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공학과 및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이진욱 교수

  • 429호
  • 기사입력 2019.10.10
  • 취재 이수경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올해 9월 1일 나노공학과 및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에 임용된 이진욱 교수는 우리 대학 전자전기공학부 학사와 에너지과학과 박사학위(지도교수 박남규)를 받고 미국 UCLA 재료공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3년 동안 재직 한 후 조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화학공학과 박남규 교수 지도하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연구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값싼 재료와 공정을 이용해 높은 효율로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값비싼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차세대 태양전지다. 지금 세계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는 이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우리 학교 박남규 교수 연구팀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정보분석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Clarivate Analytics)에 의해 유력한 노벨 화학상 수상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진욱 교수는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와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하는 형광다이오드를 연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자소자를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할 것인가는 사회, 경제 및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 생활에서 사용되는 전기에너지는 약 80% 이상이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와 같은 매장량이 한정되고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화석연료에 의해 생산된다. 그러나 태양전지를 이용하면 자연에 무한한 태양 빛을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이용해 고갈될 걱정없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없었다.


이진욱 교수는 이러한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값싸고 효율적인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빛을 더 적은 양의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개발하려는 형광다이오드는 더 높은 효율로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하는 연구다.


그는 학부 학생시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 ‘녹두장군’ 이라는 택견동아리 활동을 했다. 수업 후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매일 늦게까지 운동했다. 운동신경이 좋아 훈련을 담당하는 훈련부장도 하고 전국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했다. 이때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던 것이 지치지 않고 연구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 교수인 박남규 교수에 대해서는 “제 인생의 선생님이자 롤 모델입니다. 교수님을 뵐 때마다 연구자로서의 열정과 윤리의식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라며 스승 박남규 교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나는 연구하는게 너무 좋아서 연구실에서 실험하다가 죽는게 꿈이었다”


그는 박남규 교수가 한 이 말을 인용하며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교수님께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노벨상을 타는게 꿈이고 그걸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결국은 그 꿈에 한 발자국 씩 다가서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교수님과 같은 훌륭하고 존경받는 연구자이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학부 졸업후 석박사까지 우리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그에게 해외유학 생각은 없었냐고 물었다. 그도 학부 4학년 초에 유학을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니 그가 관심있는 연구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에서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그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인 박남규 교수가 우리 학교에 계셨기 때문에 잠깐 고민하고 우리 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박사학위를 마치고 미국 UCLA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연구환경과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에 절대 뒤지지 않다’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특히 우리 성균관대학교는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국내외 어떤 대학보다 우수한 제도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부 4년 동안 다양한 장학금 제도 혜택을 받았고, 박사과정 중에는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 하에 국가에서 시행하는 ‘글로벌박사펠로우십’ 연구과제를 수주하여 금전적인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중에도 우리 학교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박사후 국외 연수지원 사업’을 통해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에게 교수로서 계획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연구를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연구와 학문에 대해서 깊이 있게 배우고 훌륭한 연구자이자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매우 보람찰 것 같다고 했다.


이진욱 교수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 중인 후배들에게 힘내라는 말과 함께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공부나 연구를 하면서 종종 힘들고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걸어간다면 당장에 직접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더라도 그 결과는 언제 어느 때든, 어떤 형태로든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