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선 교수의 컴퓨팅사고와SW코딩

  • 566호
  • 기사입력 2025.06.25
  • 취재 임진서 기자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946

안혜선 교수의 컴퓨팅사고와 SW코딩 과목은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1학년 학생에게 직권 배정되는 수업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 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을 배우는 학생에게 코딩 수업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과목에서 강조하는 바는 단순히 코딩 실력의 향상이 아닌, 컴퓨팅 사고력 기반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로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4차 산업혁명 이후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과 더불어, 특별한 사고 패턴과 절차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하고자 한다.


ㅣ수업 방식

'컴퓨팅사고와SW코딩' 과목은 아이캠퍼스 내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에 참여하는 온라인형 강의다. 온라인 강의 특성상 학생이 원하는 때와 장소를 선택 수강할 수 있고, 다시 재생해 반복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의 자유도가 높다. 강의안을 PDF 파일로 제공해 긴 강의를 다시 재생하지 않고도 수업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2024학년 1학기 기준으로 한 주내에 들어야 하는 강의는 주로 1, 2차시 두 개로 나뉜다. 1차시는 파이선(Python) 기본 문법에 대한 설명, 2차시는 1차시를 바탕으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는 실습형 강의다.


궁극적으로 '컴퓨팅사고와SW코딩' 과목은 컴퓨팅 사고력 및 소프트웨어 코딩에 대해 알고, 컴퓨팅 사고력을 활용해 지능 정보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본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파이선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컴퓨팅 사고력의 개념, 파이선 기본 문법을 배운다. 이론적 설명보다 실습에 큰 비중을 두는 수업이므로, 부교재 '컴퓨팅 사고를 위한 파이선 입문(한옥영 저자)'을 참고하면 파이선 활용 예시를 다양하게 알고 자율적으로 파이선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수 있다.



ㅣ평가 방식

2024학년도 1학기 기준 해당 수업의 평가는 출석 10%, 과제 20%, 평소 학습 20%, 기말시험 20%, 발표 10%, 기타 20%로 이뤄진. 학생들은 매주 영상 시청 후 관련된 퀴즈나 평소 학습, 과제를 할당받아 이를 수행한 후 제출해야 한다. 기말고사는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차시 동안 배운 내용을 모두 종합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성적 비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퀴즈는 대부분 객관식이나 OX 문제지만 가끔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선지가 이전 차시에서 배운 파이선 문법을 축적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전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학습과 과제도 마찬가지로 차시가 높아짐에 따라 문법을 종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제시된다. 하지만 배우지 않았던 내용을 사용 파이선을 작성하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챗봇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감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파이선 프로그램 특성상 학생들이 다 똑같은 형식의 답안을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강의나 PDF 파일을 통해 주의 사항을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질문이 있다면 강의 조교가 있는 오픈 채팅방에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데, 모든 수강생들이 포함되어 있어 특정 학생에게만 답변이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오픈 채팅방에 최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 중 하나다.


기말고사는 학생이 직접 작성한 필기 내용이나 강의안 복사본을 지참해 문제를 푸는 오픈북 형식이다. 다만 시험 시간 동안 거의 400쪽이 넘는 강의안을 찾기에 시간이 촉박하고, 모든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에 파이선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할 수 없어 가져간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파이선 문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는 학우 한 명과 같이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로, 컴퓨팅 사고력을 활용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제다. 환경이나 교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는데, 내용 형식은 프로그램 개요, 전체 실행 내용, 흐름도, 예상 화면, 순서도를 포함한 세부 설계로 이뤄진다.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 첨부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ㅣ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컴퓨팅사고와SW코딩' 수업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파이선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석, 분해하고 해결 방법을 만드는 역량, 즉 컴퓨팅 사고력을 길러나갈 수 있다. 특히 이 수업을 듣는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는 개인과 집단, 사회의 생각을 종합해 하나의 결론을 끌어내는 학문적 탐구에 있어 이 컴퓨팅 사고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컴퓨팅 사고력에서 비롯된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인문적 탐구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