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파티, 그리고 사랑"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마스 물리아 동문
- 594호
- 기사입력 2026.08.28
- 취재 강나연 기자
- 편집 최한빈 기자
- 조회수 1599
배경이나 직함에 관계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믿음. 인도네시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마스 쳄파카 물리아(Imas Cempaka Mulia) 동문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쌓은 배움은 지금도 그의 강의실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서울까지, 그리고 다시 강단으로 이어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마스 쳄파카 물리아이며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를 졸업한 자랑스러운 동문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학교 행정학과에서 강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공공부문 인적자원관리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성균관대에서 얻은 학문적 가치와 국제적 시야를 오늘날 학자로서의 삶 속에 자랑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 고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고향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활기 넘치는 메가시티, 자카르타입니다. 인도네시아 전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형성된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인 도시죠. 빠른 생활 리듬과 놀라울 정도로 풍성한 음식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따뜻함이 자카르타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은 2019년 8월,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KOICA 석사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첫 주에 입국하게 되었죠. 이 장학금을 통해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저의 한국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이후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성균관대에서 석사 학위를 성공적으로 취득한 후, 저는 본국의 인도네시아 대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을 뿐 아니라, 연구와 논문 발표 분야에서도 한층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성균관대에서의 학문적 훈련이 지금의 교육자·연구자로서의 역량에 탄탄한 토대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석사과정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성균관대를 한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꼽습니다. 특히 국정전문대학원 MPA 과정이 지방정부와 전자정부 이슈에 깊이 있는 학문적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제 연구 관심사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성균관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성균관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은진 교수님의 연구방법론 수업과 레지널드 우가단 교수님과의 특별 멘토링 시간을 언제나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수업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연구를 바라보는 태도와 접근 방식 자체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때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가르치는 강의의 알찬 내용을 구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아름답게 변화하는 사계절과 훌륭하게 갖춰진 대중교통 시설 덕분에 한국 곳곳을 폭넓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한국의 자연은 매번 새로운 감동을 주었어요. 게다가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여행과 함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 성균관대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고향의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무샤와라(Musyawarah, 심의·합의)' 문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고유의 합의 형성 전통인데요, 서로 다른 의견이나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함께 둘러앉아 열린 대화를 나누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중간 지점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성균관대처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인 국제적인 교실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서로 다른 문화적 관점을 조율하고, 학문적 토론을 건설적으로 풀어가며, 효과적인 논의를 이끌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등주의입니다. 배경이나 직함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동등한 존중을 받고, 자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교육이나 협업의 장에서 이는 불필요한 위계를 걷어내고 지식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두를 동등하게 대할 때, 비로소 최고의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피어날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저의 주된 계획은 학술 논문과 출판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이어가고, 여러 대학의 학자들과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기관의 연구자들과 견고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공동 연구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제 연구의 질과 사회적 영향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모교인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유명한 표어 하나를 전하고 싶습니다. '책, 파티, 그리고 사랑.' 이는 학업의 여정 속에서도 즐거움과 사람들과의 교감을 잊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학문적으로 의미 있을 뿐 아니라, 무척 즐겁고, 평생 소중히 간직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한 대학 생활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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