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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달러로 자수성가 이공계 살리기 '보은' 2004.10.13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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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50달러로 자수성가 이공계 살리기 '보은'


모교에 12억원 쾌척 


 40년 전 빈손으로 도미(渡美), 자수성가한 재미사업가가 모교의 기초과학분야 발전을 위해 거금을 쾌척했다. 

성균관대는 12일 "미국 비스코(BISCO)사 서병인(68.사진)대표가 대학 발전을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화학과(55학번)를 졸업한 서씨가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1964년.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3년 동안 근무하던 충주비료에 사표를 냈다. 

서씨는 "50달러를 달랑 손에 쥐고미국 땅을 밟은 이후 학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회상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 입학한 그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접시를 닦기도 하고 평일 공부할 시간을 갖기 위해 주말 48시간을 꼬박 호텔 벨보이로 일하기도 했다. 

모질게 공부한 덕에 일년이 지난 뒤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다.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출국 때 친구가 담뱃갑 안에 몰래 말아 넣어준 10달러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8년 석사학위를 취득한 서씨는 이듬해 치과재료 업체인 '에릭슨'에 입사했다. 그는 입사 1년6개월 만에 치아의 구멍을 메우는 충진제(레진 컴포지트)를 개발, 회사 외형을 50배 가까이 키운 공을 인정받아 10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81년 현재의 비스코사를 세워 독립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 덕분에 90년 비스코사는 입안이 젖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치과용 접착제 '올 본드(All Bond) 유니버설'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직원 140명인 비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000만달러로 충진제와 치과접착제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서씨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저조한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초과학을 연구하며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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