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커버스토리 - 2022.11.30

2022년 연구성과로 입증한
글로벌 연구중심대학

대학은 끊임없는 학문적 탐구가 이루어지는 연구의 산실이다. 2022년 한 해, 우리 대학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드러냈다. 논문 인용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2022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박남규, 이영희, 안명주, 박근칠, 김동인, 이진욱, 무함마드칸, 임호영, 이제찬 총 9명의 교수가 선정되었다. 한국 최초 노벨화학상 후보자로 평가되는 박남규 교수는 6년 연속 HCR에 선정되었으며 페브로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다. 5년 연속 HCR로 선정된 이영희 교수는 나노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22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우리 대학 교원의 연구성과 4건이 선정되기도 했다. 에너지ㆍ환경 분야의 최우수 성과에 선정된 신성식 교수는 저온 공정을 활용한 세계 최고 성능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융합기술 분야에 선정된 우충완 교수는 통증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뇌 영상 바이오마커를 개발했으며, 이는 만성 통증이 일어나는 뇌 기제의 이해를 통해 통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학과 신주영 교수는 자궁경부암 등의 백신 안전성을 입증하며 합리적인 예방접종 정책 수립에 기여하였다고 평가된다. 의학과 이주성 교수는 획기적인 개인 맞춤형 의료 플랫폼 셀렉트를 개발하여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성균나노과학기술원 신성식 교수,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우충완 교수, 약학과 신주영 교수, 의학과 이주상 교수] 또한, 전 세계 약 800만 명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위 2% 논문 피인용 연구자에 조재열, 이종성, 박우람, 발라찬드란 마나발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조재열 교수는 면역약리 분야의 세계 5위 및 국내 1위 연구자로서 현재 염증신호전달과정과 단백질 메칠화 현상의 생물학적 기능 등을 연구 중이다. 이종성 교수는 분자피부과학을 활용해 소재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라찬드란 마나발란 교수는 AI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생물학적 현상을 접목하여 질병의 주요 인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약물전달학 분야를 연구하며 Biomedical Engineering 분야의 상위 2% 피인용 연구자로 선정된 박우람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융합생명공학과의 박우람 교수입니다. 저는 2022년 1학기에 부임했습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전달과 관련하여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질환 부위에 전달하여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ARS-CoV-2의 백신을 위해 개발된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 기반 mRNA 치료제에 집중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mRNA-지질나노입자 치료제를 이용하여 기존에는 치료하기 힘들었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세계 상위 2% 논문 피인용 연구자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 연구 논문들이 전 세계의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되어 세계 상위 2% 논문 피인용 연구자에 선정되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의 조재열, 이종성, 및 발라찬드라 마나발란 교수님과 함께 선정되어 더 기쁜 마음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다학제적인 연구를 하다보니 저희 논문이 타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된 것 같습니다. 제 연구는 나노기술부터 암치료까지 폭넓은 연구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노기술은 바이오뿐만 아니라 화학, 재료, 전기전자 및 환경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도우미 기술로 불립니다. 앞으로도 다른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저희 연구팀과 함께 노력해가겠습니다. -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대표적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제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확인해보니 제 친한 친구인 중국 상해교통대학교의 Daishun Ling 교수와 함께 쓴 논문이었습니다. 미국화학회지(JACS)에 출판한 논문인데 현재까지 400번 이상 인용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pH 감응성 나노입자에 관한 것입니다. 종양 조직은 정상 조직보다 산도(pH)가 낮기 때문에 pH 감응성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치료효율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항체와 암세포 특이적 리간드를 활용하여 종양을 표적했었다면, 이 연구는 종양미세환경을 표적하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였기 때문에 많이 인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연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학 분야에서 좋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協業)이 중요합니다. 기초과학과는 다르게 공학 분야는 굉장히 빠르게 학문적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어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빠르게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계획을 세우고 의견 조율하는 것이 때로는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는 물질의 합성, 세포 실험, 및 동물 실험을 함께 진행해야 하므로 전반적으로 실험을 훈련하는 데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연구 든 그 연구가 논문 형태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연구에 임할 때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오랫동안 몰입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새로운 면역항암치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노기술과 비가역적전기천공법을 병용하여 치료 효능을 크게 개선한 연구 결과를 올해 생체재료분야의 Biomaterials과 Small과 같은 명망 있는 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 밖에도 mRNA-지질나노입자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약물 전달체의 한계점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제가 개발한 전달체가 실제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습니다. - 연구자를 꿈꾸는 학생들, 혹은 연구자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양질전화(量質轉化) 법칙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로이센의 철학자인 헤겔의 철학에서 유래한 양질전화는 양적 누적의 과정을 통해 그것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논문 중에는 인용이 많이 된 논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논문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논문을 작성하며 연습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과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된 논문 또한 작성할 수 없었을 겁니다.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해 대학과 대학원 과정은 많은 연습을 하는 과정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본인이 노력한 성과가 당장은 빛을 보지 못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테니 그 용기를 잃지 말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은 나노소재, 태양전지, 의학, 소프트웨어 및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이다. 연구중심 선도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해 국제 석학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 우수한 글로벌 교수진과 신진 연구자를 영입하며 국제 연구역량과 연구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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