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 가다

  • 533호
  • 기사입력 2024.02.12
  • 취재 김아인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프렌치룩’이란 프랑스의 파리지앵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지칭하는 패션 용어로 이는 프랑스의 패션 문화가 패션계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때 파리지앵(parisien)이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그중에서도 보편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인다. 한편 파리지엔느 룩(parisienne look)에서 파리지엔느란 ‘파리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파리지엔느 룩은 파리의 여성들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지칭하는 패션 용어이다. 시대에 따라 급변하는 유행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파리지앵룩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잔잔한 물결에 반짝이는 센 강과 화려하게 빛나는 에펠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파리를 더욱 빛내는 것은 아마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파리지앵들의 매력적인 패션일 것이다. 필자가 직접 패션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여행하며 담아 온 파리지앵의 프렌치룩이 궁금하다면 이번 기사를 주목해 주길 바란다.



◈ 프렌치룩의 정석, 레드 포인트


대부분의 사람이 프렌치룩의 특징 중 가장 먼저 떠올렸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강렬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이다. 실제로 파리에서는 이처럼 레드 아이템을 활용하여 스타일을 완성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룩1은 그레이 퍼자켓과 검정 레더 진을 매치한 룩에 레드 컬러의 베레모와 하트 패턴 니트로 포인트를 주었다. 룩2는 플레어 원피스 형태의 니트 코트와 토트백의 색상을 레드로 통일함으로써 클래식한 무드의 프렌치룩을 연출했다. 룩3은 그레이 니트, 블랙 코트의 무채색 코디에 레드 머플러를 매치함으로써 클래식한 파리지앵 룩을 보인다.


▲ 왼쪽부터 룩1, 2, 3



◈ 프렌치 시크의 핵심, 볼드 쥬얼리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핵심은 한 끗 차이로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존재감 있는 액세서리이다. 아래 사진은 필자가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한 당시 촬영한 것으로 프렌치 시크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깔끔하고 클래식한 코디에 포인트가 되도록 매치한 선글라스와 볼드한 실버 귀걸이는 세련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에서의 룩과 같이 프렌치 시크 무드를 강조시키는 레드립과 높게 올려 묶은 포니테일을 이용한 스타일링은 모던한 룩을 트렌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볼드한 쥬얼리는 캐주얼한 룩에도 확실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뤽상부르 공원에서 만난 소녀들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캐주얼한 데님 셋업에 볼드한 실버 귀걸이를 매치했으며 아래로 내려 묶은 로우번을 통해 귀걸이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해 주었다. 옷 자체의 존재감이 큰 화려한 의상에서보다 사소한 디테일이 중요한 캐주얼 룩에서는 액세서리의 선택이 코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아래의 룩과 같이 작은 차이로 전반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평소 즐겨 입는 데일리한 코디에 큼직한 볼드 귀걸이나 반지를 함께 매치해 볼 것을 추천한다.




◈ 파리의 밤


프렌치룩은 반짝이는 파리의 야경 속에서 더욱 빛난다. 룩1은 따뜻한 색감의 야경과 어울리는 양털 소재의 브라운 롱코트에 실버 손목시계를 매치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에펠탑 근처에서 만난 따스한 분위기를 가진 이 룩 속의 주인공은 노란 조명이 비치는 아름다운 센 강의 배경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마르스 광장에서 촬영한 룩2의 두 친구는 레더를 활용하여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시밀러룩을 연출했다. 왼쪽 여성은 레더 자켓과 미니스커트를 매치하여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으며 오른쪽 여성은 레더 팬츠와 퍼자켓을 매치하여 시크한 룩을 연출했다. 패션 스타일이 다른 친구와 우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처럼 같은 소재를 이용한 시밀러룩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패션의 도시, 파리


프랑스 파리는 왕실의 고급문화의 발전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루이 14세의 영향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가진 도시이다. 대표적으로 루이 나폴레옹의 치세 하에 상업 활동의 중심지가 된 일명 ‘명품 거리’라 불리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전 세계 패션 위크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파리의 패션 위크는 파리가 패션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이번 533호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파리에서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며 사진 촬영은 모두 사전 동의를 구한 뒤 이루어졌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면 한 번쯤 파리에 방문하여 거리의 행인들에게서 영감을 얻는 것은 어떨까?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일상이 잡지의 한 페이지 같은 파리에서의 여행을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