호
- 기사입력 2026.09.25
- 취재 강나연 기자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2950
스즈키 코토미 학우는 같은 국제학과 역사라 하더라도, 일본과 한국에서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배우며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타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분명 쉽지 않았지만 뿌듯함과 새로운 행복이 따르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기꺼이 도전하는 스즈키 코토미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스즈키 코토미라고 합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이제 한 학기 정도 되었고,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 생활 중입니다.
|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제 고향은 일본의 사이타마현입니다. 사이타마현은 짱구로 유명합니다. 짱구의 작중 배경이자, 작가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사이타마현의 짱구 마을에서는 다양한 짱구 굿즈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가와고에라는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골목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마치 옛 일본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큰 축제도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 전체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전통 의상을 입은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특별합니다. 도쿄와 가까워서 관광하기에도 편리한 곳입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한 시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갈 수 있습니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한국 문화의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국어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공부해 보고 싶어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실에서 배운 표현을 실제 생활 속에서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또 한국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었어요. 단순히 여행으로 잠깐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국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부대끼면서 한국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 다이토분카대학에서는 무엇을 전공하셨나요?
일본에서는 국제문화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문화나 역사, 국제관계 등을 공부하면서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에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역사와 사회를 비교해서 배우는 수업이 많아서, 한 나라만 깊게 파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큰 틀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제학에 관련된 학과여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국제문화를 전공하면서 국제관계 쪽에 흥미를 느꼈는데, 성균관대에서도 비슷한 분야를 한국어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한국의 시각에서 배우면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오제연 교수님의 “한국현대사”라는 수업입니다. 일본에서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국에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느 나라의 시각에서 배우냐에 따라 강조되는 부분이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제로 서평도 나오고 한국어로 역사적인 책을 읽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된 전공 서적을 읽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뿌듯함도 크고 한국어 실력도 함께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수업에서 만난 일본인 대학원생이 한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함께 카페에 가거나 학교 축제에 놀러 가는 것처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한국 생활이 점점 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고향의 문화는 무엇인가요?
가와고에의 전통적인 거리와 여름 축제입니다. 가와고에는 옛날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통 과자 가게나 공방들이 늘어서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큰 축제가 열려서 많은 사람이 함께 행사를 즐기는데요. 축제 때는 화려한 가마 행렬도 볼 수 있어서 볼거리가 정말 풍성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꼭 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려운 일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거나 어색한 순간도 있지만, 그런 순간들이 결국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이번 한국 교환학생 생활도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언어도, 생활 방식도 모두 낯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한국어 실력을 더 높이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을 연결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직업은 정하지 않았지만, 기획이나 마케팅과 관련된 일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두 나라를 오가며 얻은 경험을 살려서, 양국의 문화나 콘텐츠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한국어로 수업을 듣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학교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더라도 용기를 내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용기 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일본에도 꼭 놀러 와 주세요! 일본에 오게 된다면 제가 고향인 사이타마와 일본의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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