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신방과 프로젝트
여행 앱 ‘헤이 종로’를 만들며

  • 407호
  • 기사입력 2018.11.16
  • 취재 독자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글 : 신주희(러시아어문학과 17)


- 신문방송학과와 ‘PR프로젝트’ 수업


신문 방송학과의 복수전공생으로서 첫 학기. 전공수업으로 여러 가지를 선택했지만, 그 중에서도 ‘PR캠페인’이라는 수업은 “신문방송학과는 언론인 지망생뿐” 일 거라는 나의 편견을 산산이 깨버렸다. 부끄럽지만 PR이라고는 스스로 내세우는 ‘자기 PR’ 밖에 모르던 나에게, 공중과의 긍정적 관계를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서의 PR은 완전히 새로운 학문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호기심은 잠시, 강의는 한 학기 단위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는 교수님 말씀과, 관련 담당자들이 직접 평가한다는 말은 꽤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해당분야의 지식이 부족해 팀원들에게 혹여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관련 분야의 전문가에게 혹평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기때문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걱정‘이었다.


- ‘앱’을 만들기로 하다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에는 종로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말씀하셨다. 브레인 스토밍 과정에서 같은 분반 학우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종로구의 문제는 ‘관광 문제’로 드러났고, 해당 문제에 대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후, 관광을 주제로 우리 팀은 세부 주제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종로 관광 경험을 나누며 팀원 모두가 신기했던 것은 각자 여행을 즐기는 방식과 그것에 대한 정보를 찾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런 날에는 00학우의 자전거 여행길을, 저런 날에는 00학우의 공방체험길을 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오고 갔다.


하지만 개개인이 정보를 탐색하는 매체나 방법은 정해져 있어, 늘 방문하는 장소와 루트에만 국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그날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나만의 종로여행길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우리는 종로의 모든 관광정보를 담음과 동시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할 무언가를 만들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문제 해결을 위한 매체는 ‘앱’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 팀원이 앱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있어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만들어진 앱을 사용해보기만 했을 뿐, 만드는 과정은 경험은 물론 구경조차 해보지 못했다. 이때문에 ‘앱 개발’은 예상치도 못한 프로젝트였다.

이렇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헤이 종로’ 앱 개발이 시작되었다


-앱 ‘헤이 종로’


앞선 논의에 따라 팀이 개발한 ‘헤이 종로’ 앱의 서비스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앱에서는 종로 구청 등 각종 홈페이지에 산재 되어있는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모으는 것과 동시에, 개인의 취향 및 테마를 선택하여 개개인에 맞는 ‘종로 여행길’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개개인이 만든 종로 여행길 및 테마를 공유할 커뮤니티를 제공해 종로구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함에 따라 종로구 관광의 재 방문율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https://www.heyjongno.com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앱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이 있다)


-팀 프로젝트에서 Co-deep learning까지


사실 앱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나 하나의 정보, 예를 들면 종로구에 있는 모든 한복 대여점의 위치 정보, 가격 및 운영 시간과 휴일 등을 전부 모아 정리해야 했다. 종로 관광의 모든 정보를 담아 제공하자는 목표처럼, 하나의 정보라도 소홀할 수 없었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팀원들과 나누어 정리하고, 또다른 팀원의 코딩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앱이 점점 두각을 드러냈다. 앱의 완성도를 위해 다른 팀에 비해 더 자주 만나 회의하고, 진행상황을 나누었다.


개발이 진행 될수록, 종로구의 관광정보를 하나의 매체로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처음의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작은 정보를 하나하나 모으며 앱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신기하고, 또 보람찬 일이었다. 


팀 원 모두 앱을 팀 프로젝트 차원에서만 진행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던 찰나, 한 명의 팀원이 co-deep learning 프로젝트 참가를 제안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팀을 이루어서 학업에 매진하거나, 다양한 성과(공모전 지원, 특허, 학술논문, 창업 등등)를 얻고자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교내 프로젝트이다. 예산 지원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련분야 교수님의 직접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어, 팀원들의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어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 앱이 어떻게 더 발전할지, 또 상용화 될지 크게 기대된다. 


하나의 팀 프로젝트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번 강의, 학과 적응에 목표를 두었던 이번 학기가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져 간다. ‘걱정’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끝 인상은 ‘기대와 보람’이 되었다. 수업 발표에서부터, co-deep learning이 끝날 때까지, 팀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파이팅 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