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 새내기들의 이야기

  • 455호
  • 기사입력 2020.11.11
  • 편집 김민서 기자

글: 최승욱 학우


2020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소위 '코로나 학번'이라고 불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학교행사가 취소된 것은 물론 1학기 강의 전체를 온라인으로 수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의 글을 통해 성균관대학교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 새내기들의 로망은 어디로 갔는가? ◼

새내기들은 대학에 합격한 후 다양한 로망을 가지기 십상이다. 입학하기 전에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OT(Orientation), 입학식과 새터(새내기 배움터), 동아리 활동, 다양한 집단에서 가는 MT(Membership Training), 처음 만나는 이성과 하는 미팅 등 새내기들은 대학에서 새롭게 접하는 문화를 갈망하곤 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대학 생활이 제한되면서 새내기 때 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즐기지 못했다. 아래 새내기 게시판의 글을 보면 대학교 로망이 사라진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출처: 에브리타임(성균관대학교) 새내기게시판


 많은 과제와 공부량으로 지친 새내기들 

올해 1학기 강의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다양한 고충이 생겨났다. 교수자가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 매주 과제를 주거나 퀴즈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 부담이 컸다. 수업 형태로는 강의를 사전 제작하고 LMS(성균관대학교의 경우에는 ‘i-Campus’)에 올려놓는 온라인 강의와 Webex 등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강의가 병행되었다. 그런데 기존 수업 시간은 사전 제작된 수업으로 다 채우고 추가로 실시간 강의까지 실시하는 수업도 존재하여 학생들의 수강 부담이 컸다. 나아가 통상 오프라인으로 해오던 조별 과제와 발표 또한 온라인으로 실시되어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대학 강의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처음 접한 새내기들에게 이러한 고충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래 새내기 게시판의 글을 보면 대학 로망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오는 새내기의 우울감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에브리타임(성균관대학교) 새내기게시판


◼ ‘코로나 블루’, 새내기들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와 함께 많은 과제와 공부량으로 인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2020년의 상반기를 집에서만 보내면서 오는 우울감이 1학년 학생들에게는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수험 생활이 끝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채워질 1학년 1학기를 혼자 집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1학기에 올라온 대다수의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 글에서 우울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20년 초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 성균관대학교 1학년 학생들도 이러한 변화를 피해 갈 수는 없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의 글을 통해 들어 보았다. 1학년 학생들은 새내기의 특권인 1학기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했고, 심지어 많은 과제와 공부량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겪기도 했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측에서 2학기에는 신입생 위주 과목(의사소통, 영어발표/영어토론, 캠퍼스 교차수강 교과목)들을 전면 오프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철저한 방역 수칙 하에 새내기들의 로망이 일부 해소되기를 바라본다.


참고 자료:  pmg 지식엔진연구소, “코로나 블루”,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020. 0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