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
역뢰 학우

  • 401호
  • 기사입력 2018.08.08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양윤식 기자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서 낯선 외국으로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국에서 온 역뢰 학우는 그에게 맞는 길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 한국에 왔다. 역뢰 학우의 이야기를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 함께 들어보자.


역뢰 학우는 2015년에 한국에 왔다. 3년째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저는 2015년에 한국에 왔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온지 3년차가 되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즐겁지만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한국어를 배울 생각도 없었어요.”


그런 저는 고등학생 때 중국에서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는 학생이 아니었어요. 고교 2학년때 연기, 미디어 관련 학원에서 학생들을 선발하러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찾아왔을 때 우연치 않은 기회로 선생님께서 저에게 연기를 배워보기를 권유하셨어요. 그때 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학생이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 할 자신이 없었죠. 그런데 선생님께서 너가 연기를 배우면 예술학생 신분으로 수능시험을 치게 되고 그러면 낮은 점수로 좋은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좋은 대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에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열심히 연기를 배워서 중국에서 유명한 연기전문대학교에 입학 할 기회를 얻었어요. 그런데 제가 중국 수능시험에서 합격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일반사범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2014년에 대학에 들어가서 1년동안 공부를 했지만 저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중국에 영향이 큰 한류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영상 및 미디어 관련분야에서 한국이 유명하니까 한국으로 가서 미디어 쪽을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15년 6월 중국 대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에 왔을때는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한국어부터 배웠다고 한다. “저는 한국에 들어와서 고려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있기는 했지만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었고 저 역시 한국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한국전화를 받는 일이 굉장히 두려웠어요.  한국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당황해서 한국어 선생님부터 찾으면서 당황했던 것이 기억나요. 지금은 한국 전화가 와도 침착하게 잘 받을 수 있지만 그때는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다시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한국으로 와서 열심히 공부하는 역뢰 학우에게도 낯선 타국에서 적응하는 것은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과 한국이 가깝지만 기후부터 생활습관까지 다른 점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살던 곳은 남부지방이어서 겨울에 한국보다 훨씬 따뜻해요. 그렇지만 비가 많이 와서 습하죠. 한국은 제가 살던 곳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고향에서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데 한국은 분리수거를 엄격하게 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어떻게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너무 어렵더라고요.  식습관도 많이 달라서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살도 많이 빠졌는데 그 덕분에 중국에서도 요리를 안 하던 제가 요리를 해먹기 시작했죠. 지금은 한국에서 잘 생활하고 한국음식도 아주 잘 먹어요”


역뢰 학우는 2015년에 한국에 와서 2017년 3월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다. “저는 지금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제가 미디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기 때문에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성균관대학교가 한국에서 유명하기도 했고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었어요. 그 외의 다양한 조건들을 맞춰보니까 성균관 대학교가 저에게 맞는 학교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성대에 입학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성균관 대학교 신문방송학과가 좋기 때문이에요”


그는 신문방송학과에서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신문방송학과로 전공진입을 한지 아직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아서 신문방송학과를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해요. 그렇지만 한학기동안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신문 언론인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전공명에 있는 신문방송은 매일 발생하는 일들을 신문을 통해 보도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관련 분야 직종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부터 정치, 경제 등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신문방송학과 수업에는 경제, 정치와 관련된 수업도 많이 있어요.”


“제가 중국에 있을 때도 미디어 관련된 전공을 들어서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비교 해볼 수 있었어요. 우선 중국은 실전을 중요시해요. 카메라 사용법, 화면을 예쁘게 구성하는 법, 편집을 잘 하는 법 등을 직접적으로 배웠어요. 그에 비해 한국은 실전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카메라 사용법을 모르면 자신의 핸드폰으로 촬영해도 되고 자신의 의도와 생각이 있으면 화면이 예쁘지 않아도 돼요. 개인적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한국의 강의 스타일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역뢰 학우는 전공수업 뿐만 아니라 학회생활까지 하고 있다. “저는 올해 신문방송학과에 소속되어 있는 영상제작 학회에서 한학기동안 활동 했어요. 한국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었던 저에게 한국 친구들은 아주 친절하게 다가와 주었고 외국인이라 잘 모르는 저를 많이 챙겨주었어요.  한국친구들과 함께 학회 일을 하면서 한국 학생들의 노력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모든 일을 다 열심히 하고 매우 꼼꼼하게 하는 것 같아요. 학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굉장히 열심히 참여 해서 감동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1년 반이라는 기간동안 성균관 대학교에서 생활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공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요. 한국에 와서 어학당을 다녔을 때도 주변에 중국 친구들이 많았고 성균관대학교 1학년일때도 주변에 중국 친구들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2학년이 되면서 전공진입 하면서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학과 활동을 하면서 함께 놀았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처음 경험한 술자리라 신기하기도 했고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 알 게 되었어요. 덕분에 아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길을 찾아 열심히 노력해온 역뢰 학우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한국에서 생활해보니 굉장히 좋았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을 해도 한국에서 취직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한국 사람들도 취직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데 외국사람인 저는 더 힘들 것 같아요. 특히 미디어 관련 분야에서 취직하는 것은 더 그렇죠. 하지만 저는 이런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은 한국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까 이런 것이 취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우선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한국 학생들이 수업 중에 팀플을 할 때 외국사람인 저를 너무 잘 챙겨 주었어요. 팀플을 할 때 소수의 외국인 친구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저와 같은 외국인 학생들과 같은 팀이 되었을 때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많은 외국인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공부하는 것이 많이 힘들지만 모든 학우 여러분 파이팅 하시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시기를 바랄께요. 저와 같은 외국인 학우들도 우리 함께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받도록 힘내서 무사히 졸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