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문학 기반 사회혁신 창업교육연구단>은 4단계 BK21 사업의 일환으로 4월 29일(목), 조병수 건축가와 함께 하는 전문가 초청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본 강연회는 통의동 88번지 “막집, Project Space”에서 열렸으며,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제한된 인원만을 수용할 수 있는 탓에, 본 전문가 초청 강연회는 18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전문가 초청강연회의 주제는 “재생건축에서 발견하는 순환경제의 미래”였습니다. 조병수 건축가는 한국인의 슬기로운 비움의 미학을 ‘막’에서 찾습니다. ‘덜 채워진 채로 남겨놓는 비움’, 이것은 일본이나 중국의 다 채운 후 약간의 변화를 구하는 의도된 비움과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덜 채워진 채로 남겨놓은 비움의 ‘막’에는 다 만들어지고 나서의 ‘재료의 순수함’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절제된 적당함’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막’은 재료와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솔직, 담백한 미학으로 우리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멋을 머금고 있습니다. ‘덜 채워진 채로 남겨놓는 비움’은 모든 것이 숨 막힐 듯 완벽하고자 하는 이 시대의 ‘미’ 적 개념에 대한 질문임과 동시에 우리 미래의 발전 방향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에너지와 물자를 덜 쓰고, 기존에 있는 것들을 더욱 존중할 수 있을 때 받아드릴 수 있는 새로운 미적 패러다임과 경제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순간 반짝하고 지나가는 유행에 국한돼서는 안 되며, 우리 삶의 태도가 반영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통의동 88번지, 새로 숨 쉬는 공간은 재생건축의 미를 통해 숨 쉬는 경제로서의 순환경제의 미래를 그려냅니다.
전문가 초청강연회를 성료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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