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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중국 거지의 문화사’ 20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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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여기 중국의 내로라하는 3명의 인물이 있다. 기원전 5세기 책사 오자서(伍子胥), 한나라 최고의 장수 한신(韓信), 명나라를 개국한 주원장(朱元璋). 이들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거지’라는 것이며, 중국 역사상 거지문화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추앙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주원장은 16세때 고향을 떠나 3년동안 7개 현을 떠돌며 구걸로 연명하다 황제가 되었다. 한신은 젊은 시절 유랑걸식하다 백정의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굴욕을 당했지만 한나라를 세우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오자서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저잣거리에서 피리를 불며 구걸하는 등 역경을 이겨냈다.

어느 사회, 어느 나라에나 ‘거지’는 있게 마련일 터. 거지의 역사는 인류문명사와 맥을 같이 한다 하겠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문화도 또한 주류문화는 부각되고 비주류문화는 홀대받게 마련이다. 거지의 문화는 비주류이고 하위개념의 문화일 터, 이제껏 거의 다뤄지지 않은 테마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미(全美) 중국사학회장을 맡았던 한차오 루(상하이 사회과학아카데미 명예 상임연구교수. 조지아공대 역사학과교수)가 거지에 관한 사회생태학적 통계, 정부 보고서, 목격자 진술, 개인의 회상, 선교사 보고서, 문헌, 인터뷰 그리고 거지 자신들의 말과 노래를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살피고 비교했다. 거지의 개념 정의, 구걸의 역사, 거지의 조직체계, 구걸 방법 등 중국의 거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책에 담아 나온 것이 바로 ‘중국 거지의 문화사’(A Cultural History of Chinese Beggars)이다.

김상훈 옮김 성균관대 출판부 ‘수북’ 발간, 368쪽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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