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KARA:1398, 새로운 진녹빛 장을 열다

  • 524호
  • 기사입력 2023.09.27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6162

지난 13, 14일 우리대학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ESKARA:1398이 진녹색의 화합을 이루어냈다. 첫날은 전야제로,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은 주점을 찾은 학우들로 가득 찼다. 다채로운 학생공연과 각양각색의 주점들은 성균인들 간의 단합의 장을 열었다. 둘째날은 본격적인 무대가 막을 올린 날이었다. 이번 에스카라는 전년도를 기점으로 시작된 응원제1398을 뒤이어 제2회 응원제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제55대 총학생회 SKKUP의 성균관 브랜딩 사업에 속한 요소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며, 전년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띄었다. 새로워진 ESKARA를 맞이해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조준범 총학생회장과 자연과학캠퍼스 박근아 총학생회장을 만나보았다. 열정이 가득했던 ESKARA:1398로 제55대 총학생회 SKKUP과 함께 돌아가보자.



• 축제의 막이 오르기까지


| 인사캠과 자과캠 학생회가 함께 업무를 진행한 방식은?

조준범: 인사캠과 자과캠이 별도로 업무를 나눠서 따로 진행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체 총괄은 자과캠 회장인 근아가 맡았고 전반적인 콘셉트나 운영 방식은 함께 논의해서 정했어요. 세부적인 매뉴얼은 각 국서에서 진행했습니다. 학사 정책국은 티켓 배부를, 문화기획국은 무대 구성과 주점을 포함한 전반적인 축제 기획을, 사무총괄국은 축제 물품 발주를, 디자인국은 전반적인 굿즈 제작과 자보 디자인을, 사회교류국은 ESKARA 존 내부 관리를 맡았습니다. 인사캠 미디어콘텐츠국은 전반적인 촬영을 맡고 자과캠 미디어콘텐츠국이 오프라인 브랜딩을 진행했어요.


| 자과캠에서 진행된 ESKARA: 1398
조준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자과캠에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첫번째로 지리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자과캠 지리가 복잡하더라고요. 자과캠에 익숙지 않은 저희로서는 기획을 하거나 실무하는 그런 부분에서 작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두번째는 물리적인 거리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이었어요. 인사캠과 자과캠은 집행부 회의를 각자 따로따로 진행합니다. 70~80명의 집행부가 한데 모여 회의를 진행하기가 어렵거든요. 따라서 양 캠퍼스의 회장단과 문화기획국장이 많은 콘셉트와 운영 방식을 정했고, 세부적인 요소들을 국장들과 나누면서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국장회의를 진행하고 축제 일주일 전에는 실무단과 함께 자과캠에서 축제 브리핑을 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박근아: 자과캠에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전체 총괄을 자과캠 회장단이 맡았습니다. 인사캠과 물리적인 거리가 있고, 자과캠 회장단이 자과캠 캠퍼스 내부 구조를 잘 아니까요. 자과캠 회장으로서 특별히 한 부분에 신경썼다기보다 통합축제로 축제 규모가 훨씬 더 크다보니 그에 맞춰 운영 방안을 기획했습니다.



• 기다림 없이 편안하게


매년 축제 때마다 보이는 풍경 중 하나는 푸드트럭 앞의 길게 늘어선 줄이다. 축제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기에 푸드트럭에서 간식을 구매하려는 학우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학우들이 푸드트럭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SKKUP은 키오스크를 새로이 도입했다.



- 지은혜 (건설환경공학부 22), 고예은 (사회과학계열 23)

Q. 키오스크가 새로 도입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은혜: 처음 키오스크가 도입되어 어색하기도 했지만 키오스크가 있어서 순환이 빨리 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예은: 공연을 보면서도 메뉴를 구경할 수도 있고, 주문 예약을 걸어둘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키오스크, 실제로 많이 사용하셨나요?

지은혜: 아쉽게도 축제 당일에는 공연장 앞쪽에 있어서 편하게 돌아다닐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 다들 키오스크가 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푸드트럭 관련 아쉬웠던 점이 있었나요?

지은혜: 어플을 따로 깔아서 주문해야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웠던 것 같아요. 어플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예은: 어플로 주문을 한 이후에 푸드트럭에 방문해서 QR코드를 스캔해야했던 것이 조금 번거로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Q. 키오스크 도입으로 좋았던 점을 들려주세요.

지은혜: 키오스크가 도입되기 전에는 푸드트럭 줄을 오래 기다려야 했는데, 키오스크가 도입된 이후에는 줄을 서지 않고도 편리하게 주문하고 순환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고예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1학기 축제 때는 푸드트럭 앞에 사람들이 많이 북적였던 것에 비해 이번 축제 때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쾌적한 것 같습니다.



성균인존에 입장하기 위해 오랜시간 기다려야했던 이전 축제들과 달리 ESKARA:1398은 대폭 확장된 ESKARA존을 마련했다.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예매한 티켓을 수령하는 새로 도입된 방식은 성균인존에 입장하기 위해 걸렸던 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 인사캠에 설치된 Fast Check-in시스템이 한데 모일 학우들의 편의를 증대시키기도 했다.


| 올해 에스카라의 가장 큰 변화는?

조준범: 아티스트 라인업, 주점, 굿즈, 그리고 축제 운영 방식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학교 축제의 흥을 더 돋우기 위해서는 아티스트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러나 학교 축제의 주인공은 우리 학우들이기에 전야제 때는 주점의 규모를 키워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진녹으로 하나된다는 축제 콘셉트를 이어가기 위해 예쁜 진녹 굿즈를 대량 생산해서 판매하기도 했고요.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를 뒀습니다. 기존 축제는 자과캠에서 3천명 정도 입장할 수 있는 성균인존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는 통합 축제다보니 성균인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축제 공간 자체를 ESKARA존으로 만들었습니다. 성균인들이 우선적으로 입장할 수 있게 사전 예약 제도를 실시했고요. 


| 티켓 판매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 SKKUP 학사정책국장 박배성, 서자빈

ESKARA 라인업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외부인이 몰리면 성균인이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어요. 이 문제는 기존 축제의 문제점이기도 했어요. 문제 해결 방안으로 무대 시야를 차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친구, 가족 등과 같이 외부인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성균인이 있어서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더 나아가 암표 등의 문제도 있을 것을 우려해 외부인에겐 티켓을 판매하도록 결정했습니다. 2023 ESKARA는 교내축제인만큼 학교 구성원들을 위한 축제입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예산과 공간을 제공해주므로 외부인에게는 이런 시설 이용료 및 환경부담금의 목적으로 비용을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 진녹빛 물결 속으로


성균인존의 시작을 알리는 학생회관 게이트에 발을 내딛자마자 보이는 가장 큰 특이점은 학우들의 옷차림이다. 딥그린이라는 드레스코드에 맞춰 초록색 옷을 입고 온 학우들도 많았지만, 새로 출시된 굿즈와 진녹색 유니폼을 입고 에스카라를 즐기러 온 성균인들이 초록빛 파도와 같은 광경을 자아냈다. 총학생회는 2023 에스카라를 맞이해 학우들이 착용할 수 있는 유니폼을 새로 출시했다. 반다나, 응원 수건, 그리고 새로이 판매되고 있는 유니폼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코디한 학우들로부터 에스카라 코디 팁을 들어보았다.



-이채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2), 박경돈 (건설환경공학부 19), 이흔연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석사1기)

#패션_포인트 #딥그린 #유니폼 #축제_굿즈

이채은: 저는 사전굿즈를 구매하지 못했기에, 최대한 집에 있는 옷 중에서 딥그린이라는 드레스코드에 맞는 옷을 골라서 입고 왔습니다.

박경돈: 이번에 새로운 축제 굿즈가 많이 출시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축제 콘셉트에 맞춰서 축제 굿즈로 코디를 해봤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반다나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이흔연: 유니폼이 오늘 제 코디의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원래는 축구복이 사고 싶었지만 빠르게 품절되어 농구복을 입고 왔습니다. 또한 댄서들이 많이 입는 바지로 농구복과 유니크하게 매치했습니다. 머리에는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키치한 별모양 머리핀을 착용했습니다.


#ESKARA_굿즈 #어떤가요? #드레스코드 #반다나

이채은: 조금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오늘 굿즈 판매 부스에서 반다나를 구매했는데요, 딥그린이라는 드레스코드와 달리 반다나는 연두빛이라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박경돈: 너무 마음에 듭니다. 굿즈가 전체적으로 페스티벌 느낌이 많이 나기도 하고 성균관 브랜딩이 잘 되어 있어서 우리대학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서 잘 기획한 것 같습니다. 제 눈에는 축구복이 제일 예뻐보였기에 축구복을 사서 입고 왔습니다.

이흔연: 이번에 예쁜 유니폼 굿즈가 많이 출시되어 좋긴 하지만 인기 많은 제품은 빠르게 품절되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뻐서 그런지 확실히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다음_에스카라_굿즈 #신제품_출시 #유니폼_수량

이채은: 일단 야구 유니폼이랑 축구 유니폼의 수량을 늘려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에브리타임에서 우리대학 하키부가 하키복 공동구매를 진행하더라고요. 시기가 맞지 않아 구매해도 에스카라에 입고 올 수 없었는데, 총학생회 차원에서 하키복도 판매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경돈: 유니폼의 수량을 늘려서 더 많은 학우들이 유니폼을 입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만약 가능하다면 유니폼 등번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하면 학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더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무대 위는 성대하게


전야제는 예술, 프레시맨, 에스카라 때 그 팀, PHAROS 등의 학생팀과 이적의 무대가 이어졌으며, 동아리 RAVE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튿날에 진행된 ESKARA:1398은 화록청, B.E.S.T. , 삼성물산, JDA 등 다양한 학우들의 공연과 악동뮤지션, 빈지노, 자우림, 다이나믹듀오, 윤하, 정용화, 뉴진스등 아티스트무대가 축제의 열기를 돋다.



- 팀 '삼성물산'

Q. 팀명을 ‘삼성물산’이라 짓게 된 계기가 있나요?

팀원 각자의 기억이 다르긴 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8명이니까 ‘에잇세컨즈 (8seconds)’가 어떨까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러다가 에잇세컨즈를 품고 있는 최고 중 최고, 성대의 자랑 ‘삼성’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가,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멋진 이름인 듯한 ‘삼성물산’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하진 않을지 약간의 우려가 있었으나 (웃음), 이것만큼 네이밍 자체의 중독성과 캐치함이 강렬한 이름이 없다고 판단하여 ‘삼성물산’으로 최종 확정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팀원 모두가 회사원으로서의 컨셉플레이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고, 스윗한 한 팀원이 만들어 온 사원증으로 컨셉에 정점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합이 잘 맞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연습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단순히 무대만을 위해서 모인 비즈니스 사이가 아니라, 대학 입학과 동시에 ‘힙합’이라는 공통분모 아래에서 만나 셀 수 없이 많은 추억을 쌓아온 오래된 사이입니다. 다양한 무대들을 항상 함께 준비해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서로가 서로한테 유일한 인맥일만큼 (웃음) 함께 놀고 먹고 즐겨왔던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친밀감이 쌓여가는 만큼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꿰뚫게 되었고, 진대 (진지한 대화)도 자주 즐겨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단순히 즐거움만 주고받는 관계 이상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건강하고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곡을 선정하는 그 순간부터 서로의 능력치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 가감없는 피드백이 오고갔고, 이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유연한 수용능력이 매번 연습의 퀄리티를 올리는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에스카라’라는 하나의 큰 목표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가 보인 열정과 노력이 완벽한 합을 완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 같습니다.


Q. 공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무래도 저희 콘셉트가 관객분들께 잘 먹힌다는 것이 무대 위에서 느껴졌을 때, 그리고 이를 팀원 모두가 마지막 무대 위에서 암묵적으로 공유했을 때 가장 희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힙합이라는 장르가 다른 장르들에 비해 대중의 호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유독 힘들다는걸 알기에 이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대중성이 있으면서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각자의 능력치를 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무대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공연 중에 손을 흔들어주고 같이 즐겨주시던 수많은 학우분들을 마주하고 저희의 이런 마음과 노력을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에스카라 무대, 어떤 의미였나요?

어느덧 저희에게도 어린 시간들이 지나 미루고만 싶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취업인데요, 나이만 성인이던 때를 벗어나 한발 내딛기 위해서는 내려둬야 할 것들이 있죠. 하지만 미련 가득한 우리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것들을 끌어안아야만 했습니다. 음악과 무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들이 자석처럼 끌려 삼성물산을 만들어냈습니다. 저희에게 이 추억은 앞으로 나아갈 용기이며, 언제든 돌아 볼 소중한 위로입니다. 사실 저희 팀원 개개인이 이번 건기제에 설 수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올해 금잔디, 대동제 오디션에서 아쉬움을 겪었던 친구도 있었고 코로나 등 각자의 사정으로 한동안 무대를 하지 못했던 팀원들도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 건기제는 몇몇 친구들에게는 학교에서 공연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됐습니다. 대학생활 중 가장 큰 추억이자 즐거움이었던 동아리 친구들과의 공연이었기에 그 마무리 역시 가장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만큼 더 최선을 다해서 멋진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무대를 모두 끝낸 지금, 지난 시간은 대학생으로서 제일 빛났던 시간으로 남겨졌어요. 그리고 그런 기억을 선물해준 학우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B.E.S.T. : Beat Enjoy Scream Trend”

Q. 동아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성균관대학교 자연캠퍼스 중앙 스트릿댄스 동아리 B.E.S.T. 입니다. 1998년부터 이어져온 중앙동아리로 ‘Beat Enjoy Scream Trend’의 약자로 박자에 맞추고 소리를 지르고 트렌디한 유행을 선도하며 춤을 즐기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왁킹,팝핀,락킹,힙합,블킨,하우스 총 6개의 장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Q. 축제 오디션 1등을 거머쥔 비결이 있을까요?

감사하게도 댄스/힙합 부분에서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결은 꾸준한 연습과 동아리 부원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입부 1,2년차 동안 본인 장르의 정기연습을 꾸준히 참여해서 정기공연을 서야 OB가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시간을 내서 연습에 참여해야되는 것이 힘들때도 있지만 점차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보이며 더 열심히 하는 부원들이 많습니다.  

이런 꾸준한 연습과 공연 경험들이 쌓여 퀄리티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부원들의 공연에 대한 열정도 중요했습니다. 한 팀당 20분이라는 공연 제한 시간이 있었는데 이보다 많은 내부 지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부 오디션을 보고 다섯팀만을 선정해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모든 팀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왔기에 팀을 선정하는데 정말 어렵고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런 동아리 부원들의 열정 덕분에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에스카라 무대, 어떤 의미였나요?

약 3개월간 내부 오디션과 내부 리허설 등을 진행하며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특히 두 캠퍼스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큰 축제에 많은 분들 앞에서 베스트로 공연에 설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경험이였습니다.


Q. 앞으로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번 무대를 보고 많은 분들이 스트릿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희 동아리에 입부해주셔서 내년에도 축제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 ESKARA:1398이라는 콘셉트를 정하게 된 비하인드

조준범: ‘ESKARA’가 인사캠, 자과캠 통합 축제이긴 하나 여태까지 통합 축제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인자전 (인사캠 VS 자과캠)을 많이 진행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크게 흥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더라고요. 운동을 잘하는 스포츠과학과가 자과캠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 각 과별로 체육대회를 진행하자니 작은 규모로 여러 게임을  하다 보니 대형 축제 분위기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인자전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성균인들이 한데 모여 성균관을 목놓아 외치는, 성균인으로서 소속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ESKARA:1398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모색해보고자 했어요. 현대적인 ESKARA 축제에 우리학교의 전통적인 특징을 녹여내고 싶어 성균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숫자인 ‘1398’을 부제로 사용했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응원제 1398’을 이어 올해는 제2회 ‘응원제 1398’을 크게 진행해 보고자 했습니다. 메인 콘텐츠로 응원제를 부각시키고 성균인들이 응원제로 대동단결 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어요. 전야제는 주점을 메인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둘째날은 응원제, 아티스트 무대, 동아리 공연을 메인으로 꾸렸습니다.




• 하나되는 성균관


기존의 주점은 공연장을 둘러싸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새로워진 축제와 더불어 주점의 모습도 달라졌다. 전야제를 맞이해 작았던 주점의 규모를 대폭 키운 것이다. 잔디밭을 가득 채운 32개의 주점에는 학우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야제날 예기치 못한 비가 내렸음에도 성균인들의 열기는 계속됐다.

| 새로워진 주점을 기획하게 된 계기
박근아: 전야제와 ESKARA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ESKARA의 목표점은 모든 성균인이 한 공간에 모여 하나된 마음으로 응원제1398을 외치고 축제를 즐기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ESKARA는 하루로 지정하여 모두가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하지만 ESKARA를 하루만 하다보니 양캠퍼스 학생들이 교류할 기회가 줄어들어 전야제로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ESKARA는 무대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전야제는 '모든 성균인들끼리 교류하고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자'라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전야제에서는 주점을 메인 콘텐츠로 기획했습니다. 주최인 총학생회가 별도의 콘텐츠를 준비하여 성균인들을 참여시키기보단 무대 콘텐츠/ F&B 등 많은 인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콘텐츠만 제공하되, 성균인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ESKARA는 제2회 응원제1398을 맞이한 킹고응원단과 성균관의 아름다움을 담은 청랑이 대미를 장식했다. 사랑과 정열을 담은 무대를 꾸리며 성균인들의 화합을 도모했다.

| 성균인들이 하나되기 위해 신경쓴 포인트 
조준범: 성균인들이 하나되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축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주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 단과대나 동아리연합회에 찾아가 참여 독려를 했습니다. 인사캠 사람들도 자과캠에 모일 수 있도록 아티스트 라인업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하나된 성균관을 외칠 수 있게 응원제도 열심히 준비했고요. 메인 응원곡인 함성도 킹고응원단과 함께 개사, 편곡, 뮤직비디오 제작을 하며 학우들이 응원제에 대한 기대감을 품도록 했습니다. 인사캠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나도록 학생회관에 ESKARA 현수막을 달아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주점 홍보 현수막도 캠퍼스 곳곳에 달았습니다. 편한 이동을 위해 인사캠 패스트 체크인 제도를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25대의 셔틀버스를 증차하기도 했고요.

박근아: 다양한 진녹색 굿즈를 제작해 판매했고 진녹색 후레쉬 스티커, 진녹색 티셔츠를 배부하는 등 모든 성균인들이 한마음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소속감을 느끼며 성균인들만의 문화로 단합하도록 했습니다. '두 캠퍼스의 통합'이라는 목적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ESKARA의 주최인 총학생회가 성균인의 단합을 유도하는 것이 '두 캠퍼스의 통합'이라는 좁은 범위의 통합이라면, 넓은 의미의 통합은 두 캠퍼스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ESKARA를 하루로 둬서 유명 아티스트 라인업 및 응원제로 타임테이블을 구성했습니다. 양캠퍼스 학우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같은 시간에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그 밖에 인사캠에서 오는 학우들을 위해 인자셔틀을 증차하고 Fast Check-in을 둬서 빠르게 입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 ESKARA: 1398


| ESKARA:1398을 기획하며 
박근아: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두 캠퍼스의 성균인을 한 공간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에 대한 고민과 우려사항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총괄로서는 주최인 양캠퍼스 총학생회 내부의 모든 실무진들을 이끌어 축제 준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방안으로 극복했다고  말씀드리기보단 매번 모든 판단에 직접 참여하는 성균인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리며 축제준비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에 대한 결과들을 총학생회 운영인원들과 충분히 공유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축제에 참여해준 성균인들에게
조준범: 이번 총학생회는 성균관 브랜딩을 큰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한글 슬로건, 신규 학생증, 굿즈, 축제, 학교 홍보 영상과 같은 것들요. 그래서 이번 축제 아티스트 라인업에 신경도 많이 쓰고 저희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축제의 주인공은 성균인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학교의 브랜딩이 더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아티스트 라인업도 중요하지만 학우들이 성균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문화가 더욱  중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대학이 축제를 진행하며 성균인들이 진녹색 옷을 입고 하나되어 성균관을 목놓아 외치는 날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가 그 밑거름을 만든다고 생각하고요.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사회에서도 성균인이라는 정체성을 지니며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큰 부분인 듯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축제이기에 성균인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축제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사랑합니다.

박근아: 날씨가 갑작스럽게 많이 추워졌습니다. 갑작스레 일교차가 커졌는데 늘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학교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총학생회 SKKUP은 성균관대학교 문화 브랜딩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것의 기저가되는 문화는 학교 본부가 아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고민하여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모든 이벤트가 성균인들의 학교 문화에 대한 인식 향상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길 희망합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마지막까지 저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