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대상 수상 팀 LISTAT

  • 423호
  • 기사입력 2019.07.14
  • 취재 현지수 기자
  • 편집 민예서 기자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섬 제주도. 방학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학우들도 많을 것이다. 최근에는 혼영, 혼밥 등에 이어 ‘혼행’이 대세로 떠오르며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혼자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안전, 교통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혼자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 ‘제주 넘기’의 아이디어를 기획해 제주도에서 주최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 있다. 바로 우리 학교 문헌정보학과에서 통계학과를 복수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팀 ‘LISTAT’이다. ‘LISTAT’의 이은정(문헌정보 16), 박수정(문헌정보 16), 홍서영(문헌정보 16), 서지호(문헌정보 16), 이민영(문헌정보 17)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팀명 리스탯(LISTAT)은 문헌정보학(Library & Information Science)의 'LIS'와 통계학(Statistics)의 'STAT'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문헌정보학과에서 통계학을 복수전공하는 다섯 명이 자율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 2019 제주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대상 수상

제주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는 크게 아이디어 기획부문과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이 있는데 그 중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 참여했다. '제주(Jeju)넘기'라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아이디어 부문에 참가했고, 대상을 수상했다. 기본적으로 '제주 넘기'는 제주도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의 등산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는 그날의 등산 위험 수준을 알려주는 ‘안전 알림 서비스’, 제주도에서 등산을 하고 싶지만 혼자 등산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누군가와 함께 등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등산팟 서비스’, 제주도의 경치를 보면서 걷고 싶지만 어디를 걷는 것이 좋을지 고민인 사람들을 위한 '추천 코스 제안 서비스',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묶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택시를 탈 수 있는 '콜택시 합승 서비스'가 있다.

어떤 부분에 참가할지 고민 할때 활용할 데이터가 제주 공공 데이터이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해 먼저 생각했다. 제주도 관광 현황과 아쉬운 점들을 떠올렸을때 여행시 제주도 내 이동의 문제와 쓰레기 문제, 관광 위험성 문제 등이 있었다. 제주도는 한라산으로 유명하니 한라산 관광을 생각하게 되었고 한라산 관광의 위험성을 고려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라산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오름 등산 데이터를 찾게 되었고 이는 등산 사고 데이터로 이어지게 되었다. 보다 안전하게 등산을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했고 제주도 관광에서 스포츠 레저 부분이 적은 것을 알게 되어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다가 안전한 등산을 지원해주는 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요즘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인데, 등산은 혼자 하기에는 위험한 활동이어서 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혼자 온 여행객들을 연결시켜주는 등산팟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여기에 등산 전문가를 매칭시켜 안전성을 높이면서 일자리 창출 방안도 모색할 수 있었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일 시간을 많이 할애한 부분은 아이디어 제안 부분이었다. 창업이라는 대회의 주제에 맞게 기존의 어플과 구별되는 독창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현실적으로 어플 운영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전개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산’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음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었다. 팀이 원하는 데이터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 제주소방본부에까지 전화해 문의하기도 했지만 팀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제주소방본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일일종합소방보고라는 한글파일을 하나씩 열어서 데이터를 확인하는 수작업을 했다. 분석부분에서는 데이터 통계분석 프로그램으로 날씨요소와 사고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봐도 유의미하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다시 생각해본 결과 사람은 등산 가기전에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날씨가 나쁘면 사고수가 적다는 것을 역으로 깨달았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 어플의 방향성을 수정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분석결과가 왜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LISTAT' 팀은 평소에 시간을 정해서 스터디를 했다. K-MOOC 통계 강의를 듣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거나 어려운 과제가 있으면 같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통계 데이터를 이용해서 공모전에 함께 참여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스터디 멤버 모두가 같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 팀원 간의 갈등은 없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공모전 회의를 했고 그때 각자의 일을 나눈 후, 각자 구글 닥스를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글 닥스를 이용해 서로 검토하고 수정해 표시해 놓는 등 공동의 문서를 이용했다. 팀원들은 서로 다른 의견도 수용하는 유연한 성격이어서 화합이 잘됐다.


◈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 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일 많이 배운 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고려해야할 점이 정말 많다는 것. 하나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어 주어진 시간 안에 프로젝트를 계획한 단계까지 진행해야 하고, 동시에 시장조사,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연구, 어플 기능의 악용 사례에 대한 대처 방안 등등 어플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했다. 또 하나는 어플 개발할 때 개발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이는 발표당시 심사위원이 해준 조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생각해내는 입장에서는 어느 순간 소비자의 니즈가 아닌 개발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팀은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현재의 아이디어를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팀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7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통합 전국 본선에 나간다.  7월중반 이후로 컨설팅을 받으며 준비할 예정이다. 팀의 1차 목표는 지금의 아이디어를 좀더 보완해 본선 다섯개 팀 안에 진출하는 것이다.


◈ 창업이나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성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저희도 많이 부족한 입장이라 도움될 말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준비 과정을 돌이켜 보면 우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조금씩 팀원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점차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원들과의 친밀함인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서로 같이 수업도 듣고 가까운 사이에서 시작해서 매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거리낌없이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대회에 참여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