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빛남 교수의 촬영기초1

  • 578호
  • 기사입력 2025.12.24
  • 취재 이태우 기자
  • 편집 김유림 기자
  • 조회수 716

이른바 K-영상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시대, 자연스럽게 영상 매체의 미래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으로 볼 때와 다르게 실제로 카메라를 잡게 되면 각종 복잡한 기능과 생각대로 찍히지 않는 화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촬영기초1’은 이러한 촬영의 기초 이론을 공고히 하고 실제 작품 제작을 통해 촬영 실습까지 경험하며 영상 프로덕션의 전반적인 과정을 익힌다.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매체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진빛남 교수촬영기초1을 꼭 수강해 보자.



■ 수업 방식

‘촬영기초1’은 예술대학 영상학과의 전공코어 과목으로, 이후 ‘촬영기초2’와 연계된다. 영상학과의 공식적인 1학년 추천 과목이기에 영상의 기본을 배우고자 하는 신입생 혹은 복수전공생들이 주로 수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빛남 교수 또한 사진학과 영화영상학 분야에 있어 전문가 수준의 높은 식견과 애정을 지니고 있으며,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에 영상학 입문자용 과목으로 매우 적절하다.

수업에서는 우선 기초 영화사와 카메라의 기능 분석을 통해 촬영 이론의 골자가 되는 부분을 학습한다. 이후 사진 촬영 실습을 통해 영상 촬영에 앞서 카메라를 다루는 법을 손에 익히고, 샷의 종류 및 구성과 기본적인 운용 법칙 등을 배우며 본격적으로 영상 촬영 과정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기말고사 대체 과제이자 수업의 핵심인 단편영화 프로덕션에 돌입하는데, 5~6명의 인원이 한 팀이 되어 직접 5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프리 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의 실제 단편영화 제작 과정을 거치며 조명과 음향, 편집 등의 기초 이론 또한 동시에 학습하기에 수업 내외적으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커리큘럼이 마무리되면 완성된 단편영화를 다 같이 보는 스크리닝 과정에 이어 교수가 함께 피드백을 해 주고, 이때 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출 방식과 촬영 기법 등을 포함해 조명과 음향 효과의 사용, 편집 방법을 분석하고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더 나은 방향을 제공해 준다.



■ 평가 방식

2학점 수업인 ‘촬영기초1’은 출석과 참여 점수 각 10%, 객관식/주관식 문제의 중간고사 30%, 개인 사진 촬영 과제 20%, 팀 영상 촬영 과제 20%, 그리고 자기/동료평가 10%로 최종 성적이 평가된다. 이때 결석 1회 시 -1점, 지각 3회 누적 시 -1점이 적용된다. 중간고사의 반영 비율이 가장 높지만 촬영의 기본 이론으로만 이루어진 객관식 문제에 더해, 주관식 문제는 교수의 관대한 평가 방식으로 전체적인 시험 난도가 높지 않기에 사실상 과제 점수가 성적을 좌우한다.

개인 사진 촬영 과제의 경우 촬영 기법 자체보다는 조금 서투르더라도 창의적인 프레임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사진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팀 영상 촬영 과제(단편영화 프로덕션)의 경우 마찬가지로 창의성이 돋보이는 샷 구성과 촬영 기법이 보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업의 핵심 주제에 맞게 스토리라인보다는 흔히 미장센이라 불리는 연출 방식 등 영상의 시청각적 요소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진다. 모든 프로덕션이 끝나고 성적에 반영되는 팀 동료평가가 진행되기에 매 프로덕션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높은 성적을 받는 방법

‘촬영기초1’수업은 교수와의 교류가 자주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가야 하며, 특히 자주 언급되는 특정 영화와 촬영 기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 열심히 답변한다면 참여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앞선 항목들에서 강조했듯이 성적을 판가름하는 가장 큰 요소인 팀 영상 촬영 과제에서 역시 연출 혹은 촬영감독을 자진해서 맡는 것이 좋다. 해당 두 가지 역할 군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비록 팀 작업의 특성상 나의 성과가 덜 조명받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비교적 그 영향을 가장 덜 받는다는 뜻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 가장 많지만, 외부 요인의 영향보다 본인의 노력에 걸맞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역할 군이다. 만약 음향감독이나 제작PD와 같이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역할 군에 배정되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편집 과정에서 연출자와 함께 각종 후반작업 요소들에 피드백을 제공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는 등 팀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며, 이는 수업 막바지 동료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다.

수업에서 배운 촬영 이론을 사진/영상 과제에 녹여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선상에 두고 평가하는 기초 과목이기에, 과제물의 질 자체보다는 강의에서 쓰인 연출 기법이나 촬영 기법을 얼마나 적절히 사용했느냐가 주된 평가의 기준이 된다. 즉, 화려한 시청각적 연출이나 어려운 스토리텔링 등의 기교가 들어간 작품이 아닌 기초가 탄탄한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진빛남 교수의 ‘촬영기초1’과목은 영상학도로서 다시금 영상의 매력을 알려준 소중한 수업이자, 수업 외적으로도 존경스러운 롤모델을 둘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이었다. 특히 교수가 매 수업마다 인자하고 따뜻한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며, 수업 날이 아닌 팀 촬영일에도 직접 학생들의 촬영장에 방문해 도움을 주는 등 학생의 원활한 학습을 최우선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의 스틸컷과 클립들을 수업 예시 자료로 사용하는 등 교수의 영화 사랑이 엿보여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수업이었다. 꼭 영상학과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카메라와 영화 그리고 영상매체에 관심이 많은 학우라면 진빛남 교수의 ‘촬영기초1’을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