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 University of Sheffield
- 574호
- 기사입력 2025.10.26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666
글: 김효정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22)
※ 2025년 1학기 파견
■ 비자
2025년 2월 출국 기준 영국 입국 시 비자 필요 없이, ETA 발급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는 비자와는 다른 전자여행허가 시스템으로, 영국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특정 국가 국민들이 영국으로 여행하기 전에 받아야 하는 디지털 허가입니다. 비용은 약 16파운드였으며, 2025년 4월 9일 이후 인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설 ETA 대행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훨씬 비싼 요금을 청구할 수도 있기에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ETA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토스카드/SOL트래블카드의 경우 결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부모님 카드를 통해 결제하였습니다.
ETA 발급을 받지 않으면 출국 자체가 불가능(공항 수속 시 거부당함)하며, 신청 후 처리까지 소요되는 일자는 장담할 수 없기에 2~3주 전에 미리 신청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TA로 영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한 번에 최대 6개월입니다. 이 부분 잘 고려하셔서 출국-귀국 일정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 항공
2025년 2월 3일 출국 비행기, 8월 15일 귀국 비행기 왕복 편을 2024년 11월 22일에 결제하였습니다. 아시아나 직항 항공편으로 1,364,200원이었으며 출국 시 무게 초과로 인해 9만 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항공편은 왕복이 가장 저렴하므로 학교 종강 일정/기숙사 퇴사 일정/ETA 일정을 잘 확인하여 예약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 수강 신청
Application 과정에서 수강할 모듈을 작성하여 제출하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이때 작성한 모듈에 문제가 있어 반려된 경우, 담당자분께서 조절을 위해 메일을 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 교환학생을 위한 자리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교과목 2. 높은 난이도의 팀 프로젝트를 요구하는 교과목 3. 제가 첨부한 인증 자료들만으로는 해당 수업을 듣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교과목 등의 사유로 몇 번 반려를 당하여 수강 신청 과정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개강 이후에도 모듈 Add/Drop 기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 수업 진행 및 평가 방식
- Reinforcement Learning
코딩 중점 과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학 이론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시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열정적이어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수업 외에 매주 랩 세션도 있는데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 교수님 랩실 소속 대학원생분들께서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 Robotics
교수님 두 분께서 진행하시며, 주 1회 이론 수업과 주 1회 랩 세션이 있습니다.
이론 수업 | 매주 수업 주제와 관련된 로봇을 직접 가져와 주셔서 학생들에게 보여주시고, 지원자를 뽑아 그 로봇과 상호작용을 할 기회도 주십니다.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기말고사가 진행되며, 시험에서는 계산기를 쓸 정도로 까다로운 계산 위주의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교안에 등장하는 수식들, 계산 방식들을 이해하시고, 직접 값을 구하는 연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Lab 세션 | 교수님의 깃허브를 바탕으로 올려주신 실습 자료들을 직접 보고 집에서 공부해 가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공부해 가면 랩 세션에서는 팀원들과 함께 한 학기 내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직접 터틀봇 3를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랩실 세션에 준비된 경기장 안에서 작동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 기숙사/숙소 정보
셰필드 대학교 기숙사 Allen Court에 거주하였습니다. 셰필드 대학교의 Application 과정은 기본 신청(각종 서류 업로드) – 수강 신청 - 기숙사 신청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수강 신청 후 반려/재신청 과정을 겪으며 사실상 매우 늦게 기숙사 신청 과정으로 넘어갔으나, 여전히 Allen Court 기숙사 자리가 5~6개의 방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입사 후 보니 비어 있는 방도 꽤 많았습니다.
셰필드 대학교의 경우 학생 기숙사가 매우 잘 되어있는 편이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Allen Court 혹은 사설 기숙사에 거주하기에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 모든 수강 신청 과정이 끝나고 Offer Letter를 받은 뒤, 학교 계정 활성화를 하신 뒤에 My service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Allen Court 4인 거주 플랫/방 내 개인 화장실 보유 옵션으로 4154파운드(740만 원 정도) & 보증금 추가 150파운드(25만 원 정도)를 지급했습니다.
해당 기숙사는 학기 종강 이후 1달 뒤가 퇴사일입니다. 즉, 셰필드 대학교 공식 학기 종료일은 6월 14일이었지만 기숙사 퇴사는 7월 13일이었습니다. 이 부분 잘 고려하셔서 비행기표 및 일정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비싼 만큼 시설이 좋습니다. 개인 방, 개인 화장실이 정말 큰 장점이었으며 공유 거실 역시 소파, TV, 인덕션, 오븐, 냉장고, 전자레인지, 토스터, 전기포트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도서관인 Diamond와 3분 거리, 테스코와 3분 거리, 친구들과 주로 만나는 West Street까지는 5분 정도 걸릴 만큼, 위치가 좋습니다. 학생회관까지는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저는 사설 기숙사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모른 채로 기숙사를 신청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Allen Court뿐이었습니다. 개강 이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설 기숙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Student Roost(Corner House), Cosmos가 있습니다. Corner House의 경우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Allen Court 바로 근처이며(도보 2분) 가격이 Allen Court의 50~60% 정도로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플랫 구조 역시 동일하였습니다. Cosmos의 경우 가장 유명한 사설 기숙사였습니다. 거주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공유 주방이 잘 되어있어 다 함께 요리할 때면 Cosmos의 공유 주방을 예약하고는 했습니다. 가격 역시 Allen Court의 50 ~ 60% 정도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단점은, 사설 기숙사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관리가 잘 안되기 때문에 주방이 꽤 더럽고, 플랫메이트(주방을 함께 공유하는 인원수)가 6~8명 정도로 학교 기숙사보다 많은 경우가 평균적이었습니다. 안전과 위치 모두 생각하신다면 Allen Court 추천해 드립니다!
■ 해외대학 제공 문화생활 및 여가 활동
- Give it a go
일요일마다 학교에서 근처 영국 유명한 소도시 혹은 장소로 다 함께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이벤트가 열립니다. 기차표보다 훨씬 저렴하며, 교환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에 좋습니다. 영국 근처 구경도 할 겸 다녀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동아리에서 GIAG 세션을 진행합니다. 처음 1~2번은 무료로 동아리 회원권 구매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저는 이 세션을 통해 카누도 타보고, 볼링도 쳐봤는데 볼링이 재밌어서 볼링 동아리 활동에 친구들과 매주 참여하였습니다.
- 학기 초 Society Fair
학기 초에 옥타곤 홀을 위주로 학생회관에서 Society Fair가 열립니다. 가시면 정말 많은 동아리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언제 언제 활동하는지, 관심이 있는 데 한번 참여해 봐도 되는지 등 물어보시면 다들 정말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셰필드 대학교 동아리는 교환학생에게도 완전히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Varsity
1학기 파견의 경우, 셰필드의 큰 행사 중 하나인 Varsity가 열리니 미리 친구와 함께 표를 예매해 두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Varsity는 셰필드에 있는 또 다른 대학인 셰필드 할람 대학교와 매년 진행하는 체육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포츠 동아리가 매우 활발한 셰필드 특성상 그 규모와 열기, 인기가 엄청납니다. Varsity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매우 크고, 오프닝부터 마무리까지 아 화려하게 진행되며 경기력 역시 정말 뛰어났습니다.
- 근처 문화생활/여가생활
Ten pin | 볼링 및 기타 아케이드 게임(미니 골프, 게임장, 레이저 건 등)
The climbing hanger | 실내 암벽 클라이밍(거리가 좀 있지만 깔끔하고 재밌었습니다.)
Team Sport Go Karting | 카트 타는 곳(예약 가능, 친구들이랑 다 같이 타면 정말 재밌습니다.)
■ 총평
셰필드 대학교에서의 한 학기는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과 자기 확신의 시간이었습니다. 교환 학생 친구들, 영국인 친구들과 한 학기 내내 정말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가끔 나가기 싫은 날에도 용기를 내서 밖에 나가는 도전이 필요했지만, 그런 날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가장 재미있었던 날로 손에 꼽힙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같이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 역시 많은 용기를 요구했습니다. 저 혼자 교환학생인 수업 모듈에서 영국인 친구들과 로봇 팀 프로젝트를 하는 것 역시 큰 도전이었습니다. 도전하고, 부딪히며 이보다 더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매 순간 느꼈습니다.
14시간을 날아 도착한 영국에서도 잘 지내는 제 모습을 보며, 앞으로 어딜 가서 무얼 하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혼자 잘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제 주변에 마침 적극적인 친구들이 있었고, 늘 함께해주는 따뜻한 베프들이 있었고, 일단 참여하는 열정적인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모인다고 말해주는 한국의 친구들 역시 큰 힘이 되어, 저도 어느 정도는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셰필드 대학교에서는 매년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저는 이 행사에 봉사자로 꼭 참여하여 영국에서 진행되는 한국 활동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MC 지원 공지를 발견하고 지원하여 한국인 MC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셰필드 대학교에서 가장 큰 홀인 옥타곤 홀에서, 영어로 MC를 맡은 경험 역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교환학생 최초로 한국의 날 MC를 맡게 되었는데, 이런 기회가 교환학생에게도 열려있는 곳이 바로 셰필드 대학교입니다.
또한 ELTC 교과목의 Student President 역할에 지원하여 모듈 개선 사항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집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해당 학부에 직접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기회를 저에게 열어주시고, 진심으로 환영해 주신 셰필드 대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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