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에서 오신
수학과 Lois S. Simon교수

  • 425호
  • 기사입력 2019.08.10
  • 취재 김보련 기자
  • 편집 심주미 기자
  • 조회수 9586

“안녕하세요! 저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에서 온 Lois S. Simon 입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은 카리브해의 섬이다. 베네수엘라 해안에 있지만, 루이스 교수의 모국어는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라고 한다. 게다가 삶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살았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이곳에서 조교수를 맡아 미적분 I, II, 이산수학, 선형대수학, 수학생각, 공학수학 II  과목을 가르쳤다. 로이스 교수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 한국에 오기까지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한 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하나를 꼽자면 ‘여행’이라고 한다. “한국에 오기 전에 미국과 유럽, 그리고 북 키프로스를 여행했는데 아시아에는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성균관대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을 때, 기꺼이 받아들였죠. 2012년 8월 26일, 마침내 워싱턴 D.C.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그 당시에, 사실 미국에서 또 다른 취업 제의를 받았는데, 그 제안을 미루어두었어요. 2년 동안 성균관대에 있다가 계약이 끝날 때쯤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이제 2019년이 되었고,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벌써 7년 정도나 한국에 있었던 셈이에요.”


한국의 첫인상을 묻자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습하다’는 대답을 꺼냈다.

“제가 오던 해에 태풍 경보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습하고 비가 왔을 거에요. 아직까지도 한국은 여전히 습하고 비가 오니까,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웃음) 한국에 대한 기대같은 것도 크게 변한 건 없어요. 애초에 기대를 했다기 보다는, 그저 새로운 나라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있었거든요.”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생활


루이스 교수는 현재 수학과 조교수로 기초자연과학영역 강의를 담당한다.

“ 제 장점 중 하나가 제가 가르치는 것과 수학 둘 다를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또, 학생들과 제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좋아해요. 조금 힘든 점이 있다면, 예전에 고향과 미국에 있었을 때도 가르치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와 지금은 다른 환경에 있으니까 새로운 상호작용 방법이나 테크닉을 찾아내야 한다는 거에요. 학생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강의를 할 때 저는 항상 특정한 타입의 선생님을 떠올리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어렸을 때, 친절하면서 침착하시고, 제 말을 잘 들어주시던 선생님들이 계셨어요. 진심으로 그런 선생님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그 분들을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교수는 최근 동료인 Natanael Karjanto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협동’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고,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받았다며 협력을 중요시 한다고 대답했다.


◎ 앞으로의 계획 & 하고 싶은 말


“ 7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가르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아니잖아요.(웃음)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더 많은 경험과 여행, 발견을 할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더 다양한 수업을 하고 싶어요. 작은 일이라도 제가 정말 잘 하는 일을 해내고 싶습니다. “


루이스 교수는 마지막으로 자신과 늘 함께 하는 말들을 나누고자 했다.



Don’t say you can’t!

A poco a poco.

Travel, experience the world. 

Listen, learn from others; don’t be in a rush to speak.

Sometimes, everyone needs help, so don’t be afraid to ask and don’t be afraid to reach out.

The two most important days in your life are the day you are born and the day you find out why.

 -Mark Twain-


And now abide faith, hope, love, these thre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

-1 Corinthians 13-



“ 어느 날은 이 말들처럼 살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실패하기도 해요. 그러나 매일의 새로운 해가 뜨니,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