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Aston University

  • 461호
  • 기사입력 2021.02.15
  • 편집 김민서 기자

글 : 강민지(경영 18)


♥ 2020년 1월 18일 출국, 2020년 1월 20일 학기 시작, 5월 21일 학기 종료! ♥

◇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의 경우, 한 학기(6개월 이내)만 공부할 때에는 따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견 학교의 Acceptance Letter, 숙소 증명서, 잔고 증명서, 항공권 등이 필요하다고 들었지만, 런던 히드로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는 Acceptance Letter만 확인 한 후 6개월 체류 허가 스탬프를 찍어주었습니다.


◆ 기숙사 신청

학교 기숙사 신청 메일이 온다고 들었으나 저의 경우, 신청 메일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환학생들에게 할당된 방이 제한적이라 신청 시기를 놓치면 방이 없습니다. 학교 기숙사가 안전하고 쾌적하니 이를 이용하고 싶다면 파견 학교 합격 후 바로 기숙사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주변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기숙사 중 Mary Sturge, James Watt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방을 못 구해서 헤매고 있다가 Student.com Korea와 카톡으로 상담하면서 The Old Fire Station이라는 사설 기숙사 방을 구했습니다. 이곳 또한 접근성이 좋았고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Gym, social space, study room 등의 시설이 편리했습니다.) 사설 기숙사도 주변에 많아 접근성, 가격, 편의시설, 청결도, 치안 등을 잘 고려하면 괜찮은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 계약을 단축시켜 손해를 봤습니다. 기숙사 회사와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수업 진행 방식 및 평가 방식

-Ethical & Sustainable Marketing

평가는 100% 레포트로 이뤄졌습니다. 수업은 Lecture 2시간 Seminar 1시간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사실상 3시간 동안의 정보전달형 강의라 보면 됩니다. 이론과 함께 기업의 CSR 사례를 설명하시며 다양한 영상 자료를 보여줍니다. 출석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수업을 들어야 레포트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잘 숙지할 수 있습니다. 레포트 루브릭이 요구하는 것이 많아 이 점에 주의하면서 레포트 작성 시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Marketing Communications

평가는 100% 레포트로 이뤄졌습니다. 매주 정보전달형 강의 2시간, 레포트 피드백이 중심인 소규모 세미나 수업 1시간이 진행됩니다. 강의가 지루하지 않도록 교수님께서 가볍게 Kahoot 퀴즈도 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Enterprise Car Club이라는 영국의 렌트카 회사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배운 이론을 적용해 제시하는 것이 레포트 주제였습니다. 평가 기준과 루브릭, 세미나 피드백을 잘 참고하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Strategic Brand Management

평가는 한 번의 takeaway 시험으로 100% 이뤄졌습니다. 매주 2시간 동안 정보전달형 강의와 1시간 동안 강의 관련 질의응답 형식의 세미나 수업이 진행됩니다. 강의, 세미나에서 어느 정도의 토론도 함께 진행됩니다. 강의 필기와 교안을 참고해 시험을 봤습니다. 미리 시험 질문과 작성해야 하는 워드 수를 알려줘서 레포트 제출과 거의 동일합니다. (2개의 질문에 대해 알려준 루브릭에 맞게 에세이를 작성) 저는 미리 질문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시험 당일에 제출했습니다.


-Business Government & Society

평가는 100% 한 번의 takeaway 시험으로 이뤄졌습니다. 매주 2시간 동안 정보전달형 강의와 1시간 동안 강의 내용을 보충하는 토론형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3명의 교수님이 돌아가며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원래 시험은 주관식+객관식 형태이나,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시험으로 바뀌면서 100% 주관식(에세이 작성)이 되었습니다. 업로드된 예상 질문, 교안, 이전 기출을 참고해 예상 답변을 써보며 준비했고, 시험 당일 정해진 워드 수만큼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 문화 및 여가 활동

개강 첫 주는 Welcome Week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학생회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캠퍼스나 버밍엄 시내 투어, 푸드트럭이 모여 있는 Digbeth 방문, Tea Party 등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학기 초 이후에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활동, 프로그램들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https://www.astonsu.com/activities/clubsandsocieties/ 에서 학교 동아리와 행사들을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Korean Society에 들어가 영국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소규모 언어 교환 모임을 가졌는데, 그 친구들과는 귀국 후에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International Buddy Scheme을 신청해 재학생인 buddy와 버밍엄과 브리스톨로 함께 여행을 갔고 학교생활과 관련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 Buddy Scheme 행사 중 하나로 Bristol, Bath 등으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무료로 지원해 줬습니다. 버스 대절과 식사 제공도 포함되어 있고 같이 간 친구들과 자유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버밍엄이 잉글랜드 중간에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잉글랜드 지역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런던, 옥스포드, 레스터 등 기차 편도로 1~3시간 정도 걸렸기에 아침 일찍 출발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런던을 자주 갈 수 있었습니다.  버밍엄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아일랜드를 가는데도 1~2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아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버밍엄 자체가 유명한 관광도시는 아니지만, 접근성과 기반 시설이 좋아 주변 지역, 나라 여행하기에 편리한 점이 좋았습니다.


◇ 소감 및 총평

여러 의미로 잊지 못할 교환 생활이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바라온 만큼 하루하루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보내며, 외국 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하는 등 모든 경험이 저에게 의미 깊었습니다. Aston University의 경우, Aston Business School(특히 마케팅)이 유명해 경영전공수업을 최대한 많이 들으려 했습니다. 영국에서 교환을 보내며 보고 싶었던 런던 웨스트앤드 뮤지컬과 유명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여행을 갔고 새로운 일상 자체도 저에게 여행 같았습니다. 바라던 나라에서 잠시나마 외국 생활을 해보니 이상과 현실, 고충과 이점을 깨달을 수 있었고,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게 키웠습니다. 교환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단정했던 제 능력의 한계선을 없앨 수 있었고,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일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뒤로하고 여유를 가지며 쉴 수 있던 교환 생활이었지만, 여태껏 마주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배움은 오히려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더욱 심해지지 않는다면, 저는 교환학생생활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코로나가 심각해져 교환학생 생활이 급하게 마무리된 것은 아직도 아쉽습니다.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취소하고 학기 중간에 급하게 항공권을 끊어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런던이 봉쇄되고, 항공권 예매를 수차례 시도하는 동안에는 외국에서 홀로 재난을 겪는 기분이었습니다. 교환 생활을 보내고 마무리하기까지 최고로 행복하고 불안했던 감정의 양극단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 학교 시험을 치고 학교가 종강하기까지 5개월의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겪은 많은 경험, 감정을 통해 제 자신이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의 추억은 평생 간다고 들었는데, 그때의 영상과 사진을 꾸준히 찾아보는 거로 보아 오랫동안 소중하고 (아쉬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