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의 두 번째 이름은 공부 시작,
성균인을 위한 공부 및 과제 꿀팁

  • 기사입력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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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 구절은 배움을 반복적으로 습득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지식 습득을 초월한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학습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하지만 학습은 중요한 만큼 어렵고, 몇 년을 공부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특히 새내기들에게는 대학교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부와 과제를 해야 하는지가 큰 난제이기도 하다. 그런 새내기들을 위해 성균인이라면 알아야 할 공부 및 과제 꿀팁을 가져왔다.


| 학교 계정 활용하기

갓 성균인이 된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킹고포털 가입이다. 킹고포털에 가입해 성균인 ID가 생기면 킹고포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학적, 성적 등 다양한 학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GLS, 수강 중인 강의의 공지 및 과제를 확인할 수 있는 I-campus, 졸업 요건과 비교과 활동을 관리할 수 있는 챌린지스퀘어 등 우리 대학에서 성균인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킹고포털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부나 과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들이 존재하는데, 그중 Office365, 학술정보관,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Office365 ◀


성균인 ID를 가지고 있다면, Office365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Office365란 Microsoft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서 작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킹고포털 오른쪽 상단에 있는 Office365 로고를 누르고, 성균인 ID로 로그인하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성균인 ID 이메일 주소인 ‘@skku.edu’나 ‘@g.skku.edu’가 아닌 ‘@o365.skku.edu’로 로그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그인이 됐다면, Office365 페이지에서 Office를 설치하면 된다. 설치가 끝나면 이제 노트북에서 Microsoft의 문서 작업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 학술정보관 ◀


학술정보관 사이트는 킹고포털에서 스크롤을 조금 내리면 있다. 학술정보관 사이트는 우리 대학도서관의 온라인 서비스다. 해당 사이트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스터디룸 같은 시설 예약, 캠퍼스 간 도서 대출 신청 등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공부나 과제를 할 때 가장 유용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첫째, 학술정보관 사이트에서는 책, 학술논문, 학위논문 등 다양한 자료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잘 이용하면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좋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둘째, 다양한 참고 문헌 작성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보고서의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특히 1학년 필수 수강 과목인 영어쓰기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표절 검사 프로그램 ◀


표절 검사 프로그램은 학술정보관 사이트 칸 옆에 있다. 대체로 표절 검사 프로그램은 유료인데, 킹고포털을 통해 접속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은 총 2개로 Turnitin, 카피킬러가 있으며, 둘 중 더욱 편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생성형 AI로 인한 과제 표절 문제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표절 검사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다. 과제를 제출하기 전에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돌려 표절률을 확인하여 내용을 수정하면 더욱 좋은 결과물을 제출할 수 있다.


| 선배 조언 구하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팁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경험자가 알려주는 것만큼 유용한 정보는 없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한 지 겨우 한 달이 된 지금, 선배들에게 공부나 과제 팁을 물어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새내기들을 위해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만나 조언을 구해 보았다.


Q. 나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시영 (국어국문학과 22) | 아주 특별한 공부법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저는 백지 공부법을 사용합니다. 교안을 가볍게 1~2회 정도 읽은 후 내용을 그대로 백지에 옮겨 적어 보는 것입니다. 위치까지 똑같이 말이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반복 학습도 되고 내가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위치를 외워두는 것이 나중에 교안 속 내용을 떠올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이주원 (인공지능융합전공 23) | 교재나 교안을 찬찬히 읽으며 핵심 내용을 노트에 정리합니다. 처음 정리할 때 이해 안 되는 내용을 맞닥뜨리면 이해가 완전히 될 때까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한 장 요약본을 만듭니다. 암기가 다 안 된 부분, 헷갈리는 부분 위주로 적어서 시험 보기 직전까지 볼 수 있도록 했어요.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은 상태라면 우선순위를 체크해서 순서를 정해두고 공부했습니다. 시간 할당까지 해두면 더 좋고요. 아무래도 이해와 응용이 필요한 과목을 먼저 해두는 게 효율적이었습니다. 암기 과목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한 장을 잡아두고 제한 시간을 조금 촉박하게 설정해서 외우면 집중이 더 잘 되더라고요.



임진서 (유학동양학과 24) | 조금은 미련하더라도 손으로 직접 쓰면서 내용을 암기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공부 방식이 다르다는 게 통념이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2학기 동안 성실히 학업을 이어오면서, 학습한 내용을 복기하며 외우지 않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란 힘듦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해는 암기에서 온다는 말이 있듯, 머릿속을 하나의 종이처럼 만들어 지식을 써넣는 공부법이 모든 강의에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전 학기에는 시험이 아니라 보고서나 감상문을 제출해 성적을 산출하는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저만의 공부법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신입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공부 및 과제 꿀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시영 | 그날 수업했던 강의 내용을 5분~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시험 기간에 벼락치기를 할 때 그나마 도움이 되더라고요. 물론 매일 복습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과제는 교수님이 요구하는 방향에 맞게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그런 부가적인 설명이 없으셨다면 서론 본론 결론의 틀이 잘 지켜졌는지, 엉뚱한 방향으로 빠지지 않고 내 주장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지,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적절한지를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주원 | 에브리타임 강의평과 시험 정보를 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과제 마감 기한을 놓치는 학우들이 많은데, 마감일을 캘린더에 써두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캠체크'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아이캠퍼스에서 사용하면 완료하지 않은 온라인 강의와 과제가 무엇이고 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아캠체크’가 크롬에서 지원이 중단되어 사용할 수 없지만, 대체재인 ‘아캠체크 플러스’를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임진서 |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학업도 중요하지만, 아르바이트나 친구들과의 모임 등 비중이 있는 스케줄이 생길 것입니다. 그때 공부나 과제를 뒷전으로 미루고 그 일을 먼저 하다 보면 마감일에 휘둘려 질이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달력 애플리케이션에 모든 계획을 써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큼직한 계획부터 세세한 계획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두면 미루는 일 없이 학업을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Q. 학업으로 지쳤을 때 힐링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시영 | 낮 시간대의 한적한 버스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힐링합니다. 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바쁘게 쫓기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하차한 곳에서 맛집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요.

이주원 | 아무리 바빠도 힘이 들 땐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분위기를 환기한 후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래를 듣거나 맛있는 걸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힘들 때 머릿속에 분명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를 텐데, 시간을 정해두고 즐기면 할 일도 제때 끝낼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습니다.

임진서 | 저에게는 조금은 무채색을 띠는 학업 생활에 따뜻한 내음을 불어주는 그 어떤 일이라도 힐링이 됩니다. 저는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영화 시청과 같은 취미를 온전히 즐기기엔 어렵습니다. 대신 선택한 방법이 수선관 5층 외부 벤치에 앉아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노래를 듣는 것입니다. 거기에 커피까지 함께한다면 그보다 더욱 힐링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배움의 순간은 끊임없이 찾아온다. 지속적인 배움은 우리를 가끔 지치게 하지만, 궁극적으로 큰 기쁨과 힘이 되어 돌아온다.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배움이 발판이 되어, 성균인들의 초록빛 물결이 더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