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Ritsumeikan University

  • 418호
  • 기사입력 2019.05.03
  • 편집 연윤서 기자

글: 이수민 (소비자가족학과 15학번)



▼비자 신청 절차


일본 비자 발급은 간단합니다. 인터넷에 ‘일본 비자 발급’ 이라고 검색해도 자세히 나옵니다. 대사관도 학교(인사캠) 근처 안국역 쪽에 있어서 위치도 가깝고 비자 발급도 아침 일찍 가면 다음날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 출국하는 학우들에 비해 비자 발급에서는 고생할 것이 없습니다. 


준비 할 서류는 ‘1. 비자 신청서 2. 여권 사본 3. 주민등록증 양면 사본 4.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원본 및 사본’ 입니다. 신청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다운받아서 작성하면 되고, 여권번호는 작성하다 보면 모르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작성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재류자격 인정증명서는 RU에서 성대 국제처로 보내주니 연락오면 찾으러 가면 됩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1. 짐 보내기


저는 한→일 짐을 보낼 때는 선편으로 보냈습니다. 학교 600주년 기념관 지하 1층에 있는 우체국에 국제우편 요금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짐 보내는 거는 가격이 저렴합니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원칙에는 육류 가공품, 김치는 안된다고 하는데 친구는 어머니가 만드신 돼지 불고기도 받았답니다. 터지지 않게 포장을 잘하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RU 측에서 반드시 학생이 기숙사 도착한 뒤에 짐이 도착하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니 여유있게 보내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한→일이 아니라 일→한 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우리나라에서 나갈 때보다 일본을 나갈 때 검사를 꼼꼼하게 합니다. ‘나는 반년의 생활에서 조금의 불편함도 참을 수 없다. 나중에 올 때 다 버리고 올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박스 몇 개씩 보내셔도 됩니다.


2. 여행자 보험

RU에 입학하면 일본 국민보험(국보) 말고도 기숙사 보험, 자전거 보험, 무슨 화재 보험… 등등등 들어야 하는 보험이 많습니다만 저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갔습니다.  물론 준비성이 철저하면 좋습니다. 기숙사에 배정되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데 자전거를 대여하는 사람은 필수로 자전거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자전거 보험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사고 났을 때뿐만 아니라 도난 시에도 적용되는 보험입니다.  친구가 동네 슈퍼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열쇠를 잠그지 않은 찰나의 순간에 자전거를 도둑 맞았습니다.  자전거를 도난 당한 위치가 학교/기숙사가 아니라서 도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5만원 정도를 냈습니다. 혹시라도 자전거를 도난당해서 파출소에 신고하면 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핸드폰 개통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2~3일짜리 유심을 구입하세요. 저는 ‘공항가면 팔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떠났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는 공항에서 택시 시간이 빠듯해 유심을 못샀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구입하는 단기 유심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2~3일에 6기가  이런 식이 보통이라면 일본은 2~3일에 1기가, 한 달에 3기가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엄청나게 비쌉니다. 저는 일본에서 반년간 이용할 유심으로 ‘요도바시 백화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교토역 바로 앞에 커다란 요도바시 백화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이마트 상위호환 같은 느낌인데 지하에 유심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걸려있는 무계약 단기유심이 아니라 통신사와 계약을 맺어서 이용하는 유심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 알뜰폰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저는 iijmio라는 회사에서 한 달에 6기가를 900엔에 이용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어서 그 유심으로 구입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iijmio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라고 하던데 저는 끊김이나 그런 것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직원에게 단기간 이용할 유심을 말해 달라고 하면 잘 알려주니 어려워 마시고 먼저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사용한 'iijmio'는 유심을 현장에서 구입하면 유심비용(3천엔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내야 하지만, 일련의 가입 및 설치과정을 직원이 도와 주십니다. 매장에서 팜플렛만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유심 비용이 무료였습니다. 해약은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종강하고 도쿄에 여행 다닐 때까지도 이 유심을 잘 이용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해약했습니다.


4. 교환학생 지원

RU는 다른 나라 학교에 비해서 지원 시 쓰라는 게 많습니다. 저는 쓰라는 것은 성의껏 써서 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주는 JASSO 장학금이 월 8만엔 정도로 꽤 큽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장학금 선발 시 제출한 서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들어서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만, 선발 기준이 될 만한 다른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므로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 항목 별로 워드 한 장 정도를 썼습니다. 저는 장학금이 절실해서 성실하게 작성했는데 그 덕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성대에서는 저 혼자 JASSO를 받았습니다.


5. 공항택시 예약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항택시를 타는게 좋습니다.  저는 ‘야사카 택시’를 이용했는데 사전에 예약해서 비행기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을 입력하면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 설정한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짐도 1인당 캐리어 하나와 무릎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가방은 무료입니다. 학생할인을 받으면 지하철 혹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 것과 가격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가 어디든,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가려면 공항→교토역→해당역→도보 이 루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초행길에 캐리어  끌고 가는 것보다 택시 타는게 훨씬 편합니다. 네이버에 ‘야사카 택시 예약’ 을 검색하니 블로그에 이미 많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요금도 4천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카 사고 전철 갈아타는 비용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비용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짐을 목적지까지 다 옮겨주고, 기사님도 친절합니다. 요금은 차 내에서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학교에 가면 OT에서 알려줍니다. 우리 학교 킹고포털 같은 Manaba+R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합니다. 사이트에서 하라는 대로하면 큰 어려움은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어만 공부하는 IJL트랙을 신청해서 IJL트랙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IJL트랙 학생도 OSE트랙 수업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OSE트랙 수강신청 기간이 먼저 있고, 그 뒤가 IJL 수강신청 기간입니다. OSE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신청하고, 그중에 남는 수업을 IJL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IJL수업은 고등학교처럼 시간표가 다 짜져서 나오는데 그 수업만 해도 공부할 양이 상당합니다.  IJL 트랙을 선택한 학우라면 아마 학점인정은 거의 포기하신 학우분이실 테니 마음 편하게 OSE수업은 안 들으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생활이 일본어 수업에 치중되어 있고, 두 트랙 간 수업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보니 생각보다 OSE 수업에 신경을 많이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


IJL트랙 수업과 OSE트랙 수업을 둘 다 들은 입장에서 특징과 장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IJL트랙 수업


IJL트랙을 선택하면 레벨테스트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반이 구성됩니다. 마치 고등학교 반처럼 시간표도 학교측에서 다 짜주고, 같은 친구들과 한 학기 동안 같은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IJL수업을 매우 추천합니다. 리츠메이칸에서도 IJL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이 잘 가르치는 교수님들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같은 친구들과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다 보니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습니다. 높은 레벨의 반일수록 한국인과 중국인 비율이 높아지긴 합니다. 한 반에 10명~15명 정도 소수라 수업 분위기도 집중이 잘 되고 교수님도 의욕이 있는 편입니다. 낮은 레벨 수업은 영어와 일본어를 혼용해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 온 김에 일본어를 한 번 배워보고 싶다! 라고 하시면 IJL 트랙을 들어보세요. 순수하게 ‘일본어’를 공부하는 수업 뿐이라 전공인정은 거의 못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전공 인정은 거의 포기하고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OSE트랙 수업


우리 학교에서 듣는 국제어 수업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SE 수업은 인원도 비교적 많은 편이고 일본인 학생들보다는 단기유학생인 SKP학생들이나 우리 학교 언어특기생 같은 느낌의 GS(Global Student)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교수님들도 크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학생들도 그다지 의욕에 넘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학교 국제어 수업에서도 강의력이 아주 좋고 영어로 의사전달도 유창하게 하는 교수님이 계시는가 하면, 의사전달이 잘 안돼서 강의에 조금 집중이 안 되는 교수님도 계시죠. RU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가는  여러 번 하기 보다는 중간고사나 레포트로 한번에 평가하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제 친구를 포함해 많은 학우들이 전공 인정등의 이유로 OSE 트랙을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어에 별로 관심없는 분이라도 일본은 일본어를 배우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개인적으로 IJL수업을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IJL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고 일본어를 공부하던 사람이라 편견이 가미된 의견입니다.



▼문화 및 여가활동


- 교통편

간사이 지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IC카드(우리나라 T머니)는 이코카입니다. 원래는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저는 엔마치역에서는 안 된다고 해서 교토역까지 나가서 샀습니다. 이코카는 구입해서 돈을 충전해 두면 버스든 지하철이든 돈 계산 안 하고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교토 이외 지역에 나갈 때에도 전국 호환이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약간이지만 버스-지하철 갈아탈 때 환승 할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전액은 아니고 몇 백원 정도 할인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코카는구입하면 일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카드가 귀여워서 기념품도 되니까 괜찮다면 하나쯤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교토 내부를 이용할 때는 이코카보다 토카이(TOKAI)라고 불리는 티켓 판매소에서 파는 표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토카이는 교토 번화가에 가면 다 있고, 학교 근처에는 엔마치역 사거리 코코이치방야 옆에 있습니다.


-버스 일일권 (600엔): 버스 일일권을 구입하면 이 티켓 하나로 하루 종일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교토는 버스 요금이 거리와 상관없이 230엔 균일요금이므로 하루에 버스를 3번 이상만 탄다면 일일권이 훨씬 이득입니다. 일일권은 버스 안에서 기사님께도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다 떨어져서 못 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버스 회수권 (100엔 후반): 내릴 때 내는 버스표입니다. 카드로 찍으면 230엔 균일 요금인데 반해, 종이로 된 회수권을 사 두면 그보다는 싼 가격에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버스∙지하철 일일권이나 지하철 표도 토카이에서 구입하는 편이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관광을 많이 다닐 학우분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