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 SeTA

  • 430호
  • 기사입력 2019.10.24
  • 취재 김보련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창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훌륭한 기업가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자질은 어떤 것일까? 수많은 학생들이 이를 꿈꾸곤 하지만, 그 시작점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쁜 현실 속에서는 나의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도 드문데다,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더욱 막연하기 때문이다. SeTA에서는 이런 개인들이 모여 함께 꿈을 꾸며 나와 타인,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해 탐구하고, 팀을 이루어 사회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건강한 자아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 조성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SeTA. 오늘은 SeTA의 CEO 김미솔 학우(나노공학과 18), CFO 전우호 학우(경영학과 17), COO 손희동 학우(경영학과 17)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SeTA는 어떤 단체인가요?


(희동) SeTA는 개인과 공동체가 속한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찾고, 이를 팀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집단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고로 프로그램의 몰입을 위해 모든 부원들이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랄라(김미솔 학우), 희동(손희동 학우), 알파카(전우호 학우)와 같이요.


대학에 입학한 수많은 학생들이 입학 직후 대학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괴리, 혹은 지나치게 학업과 성적에 매몰된 교육에 지치고,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저 이상적인 사회상과 물질적인 충족 만을 좇다 보면 졸업 즈음에는 취업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학습자로서의 개인들이 왜 공부를 하는지, 그리고 삶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고, 또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사회가 바라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자아를 찾아 앙트레프레너로 변화시킬 수 있는 MTA 방식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공동체, 더 나아가 세상의 변화를 도모합니다. 'I change, We change, Impact the World'라는 저희의 표어에서도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TA(Mondragon Team Academy)는 1994년 핀란드에서 'Tiimiakatemia'라는 Team Academy 방법론으로 등장하여, Mondragon이라는 스페인의 유명한 협동조합 그룹이 이를 도입하여 구체적인 방법으로 체계화 시킨 교육 방법론입니다. 앙트레프레너로서 역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나가는 하나의 교육방법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MTA의 Co-founder인 Jose Mari Lazaruga의 비전을 통해  MTA 교육과 우리 SeTA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모여서 팀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세상을 꿈꾼다."


◎ SeTA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랄라) 전체 프로그램은 2+1학기로 구성되며 첫 1, 2단계는 팀앙트레프레너십 함양과 팀기업 실전 단계, 마지막 3단계는 팀코칭과 리더십 개발단계로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팀앙트레프레너십 함양): Training Session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팀프레너십과 소셜 앙트레너십을 배양하며 Learning module을 통해 디자인 씽킹과 린스타트업과 같은 문제해결 방법을 익힙니다. 나아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배운 것을 적용해보며 팀으로 함께 일할 준비가 된 팀프레너로 성장합니다.


- 2단계 (팀기업 실전): 1단계에서 추진한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여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업모형을 도출해냅니다. 사업화에 필요한 내부역량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지식공유 활동 및 본격적인 비즈니스로의 발전을 위한 피드백이 이루어집니다.


- 3단계 (팀코칭/리더십개발): 2단계 학기까지 경험한 참여자 중 본인이 선택하는 경우 팀코칭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접 전문코치와 함께 1단계 팀을 운영하는 경험을 쌓습니다.


 1단계는 매주 금요일 12:00~18:00에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10:00~18:00까지 진행하는 training session을 가집니다. 2단계와 3단계는 참여자들끼리 시간을 조정하여 training session 요일을 결정합니다.


(희동) SeTA는 크게 보면 기업과 같은 형태입니다. 크게 SeTA라는 하나의 기업이 있고, 그 안에서 한 팀에 10~15명 정도가 소속된 Team Company로 나뉩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자율 Project Team을 결성하여 각자의 Project를 진행합니다. 각 Project Team, 더 큰 단위인 Team Company들은 Training Session을 통해서 경쟁, 협력, 피드백 주기 등을 하고, 또 하나의 팀으로서도 Forest & Back, Learning Journey, 기업방문, Showcase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합니다.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얻어가는 건 더더욱 많습니다. 


▲Training session 모습(왼쪽)과 기업방문 현장(오른쪽)


◎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알파카) 1학기 종강 후 떠난 대만 Learning Journey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서 잔뜩 인사이트를 얻고 오는 것을 Learning Journey라고 하는데요, 1학기에는 대만을 갔었어요. 3박 4일 동안 28명이 동고동락하면서 서로가 하나의 팀임을 되새겼고, 밤에는 서로 익명으로 편지를 써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람들끼리 더 가까워지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었죠.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탐방하며 언젠가 세계를 무대로 나가야겠다는 꿈을 키울 수 있었어요.


(희동) SpaceShip이라는 하나의 Project Team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이 팀은 대학생들과 본인들이 꿈꿨던 대학생활과 커뮤니티, 학습 등이 실제 대학의 모습과 괴리가 크다는 문제와 지나친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청년들이 자기 자신의 가치와 이상을 찾지 못하거나 포기하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신의 모습을 찾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건설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 그리고 신뢰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한 컨텐츠로 '버킷리스트 나잇'이라는 워크샵을 약 3회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찾은 자신의 역량과 가치를, 퍼스널 브랜드로서 어떻게 시장에 내놓을지를 고민하는 '퍼스널 브랜딩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꽤 많은 참가자들을 유치하여 우리의 서비스가 고객의 니즈와 부합하고, 시장에 내놓을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고객만족도로 컨텐츠 완성도를 검증 받아 팀원들이 엄청난 성취감과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수익성의 관점에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고, 그 외에도 더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이 많지만, 저희가 진행한 워크샵은 그동안 하고자 했던 일들의 메시지와 핵심 가치가 담겨있었기에 너무나 값진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단단한 토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랄라) 제 소중한 사람들에게 제가 5개월 동안 열정을 쏟았던, SeTA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었던 쇼케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SeTA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SeTA를 소개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쏟은 열정, 팀의 소중함, 나의 성장을 ‘창업 학회’라는 한 단어에 담기는 무리였거든요. 제가 이곳에서 느낀 것을 더 잘, 선명하게 전달해주고 싶어 쇼케이스 리더를 맡았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어떻게 쇼케이스를  꾸려야 우리를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그 컨셉부터 구성까지 고민하는 과정이 어렵기도, 막연하기도 했지만 드디어 우리에 대해, SeTA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크게 설렜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쇼케이스 당일, 많은 사람들이 쇼케이스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우리의 고객이 되어 주셨고, 우리의 why에 공감해주셨으며, 또 우리의 미래를 응원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달려나갈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쇼케이스 현장


◎ SeTA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알파카) 초반에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어떤 사람은 집단상담프로그램 같다는 이야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때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고민하는 게 아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뒤에는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데요, 이때 대학생 신분으로 실제 비즈니스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든든한 지원금, 교수님의 조언, 기업에 속한 코치님들의 비즈니스 멘토링 덕분에 머릿속으로 그리기만 했던 나만의 비즈니스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었어요. 또 이 과정에서 혼자라면 해낼 수 없었던 일을, 팀이라서 해낼 수 있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예전의 저는 조별과제로 인한 고통 때문에 타인과 함께 하는 일을 어려워 했었는데, 이제는 누구보다 팀의 가치를 믿는 사람이 됐습니다. 제가 만약 나중에 교수가 된다면 조별과제를 많이 낼 것 같아요.(웃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파카) 세타를 저만의 표현으로 정의하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타를 통해서 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깨달았고 제가 잘하는 분야를 넓혀나갈 수 있었어요. 저는 입학 전 대학교에 들어가면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구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현실은 술만 좋아하는 게으른 못난이가 되어가고 있었죠. 그러나 한 학기 동안 세타활동을 하면서 밤새 사회 문제와 비즈니스를 가지고 토론하고 실천했고, 점점 제가 그리던 이상적인 대학생의 모습에 가까워져감을 몸소 느꼈어요. 지금은 세타에서 배운 가르침들을 바탕으로 제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해나가고 있답니다.(웃음)


(희동)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행복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많고, 내가 행복하다 해도 내 주위의 사람이 불행하다면, 과연 진정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결국에 이것을 이루어주는 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정해진 입시공부, 기대와 달리 성과주의와 개인주의로 물든 대학생활은 저를 지치게 했고, 조금씩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저의 비전을 갉아먹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의 비전을 다시 찾았고, 그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게 됐어요. 저에게 그런 각성을 준 곳이 바로 SeTA입니다. 끝없이 팀과 사회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 자신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저를 다시 일깨워 준 것 같아요. 더불어 제게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제가 갖고도 알지 못했던 능력을 발견하면서, 제 꿈과 비전을 이뤄나갈 수 있는 역량도 키워나갈 수 있게 됐어요. 영화 속에서 역경을 겪는 주인공이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더욱 강해지는 사건들이 꼭 있듯이, 손희동이라는 영화에서 SeTA가 정말 중요한 사건이 된거죠.


(랄라) SeTA에서는 누군가가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아요. 제가 하는 것이 길이고 그게 실패한다고 해도 거기서 배우는 게 있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SeT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닌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에요. 내가 이 프로젝트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SeTA를 하는 내내 어떤 일에 왜 열정을 쏟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해봤고, 제가 행복하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었어요. 제가 무엇을 하든 그게 정답이라며 응원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껏 달려보는 것. SeTA에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우리는 끊임 없이 팀이 되기 위한 고민을 했고, 결국 팀이 되었거든요.
 

◎ SeTA와 함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알파카)  지금까지는 학기 초 공지사항 게시판에 모집 공고가 떴었는데요, 앞으로는 어떻게 모집할지 미정이에요. 아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해주시고 방학 말 ~ 학기 초에 공지사항, 에브리타임, 홍보 포스터 등등을 유의깊게 살펴보시면 모집 공고가 올라올 거에요. 기한 맞춰 지원 부탁드립니다. 영상, 디자인, 개발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지원하신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들어오실 수 있어요. ‘All you need is passion’입니다.


문의)
 ggoglee@gmail.com
카카오 플러스친구 @SeTA (http://pf.kakao.com/_lPxiMC)


참고 링크)
- SeTA 1기 :
         다큐멘터리 동영상(12분 -https://youtu.be/7yUDfEfswxg )
        쇼케이스 동영상(3분 - https://youtu.be/a3pQ6IBiPcM )
- CML 2017 가을: 쇼케이스 동영상 (3분 - https://youtu.be/AvRpJnpHv1E)
- CML 2018 가을: 쇼케이스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lEYkONJJws)
                               참여자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kBVlUyHWWvY)
-SeTA 2기 쇼케이스 기사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6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