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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선용 동문, 28년간 모은 보훈연금으로 장학금 기부 2015.07.17
  • 전략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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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17일  故 정선용 동문(전자공학 84)의 모친 이옥한 여사(85)와 정선용 동문이 대학시절 함께 동거동락하며 수학하던 친구 4명이 정규상 총장을 예방,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5억 원을 기부했다.

 

이 여사의 기부는 지난달 지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정선용 동문이 평소 밝혀왔던 장학금 기부의사에 따른 것으로 이 여사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들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추모했다.

  

이 여사는 “건강했던 아들이 군 복무 중 제대를 석 달여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이후 28년간 아들의 수족이 되어 한 몸처럼 생활했다”며 “이 장학금은 아들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후 수령한 보훈연금을 28년간 모은 것으로, 그동안 자신과 아들이 한 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알뜰하게 모아 마련한 장학금”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정선용 동문은 군복무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탄 채 4층 강의실을 오르내리며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졸업 후 컴퓨터 조립 회사에서 근무하며 당시 월 100만 원을 벌 정도로 수입이 좋았다. 장애인 전용화장실 및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는 업체였지만 생리현상을 참아가며 열심히 일한 댓가였다. 정선용 동문의 몸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무리가 와 지난 23년동안 투석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웠지만 지난달 숨을 거두었다. 

  

정규상 총장은 "큰 아픔을 딛고 아들의 후배들을 위해 고귀한 뜻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故 정선용 동문의 마음을 깊이 간직해 훌륭한 인재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동문은 어머니에게 "국가에서 주는 돈을 받으려니까 미안하니 빚을 갚아야 겠다"는 말을 항상 해왔다고 했다. 이옥한 여사는 "아들이 건강한 두 다리로 세상을 누빈 기억이 멈춘 대학 시절 추억을 유독 애틋하게 생각했다. 5억이란 큰돈을 선뜻 기부하면서도 한 차례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는 이날 기부금을 재원으로 '정선용 장학기금'을 신설하고, 고인의 뜻에 따라 향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생활하는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정보통신대학 내 ‘정선용 강의실’을 조성하여 고인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한편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고 정선용 동문의 49재(四十九齋)는 오는 8월 11일 둔촌동 소재 중앙보훈병원 보훈법당에서 오전 10시에 봉행될 예정이다.

 

정선용 동문 어머니

 

정선용발전기금 전달식

 

 

정선용발전기금 전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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