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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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산림법연구 석사 독림가 김태원씨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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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독림(篤林) 40년’ 산림법연구로 석사된 김태원씨(73) 

   성대 대학원 25일 졸업…우수독림가 대통령 표창도 받아
   1주일 두번 충남 청양서 왕복 7시간 넘게 통학 ‘인간승리’

오는 25일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는 김태원(金泰元․73)선생의 늦깎이공부는 ‘차와의 통학전쟁’에서부터 시작됐다. 충남 청양에서 강남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터미널에서 혜화역까지 지하철로, 혜화역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로 일주일에 두 번 하루 길에 소비하는 시간이 7시간.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은 공주까지 고속버스로, 공주에서 마중나온 아들 승용차로 귀가하는 데 5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64년부터 67년까지 독일 산업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40년째 외길을 건 산림사업은 2003년 ‘우수 독림가’로 선정되고 2005년 대통령 표창, 2007년 동탑산업훈장, 제2회 대한민국녹색대상 산림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자부를 해야 했다. 2005년 노무현대통령부부가 단지를 방문, 기념식수를 하며 격려해준 일도 잊을 수 없는 일. 그동안 조림한 것만 해도 밤나무 80ha를 비롯해 오동나무, 은사시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20여ha.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네 아들 중 두 아들이 아비의 업을 잇겠다며 임업후계자를 자처하고 고향에 정착한 것도 보람중의 보람이었다. 그러나 중도포기한 배움의 한이 사무쳤던 것. 

성균관대 법학과 61학번으로 입학했으나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후 40년만인 2005년 재입학했던 일. 어렵사리 2006년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고, 내처 2007년 일반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에 도전했다. 그동안 배운 과목들, ‘가족법’ ‘법철학’ ‘노동법’ ‘특수노동법’ ‘특허법’ …. 중간고사 리포트 제출, 기말시험, 논문 쓰기. 석사논문 ‘한국 산림에 관한 법적 연구’(지도교수 ???). 세대 차이를 줄이려고 염색을 한 일 등이 주마등처럼 김씨의 머리에 스쳐갔다. 또한 2006년 2월 함께 학사모를 썼던 만학도 법학과 동료들도 떠올랐다. 석사과정도 나란히 했더라면 좋았을 배금환(59학번) 김용선(60학번)이 그들로, 오는 25일 졸업식에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다. 박사에 도전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을 것같아 목하 고심중이다. 

그런가하면, 김선생은 현재도 2005년부터 산주(山主)의 대표격인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좁은 국토가 분묘와 공원묘지 등으로 해마다 여의도 면적 크기의 산림이 잠식되고 있는 게 안타까워 ‘수목장(樹木葬)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하여 공동대표를 맡아 환경친화적 장묘문화 실천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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